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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회원들이 의심을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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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17 14:18:43

저는 진보든 보수든 극우든 사람들 얘기 듣는 걸 좋아합니다. 논쟁하는 것도 즐기구요.
저와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 무지하게 많습니다.
가장 가까이는 저희 아버지가 계시구요, 직장동료도 있구요, 직장상관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얘기 나오면 서로 흥분할 때도 있습니다만, 대개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또 즐겁게 잘 지내요.

프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랑 가치관이나 세상을 보는 방법이 다르신 분들 많습니다.
그분들 얘기 동의 못 하기도 하고 가끔씩 논쟁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저에게 있어 즐거운 일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그분들 말씀 신중히 듣고 모두 존중합니다.

그러함에도 머리를 갸우뚱하게 만드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나와 의견이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나를 속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그 때는 존중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됩니다.
여기 회원분들 연령대가 4~50이 주류인데, 그 나이쯤 되면 사기 한 번씩 당해보고, 믿었던 사람한테 뒷통수도 맞아보고, 나름의 사람보는 눈을 다 갖추고 계실 겁니다. 나한테 이유없이 친절하거나, 친하지 않은데 말 많은 사람은 본능적으로 경계를 하게 되지요.

프차에서도 오프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왠지 의도가 수상하다는 의심이 들게하는 몇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1. 글을 올리는 빈도에 비해 사생활 노출이 절대 없습니다.
- 사람이 글을 쓰고 말을 하다보면 사생활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에세이에서는요. 그 사람의 인생을 글을 통해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사생활이라 함은 실명이나 주소나 직장이나 출신학교나 재산이나 실사진 등의 개인정보만을 의미하는 아니라 살아온 경험까지 포괄하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일종의 에세이라할 수 있는 프차에서 전혀 사생활 노출이 없다?
저는 그런 글은 둘 중 하나라 봅니다.
글에 진심을 담지 않았거나, 화자가 사기꾼이거나.

2. 멘탈이 비브라늄입니다.
- 아무리 마음넓은 성인군자라도 싫은 소리 계속 들으면 대화를 중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본인 얘기만 하고 갑니다.
일반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누구든 나의 시간과 에너지는 소중한 법인데, 이렇게 소통도 안 되고 좋은 소리도 못 들으며 그렇게 열심히인지.
흡사 서울역에서 십자가 매고 확성기 든 광신도가 떠오릅니다.

3.작별인사가 없습니다.
- 매일 몇 개씩 게시물을 올리던 열성적인 회원이 커뮤니티를 떠나면서 작별인사 한 마디 없습니다.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서운하면 서운한대로 한 마디는 남기고 가고싶은 게 사람 본능일진데, 떠날 때는 말이 없습니다.

4. 그를 본 사람이 없습니다.
- 모든 회원이 오프모임에 나가지는 않습니다. 안 나가는 회원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의심을 사는 회원은 절대 오프에서 볼 수 없습니다. 완벽하게 한 명도 없습니다.

운영자님이 디피에 알바는 없다 밝히셨고 저도 딱히 그런 거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의심이 들만한 행동을 해서 의심을 가지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반응을 하는 회원들을 비상식적인 피해의식을 가진 정치병 환자로 모는 것은 삼가야지 않을까요?

저는 디피에서 소수의견을 가지신 분들,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소수라는 이유로 다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서로 조금씩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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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20-09-17 13:33:48

 개인적으로는 1,2,3,4 모두 공감 안되네요;

그냥 원래 그런부류 라고 생각할랍니다

10
Updated at 2020-09-17 13:37:19

"그런데 누군가 의심이 들만한 행동을 해서 의심을 가지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반응"부터 그 기준이 전혀 객관적이지 않고 매우 주관적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디피에서 정치적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정상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게 당연할 수도 있고요.

WR
2
Updated at 2020-09-17 13:46:25

네.
룰루아빠님 말씀 귀 기울여 듣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해야하는 얘기를 용기있게 하신다 생각하고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가끔씩 올려주시는 강아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프차의 매력적인 컨텐츠 중 하나라 생각하구요.
만약 같은 얘기를 썼더라도 룰루아빠님이 썼다면 진심을 다해 이해하려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글쓴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그게 어렵습니다. 그러한 반응을 저는 자연스러운 회원들의 반응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얼마나 품위있고 절제하며 표출하느냐는 또다른 문제이구요.

7
2020-09-17 13:52:46

어제도 한 회원 분의 글을 통해 비슷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지만, 저는 jin3님이 마지막에 말씀하신 절제된 표출이 이제 디피에서는 볼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척 안타깝습니다. 그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죄다 타인에게 전가하는 것도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고요. 그냥 싸우고 싶어서 비아냥대고 싶어서 조롱하고 싶어서 칼 들고 디피 오는 분들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저도 이곳을 오는 사람 중 하나이고 그동안 디피라는 건물에 벽돌 하나 정도는 얹었을 테니 제게도 책임이 있죠.

3
Updated at 2020-09-17 13:49:01

커뮤너티에 사기치러 들어오는 쓰레기도 있는데 하물며 돈벌이 수단으로 들어오는 사람도 없겠습니까?
자동차 동호회처럼 정식으로 운영진과 계약 맻고 광고하고 회원들 상대로 할인해주고 영업하고 하는 업체도 있고 고가의 차량의 동호회에서는 돈있는 사람들 모인 곳이라고 사기라도 쳐볼까 하고 얼쩡되는 인간도 있고요.
여성회원들 있는 곳에 가서 찝쩍데는 남자들도 있겠고요.
그러니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회원들도 분명히 있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뒤에 금전거래가 오고가는건 알수가 없겠지만요. 다만 예전의 사건들로 추론은 가능하겠지요.

11
2020-09-17 13:38:57

합리적인 의심 맞습니다

12
2020-09-17 13:43:35

이곳을 과소평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디피보다 글리젠 적고 조회수 안나오는 작은 커뮤니티에도 아이디 바꿔가며 정치글만 올리고 서브로 추천하고 댓글 품앗이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력이 작업칠만한 규모가 못돼'는 틀린 말이에요

5
Updated at 2020-09-17 13:44:33

그냥 단순하게, 정치글만 올리고 정치글 외엔 안나타는 사람들은

굳이 알바까진 아니더라도 이상하잖아요. 그냥 정치꾼이지..

꾼질하러 오는 사람 좋아하는 커뮤니티가 어딨습니까

5
2020-09-17 13:45:09

좋은 글 추천하고 갑니다.

영화/블루레이/오디오 커뮤니티에서 특정 시사적 주제만 주야장천 올린다... 어딘지 이상하죠.

7
2020-09-17 13:45:28

2번의 경우는 대다수의 성향을 가진 분들이 소수의 성향을 가진 분들을 교화하려고 하기 때문에 보이는 현상입니다. 3번은 작별인사를 해봤자 비아냥 거리는 소리만 들을거고 어찌보면 그냥 탈퇴하는 회원이었다면 그게  알바가 아닌 진짜였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4번의 경우는 친목질하지 말라는 커뮤들이 많고 여기있는 대부분 역시 그런짓은 잘 안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있는건 1번인데 글을 쓰면 쓸수록 본인의 사생활이 어느정도 오픈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밑도 끝도 없이 같은 의견을 내는 주류(?) 분들 역시 이런 사생활이 오픈되지 않고 주장만 하시는 분들이 보이는것 역시 사실이죠. 간단합니다. 주류의 의견에 따르지 않는 유저를 볼 생각이 없다는거고 그걸 합리화하기 위해서 의심이나 가상의 알바가 등장하는거지 딴 이유는 없는듯 하군요.

4
2020-09-17 13:49:49

대충 글 논조만 봐도 어디서 글 쓰다가 온건지 보이더군요.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정치글이나 관련 댓글만 무감정하게(말싸움을 하다 보면 감정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런게 전혀 안보이더군요) 쓰는 사람은 일반 유저로 안봅니다.

1
2020-09-17 13:50:36

나갈 때는 조용히 나가는거죠. 오히려 탈퇴할 때 작별인사글 올리는 사람이 훨씬 적습니다.

7
Updated at 2020-09-17 14:00:45

[1. 사생활 노출]

적정한 사생활 노출의 기준은 다 다르니, 노출로 평가하기는 좀 어려울것 같습니다.

물론 말씀대로 참고치는 되겠지요. 

소수의견 회원은 욕을 많이 먹으니, 사생활 공개에 더 부담을 느끼는 건 감안해야 할겁니다.

 

[2. 멘탈이 비브라늄]

그런 성향의 분이 멘탈이 비브라늄인게 아니라,

비브라늄이 아닌 소수의견 회원은 떠나거나, 정치적 의견을 남기길 포기했으니까요.

 

다 죽고,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아야겠다는 깡다구의

멘탈이 비브라늄인 소수인만 남아서 고군분투(누구의 눈엔 어그로) 하고 있는 거죠.

 

[3. 작별인사가 없다.]

사실 '떠날때는 말없이....' 가 정답이고요.

대부분 떠나는 경우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때문에 조용히 떠나는게 오히려 현명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비아냥을 듣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4. 그를 본 사람이 없다.]

잘못하면 싸움이 날 수도 있고,

 

그보다,

환영받지 못하는 참석으로 

유쾌해야 할 오프모임의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게 두려워 나가기 어렵겠더군요. (실제로 제가 이 이유로 말설이다 포기)

1
2020-09-17 14:01:09

 저는 굉장히 많이 알려진 분이 계신데, 피아(?)를 떠나서 궁금합니다. 굳이 따지면, 아군입니다만. 

오랜세월동안, 본인에 대해서는 전혀 노출시키지 않습니다.  쓰시는 글은 정치에 관련된 글 밖에 없어요. 다른 분야 이야기도 없습니다.  

 그분도 마찬가지로 어딘가 목적이 있는 기관 또는 단체 소속인 것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해봅니다. 

  외국에 산다고 말씀하시는 분중에도 한국에 있는 것 같은 사람도 있고. 한국에 산다고 하는데 외국에 있는 것 같은 사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4
2020-09-17 14:09:18

 4. 그를 본 사람이 없습니다.

- 모든 회원이 오프모임에 나가지 않습니다. 안 나가는 회원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의심을 사는 회원은 절대 오프에서 볼 수 없습니다. 완벽하게 한 명도 없습니다.

 

절대 못나오죠... 이런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선 말한마디 못하고 찌질하거든요 ^^

1
2020-09-17 14:19:15

잘 정리를 해 주셨군요.
추천~!

8
2020-09-17 14:24:27

탈퇴한다고 글을 썼으면 그간은 비아냥댔더라도 몇몇은 진심으로 그냥 잘가라는 인사를 하겠죠 근데 대부분은 마지막까지 비아냥댔을거라고 봅니다

간 다음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비아냥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냥 의심하고 싶은 이유 배척하고 싶은 이유 온갖 이유를 만들고 싶을 뿐 결론은 내가 너를 때리건 욕하건 그냥 전부 네 잘못이고 네 탓이란 얘기인데 어디서 많이 보던거죠?

왕따 당하는 애가 자살하면 같이 공분할 분들이지만 실제로 자기가 그런 짓한다는 자각이 없죠

2
2020-09-17 16:18:58

정치적 의견 다르다고 징계먹이고 모욕적인 댓글 마구잡이로 달아서 Mr.한님이 탈퇴하셨는데

이 와중에 작별인사요?> 작별인사 올려봐야 비아냥만 나올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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