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지옥은 옆에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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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10:19:36
어제 직원들한테 故박원순 시장 죽음과 관련하여 톡들이 막 들어왔습니다.
확연히 모든게 나올때까지는 자중하라고 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 하니 '제 말이 맞지 않았냐',로 시작해서
고인 죽음 원인에 대한 원색적인 욕과 비난을 계속 하고 있네요.
마음처럼 먹구름 가득한 출근길, 인생사 허망함에 대해 생각하면서 감정이 많이 다운 되어 있었는데,
회사 사람들에 생각 없는 말들을 들으니 더 침울해 집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어제까지 걷고, 생각하고, 밥먹던 사람이 죽었는데,
일단 조의를 표하고, 잘못이 있다면 밝혀지는데로 비판해도 늦지 않은거 아닌가요...
사회 초년생때 청소년 복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아름다운 재단에서 진행한 지원 사원을 통해
지역 아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고인에 죽음이 더 아프게 다가오는데,
직원들 반응이 저러니 목이 메이고 눈물이 다 날라고 합니다.
한번도 직원들한테 화낸 적도 없고,
백인백색인지라,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행동을 해도 그려려니 했는데,
오늘은 정말 한마디 하고 싶은 날입니다.
암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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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세요. 사람 죽었을때는 그러는거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