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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스트리트푸드파이터

 
  1380
2020-10-13 13:08:27

아마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TV에서 나오는 누군가의 재능에 대해서 부러워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 프로를 보면서 진심으로 백종원씨가 부러워졌더랬습니다.

어떤 종류의 재료가 들어가든, 그 지역 기준으로 맛있게 만든 음식이라면

그 맛을 맛있게 즐기면서 먹을 수 있는, 

진짜 타고난 입맛을 가진 사람으로 보여서요.

어려서부터 보신탕에, 홍어도 먹어봤으니 세계 어딜가든 다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나라 저나라 출장 및 여행을 다니면서 만난 당혹스런 음식들은 

나이들수록 더 소심한 picky가 되게 만들더군요. . .

 

그리고

요새 코로나 때문에 재방송을 여러차례 하다보니 

다시 본 화면에서는 거기 배경처럼 나오는 현지 사람들의 모습들도 인상적으로 남더군요.

그 프로의 시선이 백종원씨를 여러 손님들 중의 한명인 것양 멀리서 찍는 연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타의 호들갑스러운 우리나라 맛집 탐방프로와는 달리

거기에 나오는 음식을 파는 사람이나 먹으러 오는 손님들의 꾸밈없는 모습들로 인해 

보는 내내 그 장소에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 같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고 백종원씨가 다녀온 몇몇 군데를 목표로 

가족이랑 쉬엄쉬엄 여행이나 다녀왔으면 좋겠네요. . . 

 

참. . .

제가 맛본 제일 당황스러웠던 맛은

중국 서안에서 아침 조식으로 나온 쥐포맛나는 소세지 였습니다.

두번째는  파리에서 매운게 먹고 싶어 spicy한 지 물어보고 주문한 인도카레맛나는 hot wing이었고,

세번째는 대만에서 먹은 오골계 가로컷 이었습니다. 

이건 향도 향이지만 잘려나온 고기 모양이 대략 이랬었지요 --> 

 

님의 서명
어느 해 봄그늘 술자리였던가
그때 햇살이 쏟아졌던가
와르르 무너지며 햇살아래 헝클어져 있었던가 아닌가
다만 마음을 놓아보낸 기억은 없다

- 불취불귀(不醉不歸) by 허수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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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13 13:17:08

tvn에 좋은 프로 많은데 그 중 스푸파는 세 손가락 안에 꼽을 듯ㅎㅎ

1
2020-10-13 13:20:15

정말 좋아하는 프로인데 코로나 끝나고 빨리 3편이 하길 ㅠ

1
2020-10-13 13:20:36

시즌1은 정말 좋아합니다. 홍콩 여행 전에 주위사람들에게 추천받고 올레티비에서 홍콩편 찾아보고는 팬이 되었지요. 시즌2 기대가 컸는데 뭐랄까.. 우리가 생각하는 스트릿푸드에서 조금 멀어지니 재미가 조금 덜하더군요. 그리고 거리 악단같은 아이템들이 구성에 들어가는 비중이 커지면서 너무 비주얼에만 신경쓴게 아닌가 생각도 들구요. 중국편으로 시즌3해도 정말 재밌겠다 싶었는데 코로나 ㅠㅜ 국내편으로라도 만들어주었으면 싶지만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국내에서는 백종원씨 유명세 때문에 담담한 분위기로 촬영은 힘들 것 같네요. 

2020-10-13 13:22:43

시즌 1 잘 보고, 시즌2 도시 리스트 보고 엄청 설렜었는데 시즌1만 못하더군요. 

왜 재미없어졌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거꾸로 감기 편집도 좀 질리긴 하지만..

2020-10-13 13:29:40

거꾸로 감기가 너무 자주 나왔지요 ^^;; 신기한 것도 한두번이지... 그리고 음식에 대한 설명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백종원씨가 모든것을 다 알고 설명하긴 어려운 일이겠지만 시즌1에서는 신기한 설명을 들으면서 '오오~ 저런 것까지 다 알고 있다니! 대단해!'라던지 '중국어도 잘 하시는구나! 대단해!'라고 느끼던 것이 시즌 2에서는 없었어요

1
2020-10-13 13:29:23

전 대만 호텔에서 아침에 먹은 만두.

먹자 말자 구토증세가 바로 나오는 음식은 첨인듯 했습니다.^^

WR
2020-10-13 17:20:55

아. . .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습니다. . . 

저도 중국 출장에서 내용물이 감춰진 만두가 위험한 음식이란 걸 알게 되었지요. . .

1
2020-10-13 15:38:37

 저는 베트남에서 처음 먹어본 발룻(막 부화되기 전의 오리알을 익힌 것)이 가장 도전하기 힘들었던 음식 같습니다.

 

다른 것보다 뼈와 깃털이 씹히는 게 좀 힘들더라구요.

WR
2020-10-13 16:41:14
 전 아예 시도도 못해보겠는데요. . . 깃털이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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