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15년 묵은 어머니의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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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0 08:39:33
냉장고안에 15년이 넘도록 자리를 하고 있는
반찬통이 하나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신지 15년이 되었으니 더 오래돤 반찬이기도 합니다.
아까워서 또 어머니 생각 때문에 먹지를 못하고 있는 반찬이기도 합니다.
어머니께서 아프시기 전 단가 놓으신 마늘짱아찌입니다.
가족들 모두 좋아하는 반찬이라 매년 만들던 반찬으로
당시에도 마늘 한접이 넘는것을 까서 간장 양념해 끓여서
긷히고 식초 섞은 간장 양념에 넣어 놓은 짱아찌인데...
아직도 상하거나 변질되지 않고 잘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간장 양념에 마늘은 추가해 넣어도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지금은 간장양념에 마늘이 절반정도 담겨져 있는데
새로운 마늘은 가득 추가해 넣으면 혹시 간장이 상하거나 할까요?
지금도 간장만 떠서 밥비벼 먹어도 안짜고 좋은데....
간장도 아깝고 마늘도 아깝고....
그냥 어머니 손맛을 좀더 여유롭게 느끼고 싶은 생각이.....
님의 서명
- 처절하게 혼자 놀기
- 잡초처럼 강하게 꽃처럼 아름다운 삶
- 인생 삽질중 오늘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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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20 08:56:12
그러게요. 4
2020-09-20 09:09:49
건드리지 않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보통 장아찌류 담글 적에 간장을 끓여 붓고는 하는데 그런 것 없이 그냥 마늘만 넣으면 어찌 변할지 모를 일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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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문득문득 엄마 음식이 그리워요...
벌써 17년째인데 해가 갈수록 더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