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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지옥은 옆에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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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10:19:36

 어제 직원들한테 故박원순 시장 죽음과 관련하여 톡들이 막 들어왔습니다.

 확연히 모든게 나올때까지는 자중하라고 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 하니 '제 말이 맞지 않았냐',로 시작해서

 고인 죽음 원인에 대한 원색적인 욕과 비난을 계속 하고 있네요.

 마음처럼 먹구름 가득한 출근길, 인생사 허망함에 대해 생각하면서 감정이 많이 다운 되어 있었는데,

 회사 사람들에 생각 없는 말들을 들으니 더 침울해 집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어제까지 걷고, 생각하고, 밥먹던 사람이 죽었는데,

 일단 조의를 표하고, 잘못이 있다면 밝혀지는데로 비판해도 늦지 않은거 아닌가요...

 사회 초년생때 청소년 복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아름다운 재단에서 진행한 지원 사원을 통해

 지역 아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고인에 죽음이 더 아프게 다가오는데,

 직원들 반응이 저러니 목이 메이고 눈물이 다 날라고 합니다.

 한번도 직원들한테 화낸 적도 없고, 
 백인백색인지라,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행동을 해도 그려려니 했는데,

 오늘은 정말 한마디 하고 싶은 날입니다.

 암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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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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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10:22:32

화를 내세요. 사람 죽었을때는 그러는거 아니라고...

10
2020-07-10 10:24:31

천박하다해야할까요...
단톡방에서 저런 소린 판 열어줘도
스스로 저열해지는 것 같아 못할 것
같은데 에휴.

5
2020-07-10 10:45:59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뭘 했는지 알면 뭔가 마음이 복잡해지고 말을 좀 아끼게 되는게 전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서교수(우조교 사건으로 더 유명한) 성희롱 사건도 같이 떠오르게 되구요.

그냥 그렇습니다. 뭐라 말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 건은 너무 황망해서 저는 회피를 택했습니다.

그래도 자신있게 그렇게 욕할 수가 있다니 사람 삶이라는걸 너무 쉽게들 판단하고 말하는게 무섭네요.

세상은 좋아진만큼 나빠지는거 같습니다.

10
Updated at 2020-07-10 12:30:30

저는 출처모르는 찌라시를 자기만 아는 대단한 정보인냥  

돌리면서 희희덕거리는 사람들은 좀 색안경끼고 보게됩니다 

 

예전에 x양비디오들 터졌을때 구했다고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그거 끝까지 안본사람 그때 주변에 저밖에 없었던듯 

 

본인들은 그리 쉽게 확인안된 루머로 타인의 불행을 씹고 죽음마저 유흥거리로 삼으면서 

정의의 사도인냥 분개하는것도 참 아이러니합니다 

정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요

2020-07-10 11:20:27

 잘못이 있다면 밝혀지는데로 비판해도 늦지 않은거 아닌가요...

ㄴ 그런데 죽어버려서 잘못이 있는지 밝힐수가 없게 되버렸습니다.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종결한다네요.

광신도 지지자들이 피해자 색출에 나섰구요.

2020-07-10 11: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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