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추후 기회 되시면 사물놀이 실내공연 관람하세요. 강추합니다!
민족주의에 상당한 염증을 가진 ' 모난 돌 ' 인지라 딱히 한국전통 문화에 대한 애착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애써 한국적인 걸 다 배격하는 건 아니고 그냥 어떤 건 좋고 어떤 건 싫다는 그런 수준이네요 .
각설하고 , 사물놀이는 풍물놀이가 실내 공연에 맞게 개량한 형태입니다 . 그 유명한 김덕수 선생이
창시자 중 한 명이시죠 . 농악하면 으레 그려지는 이미지로 시골에서 추수기 마을 잔치에 이뤄지는 공연을
떠올리기 쉬운데 , 의외로 이 농악이 실내공연에 정말 딱입니다 . 원초적 감성을 자극하는 타악기로만
이뤄지는 협연을 문자 그대로 온몸으로 느끼게 만들어 주거든요 . 각 악기의 찌릿한 진동이 온몸으로 파고
듭니다.
정말 진부한 표현인데 ,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 아니 국적도 초월해서 정말 흥이 절로 솟는 것이
사물놀이 공연입니다. 공연 내내 객석에서 탄성과 박장대소가 끊이질 않았네요 . 난타도 나름 재밌었지만
개인적으론 사물놀이 공연에 비하면 한 수 접어줘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
휘몰아치는 속주를 듣고 있노라면 긴장감에 압도되어 입이 바짝바짝 마릅니다. 공연팀 마다 한 명식 꼭
있는 재간꾼이 발휘하는 익살은 코빅같은 코미디 프로그램 보다 훨씬 웃깁니다. 현란한 사모 돌리기를
눈앞에서 보면 정말 장난 없습니다.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죽입니다.
이토록 재밌는 공연이 ' 전통 ' 이라는 색채가 주는 고리타분한 느낌 때문에 저변이 확 넓어지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 코로나가 잦아든 이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관람하시길 강권합니다.
요샌 동네 마다 있는 도서관 강당이나 지자체 산하 소극장 등지에서 무료 공연도 자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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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등학교때 사물놀이에 빠져 남들 걸그룹 들을 때 저는 김덕수님 음반 사모으고 늘 듣던 때가 있었죠 ㅎㅎ 사물놀이 빠지면 정말 신명나고 흥분되는 장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