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박원순 시장의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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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16:13:31
이전 한때 박원순 시장의 닳아빠진 구두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이후엔 조작이니 어쩌니 하는 말들도 나왔었고요.
한데 박원순이 시장이던 동안 서울시의 변화, 발전들을 보면 구두가 사실이건 아니건
그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는 알 수 있었어요.
시민과 소통을 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했고
커다란 가시적 사업 보단 자잘하면서도 미세한 작은 사업들이 참 많았고
내실을 챙기는 일을 착실히 수행한 것으로 보여요.
정치가로써도 가끔 구설수에 오를 실수들을 범하기도 했지만
이명박근혜시절 민주당 인사들 중 가장 믿음직하고 든든한 방벽같은 역할을 해줬어요.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촛불시위가 벌어졌을 때
서울시에서 화장실 위치를 안내해 줬던 건 소소하면서도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화도 내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애교를 떨기도 하고
참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기도 했고요.
그가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가니 너무 아쉽습니다.
그가 해준 많은 것들에 고맙고 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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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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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16:40:13
그래도 수당 많이 만들어줘서 중앙직 공무원보다 월급이 높은거 하나 보고 다들 일했지요.. 1
2020-07-10 16:40:00
몇 안되는 지지하는 정치인 중 한분 이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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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입장에서는 참 좋았는데
시청 직원들 입장에서는 참 피곤한 상사 였겠구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