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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차를 보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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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22:41:36

 

며칠전 저의 부주의로 차가 심하게 파손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살려보려했지만, 공업사에서 엔진까지 손상이 심해 

 

자동차 가격보다 수리비가 더 나올 것이며, 폐차를 권장하더군요..

 

2010년식 스포티지R 가솔린 차량이라서 보험에서도 평가비용이 600 정도로 낮은 차량이었고

 

그보다 더큰 수리비를 감당하고 이후 안정성이 불확실할 수리를 하느니 보내주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원래는 고쳐서 다시 탈 생각이었으니 짐을 빼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폐차하기로 결정한 이상 차 안의 소지품을 가져오기 위해 공업사에 다시 방문했는데

 

망가진 차를 보니 울컥 하고 눈물이 올라옵니다.

 

조금만 조심했다면 아무일도 없었을텐데 주인을 잘못만나서 결국 이렇게 되버리는구나 하구요...

 

중고차시장에서 만나 4년간 이상없이 잘 끌어오면서 고장 하나 없이 뽑기운이 좋았다.

 

하고 자랑하던 차였는데 최소 5년 길게는 10년을 더 탈거라 생각한 차였는데

 

이런 끝을 맞이하게 만든게 너무 미안하고 속이 상했습니다.

 

이런 것도 주인이라고 마지막까지 털끝하나 안다치게 지켜주었는데.....

 

 앞으로 어떤 차를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더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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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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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22:42:47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2020-07-07 22:44:52

저도 예전에 소나타 보낼 때 같은 기분이었어요.

지금 그랜저는 10~15년은 타려고 하고 있습니다.

2020-07-07 22:45:37

엔진까지 들어갔는데 괜찮다고 하시니 천만다행입니다.

2020-07-07 22:57:23

그래도 마지막 소임을 하고, 주인을 보호한 믿음직한 차였네요..

2020-07-07 23:02:52

사고가 크게 나셨는가 봅니다.

안다치신것을 다행으로 여기시길..

똑같은 나이를 먹은 34만km를 뛴 차를 지금 몰고 있는 중인데,

5년은 더 끌어야 합니다...

점점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 지는지라.... 쩝...

이러다가 50만km를 채울라....

1
2020-07-07 23:11:40

 차를 보내는 마지막순간을 경험해본 사람들만 알수 있는 묘한 감정이 있죠.. 

견인차 고리에 올려져서 끌려가는 모습 보는 순간 울컥하더군요.

2020-07-08 00:17:41

ㅜㅜ...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그래도 울프맨 님이 다치지 않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윗 님 말씀대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떠났네요. 다시 해학이 가득한 울프맨 님으로 돌아오시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2020-07-08 00:37:05

그래도 몸이 안다친게 어딥니까.

마지막까지 애마가 주인을 보호해주었네요.

 

1
2020-07-08 00:37:09

저도 15년 몰던차 이번달에 보내야하는데.......울컥할것 같아요 ㅠㅠ

정말 희노애락을 다 함께한 친구같은 느낌이라.....

병원에 출퇴근하다시피 다닐때나 실연당했을때나 즐거울때나 전국방방곡곡을 다 몰고 다녔는데,

차가 말할줄 알면 정말 못볼꼴 다봤다고 할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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