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어린이집이라는 곳이 진짜 암울한 곳이였네요. 조폭하고 다를게 없는....(추가)
부부가 맞벌이를 해서 3살 딸아이를 제가 사는 아파트 1층에 있는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근래 하루가 멀다하고 얼굴에 긁힌자국, 빨간멍, 퍼런멍이 1주일 동안 농담이 아니라
매일 매일 생겨 오길래... 뭐 전 애들끼리 그러면서 크는거고 그럴수 있으니 다 넘겼습니다.
근데 어느날 오후에 어린이집 담임이 현재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노는 사진을 톡으로 보내서 봤더니
눈밑에 까만점이 보이는겁니다. 이거 혹시 상처냐고 물었더니 담임은
오늘 초콜릿과자를 먹었는데 묻은거다. 걱정하시지마라 해서 넘겼는데
집에 와보니 초콜릿 자국이 아니라 찍혀서 피딱지가 앉은거더군요.
그때도 조금만 더 주의깊게 봐달라고 하고 넘겼습니다.
저번주에 동갑내기 친구랑 장난감 쟁탈전을 벌이다가 제 아이의 등짝이 물려서 온겁니다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이런 상황인데 괜찮다. 많이 안다친거 같은데
조금 걱정되시면 원장이 애데리고 병원에 가보겠다 했습니다
근데 집에와서 보니 살이 파일정도로 물려서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가봐도
심한겁니다. 저희 원장님들도 살이 그나마 튼튼한 등이였으니 망정이지 얼굴이였음 상처남는다고
하셨으니까요. 여튼 이걸로 저, 장모님, 와이프가 사건당일 점심시간에 가봤는데
원장의 남편만 밖으로 나오고는 해명아닌 해명을 하는겁니다.
일단 저희가 궁금한건 애들끼리 싸운게 아니라 왜 깨무는걸 선생이 보지 못했냐는거죠
더군다나 원장남편은 목사고 사건현장에 있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제발 좀 당사자 중 한명만 나와서 얘길해달라... 왜 코빼기도 안보이냐? 했더니
지금 시간은 점심시간이라 바쁘다. 그러길래 그럼 남편 당신이 도와주러 온거니
가서 도와주고 담임이나 원장이나 아니면 사건현장에 있던 보조선생 3중에 하나는 나와서
얘길해달라해도 원장남편은 자꾸 이러시면 안된다고... 애들 점심시간이니 이러지말라는 얘기만
되풀이하다가 마지막에는 "이러시면 따님분 여기 다니시기 어려워집니다. 불이익이 갈수도.." 라고
하는겁니다. 제가 거기서 야마가 돌아서 당신지금 협박하는거냐고...
씨씨티비 까라고 했는데도 부모들 동의가 있어야 보여줄 수 있다고합니다.
그럼 동의 받고 이따 오겠다했습니다.
동의서를 일일이 다 받을수없어 급한대로 카톡으로 엄마들한데 허락을 받았다고 하면서 캡쳐화면을
보여주는데 엄마들 멘트가 참... 대부분 '그 집안 극성이네요. 부모가 유난 떠네요. 선생님들 힘드시겠어
요" 이런글이 대부분입니다. 자기애일이 아니라고... 선생들한데 잘보이기 위해 그런 멘트들을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여튼 그 깨문 애엄마도 와서 죄송하다고 빌길래
애들끼리 그런거고 치료하면 나아진다고하니 괜찮으니 집에가시라. 신경쓰지 마라라고 돌려보냈습니다. 씨씨티비를 보니 선생들이 딴짓한것도 아니고 찰나에 그런거라 그냥 제발 좀 잘좀 봐달라고 했습니다. 9명에 담임이 3명인데 제발 좀 잘 좀 봐달라고 하고 진상짓이나 어떤것도 안했구요.
그런데.....어제..... 원장이 와이프를 따로 보자고 하더니 종이 9장을 내밀면서
엄마들이 저희 딸아이가 퇴소했으면 한다는 탄원서라고 보여주더라구요. 더 웃긴건 그 깨문아이
엄마도 탄원서를 냈다는,,,,ㅋㅋ 퇴소했으면 하는 이유는 저희 딸아이랑 같이 있다가 이번같은
사건이 생기면 저렇게 어린이집앞에서 죽치고 있는게 두렵다. 극성인 부모 자식이랑 자기애랑
같이 있는게 싫다입니다. 뭐 옮겨도 되요. 어차피 여기말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갈 예정이기도 했고
근데 너무 원통하고 비참해서 인실좆을 해주고 싶은데....방법이 없을런지요?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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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일이 있고 이번주 월.화 모두 저희 애만 방에 혼자 덩그라니 냅두고 친구들과 못놀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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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한테, 원장한데 잘 보이지 않으면 자기 아이가 타깃일테니까요...
육아에서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혼자 싸우는 것 뿐 같습니다. 안타깝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