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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선택적 분노'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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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1 12:34:05

1. 일단 별로 분노하면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분노의 기회를 줄이면서 살고자 합니다.

 

분노하기 보다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데 관심이 많죠.

(분노는 이성적인 판단에 장애를 주니까요)

 

2. 분노의 크기가 항상,

상대방의 악행에 비례하는 건 아닙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비인권적이고 악질적인 만행을 간접적으로 접했지만,

그보다 박정희와, 전두환에게 약간 더 큰 강도의 분노를 느끼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악행은 전자가 심각하지만, 후자에게 더 큰 분노를 느낀것이죠. 

 

나와 주변사람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고, (내가 당사자였을 수도 있고) 

그것에 대한 간접적인 책임감을 느끼기도하도..

 

그들의 악행이 훨씬 더 실감나게 느껴지는 것이라서 그랬을 겁니다.

 

 

3. 같은 크기의 분노를 느낀다고 해서,

같은 크기를 분노를 표현해야 정상인 것도 아닙니다.

 

(전두환+박정희)에게 느끼는 분노와 (김일성+김정은)에게 느끼는 분노의 양

서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살면서 주변사람들에게 (김일성+김정일)욕을 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가벼운 개그 소재로나 쓰였을겁니다.

 

반대로 전두환 박정희 욕은 술자리 같은데서 엄청했죠.

반대 정치성향 친구와 싸우기도 하고요.

 

북한 문제처럼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게 명확하고,

그들에 대해 판단을 바꿀, 상황변화가 없으면 그들에 대한 분노를 표현할 필요를 못느끼죠.

 

분노를 글이나 말로 표현하게 되는 이유는,

분노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그 분노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은 욕구를 느끼기 때문이지요.

 

분노의 감정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하나의

대화의 즐거움일 수 도 있지만,

 

처음에 얘기 한것처럼 저처럼 분노를 즐기지 않는 사람은 그러지 않기도 합니다. 

 

꼭 필요한 데만 분노하고

꼭 필요할 때(의견을 나누고 싶을때)만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중,고등학교때 들었던 말이지만,

아래와 같은 말들은 참 한심하게 들렸습니다.

 

'왜 우리나라 독재 정부만 비판하고,

그보다 더 한 북한의 인권유린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그런데 이 말은

'선택적 분노' 라며, 불특정 다수를 비판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들리네요.

님의 서명
내가 자연스럽게 한쪽 편으로 치우치듯이,
남도 반대 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걸 인정할수 있어야
서로의 대화가 의미 있습니다.

그러지 못하더러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 한쪽 사람들끼리의, 정다운 대화를 즐기면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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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7
2020-10-21 12:34:40

레이티드님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더불어서 디피에서 '주류' '다수'로 불리우는 분들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겠죠. 

 

내가 이런저런 이유로 선택적 분노를 하는 것처럼, 타인들도 이런 저런 이유로 선택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WR
7
2020-10-21 12:39:34

생각이 다른 건 존중해야죠.

 

다만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누군가 또는 불특정 다수를 모욕할 때는

모욕을 감수할 준비를 해야죠.

매우 간단한 규칙입니다.

16
Updated at 2020-10-21 12:44:27

'선택적 분노'를 지적하는 분들 역시 기저에는 당연히 모욕감이 존재할겁니다. 

그래서 '선택적 분노'에 대해 분노하고 지적하는 것이겠죠. 

 

그 간단한 규칙에 대해 논점과 다른 구조적 문제로 치환하면서 규칙 적용에서 열외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나는 내 선택을 했을 뿐이고, 너희들은 모욕을 한 것이고...'식으로 기준점을 달리 잡으면 답이 안나오기도 하죠. 

 

레이티드님의 댓글에서 "다만..."이후의 내용은 그래서 좀 아쉽네요. 상수는 동일하게 붙이던지, 동일하게 빼야 일관성이 있으니까요. 

WR
6
2020-10-21 12:49:29

제가 한 '선택'이 뭐죠?

 

자주 느끼는 건데 T2R2님은

등치시킬 수 없는걸 억지로 등치시키는 것 같습니다.

 

'생각이 다른것' 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것'은 같은 수준으로 등치시킬 게 아닌것 같은데요.

 

1. '생각이 다른건', 비판의 대상이 될수는 있지만 멸시의 대상이 되면 안됩니다.

2. 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누군가를 모욕할 때는, 그만큼 모욕을 감수할 준비를 하는게 맞다. (모욕을 듣고 싶지 않으면, 남을 모욕하는것도 조심해야 한다.) 는 생각입니다.

 

16
Updated at 2020-10-21 12:54:54

레이티드님은 '생각이 다른 것'이라고 말할뿐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을 '모욕'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절대 그런 생각 안해보셨겠지만 말입니다. 

 

레이티드님이 지적하시는 다른이가 행하는 '모욕' 역시 당사자는 '생각이 다를 뿐'이라고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죠.

 

'남들은 모욕을 하고 있고, 나는 생각이 다를 뿐이고...'

이런 이기적인 생각이 대부분의 분쟁의 발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1
Updated at 2020-10-21 12:59:47

몇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생각이 다른 것을 존중하자"까지만 말씀하셨다면 매번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뒤에 꼭 사족을 붙이신다니까요. 

"내가 하는 것은 생각이 다른 것이고, 당신들이 하는 것은 모욕질을 하는 것이고..." 

 

좋자고 글 쓰시면서, 꼭 사족을 붙이셔서 누군가에 대한 공격과 적개심을 표현하시는 것이 안타까와서 종종 드리는 말씀입니다.

WR
2
Updated at 2020-10-21 13:00:50

제 말과 글에, 모욕의 포인트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디피에서 일상적으로 자주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모욕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게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따지는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로 모욕을 하는 것이

T2R2님의 말처럼 '생각의 차이'로 퉁치고 갈 수 있는게 아니고....

 

그 모욕의 이유와 크기에 대해, 도의적으로라도 책임을 져야죠.

 

생각의 차이는 비반받을 게 아니지만,

잘못된 상대방에 대한 모욕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니까요.

 

요약) 제가 누군가를 부당하게 모욕하고 있다면 그부분을 지적하세요.

 서도 똑같으니(생각의 차이니) 모욕하는게 이기적이라고 하지 하지지 마시고요.

 

그리고, 이 이야기 서로 질릴정도로 많이 나눈것 같은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12
Updated at 2020-10-21 13:13:12

스스로 본인 글에 모욕의 포인트가 있다고 인정하시니, 그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무의미하겠죠. 그게 느껴지니 이리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그만 하시자니 오늘은 그만 하겠습니다.  

6
2020-10-21 12:35:22

본인과 의견이 다른, 적대적인 누군가를 상대할때 그 존재를 우습게 만들고, 하찮은 것으로 프레이밍하면 상대하기가 쉬워지니까요.

그런 버릇이 인이 베기다보니, 이제 온전한 내편 아니면 다 존재해서는 안될 악으로 여기는 의식들도 팽배한 느낌.

 

2
2020-10-21 12:41:01

 '왜 우리나라 독재 정부만 비판하고,

그보다 더 한 북한의 인권유린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이거에 대한 답은 너무 뻔한거 같은데요. 독재 정부는 가깝지만, 북한의 인권유린은 멀리 있는데다가 나의 일이 아니니까요.

 

제가 어릴 때 어렴풋하게 배우던 핵가족 시대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점점 사회가 작은 단위로 쪼개지면서 나의 일이 더 중요하게 변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WR
1
2020-10-21 12:44:21

말씀하신 답에 공감합니다.

비슷한 의견을 본문에 썼습니다.

18
Updated at 2020-10-21 12:55:35

'선택적 분노' 라며, 불특정 다수를 비판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들리네요.

 

이 분 왜이러실까요??

 

틈만나면 디피의 주류의견이 어쩌고 하면서 불특정 다수를 비판하시더니 

지금은 선택적 분노라며 불특정 다수를 비판하는 것에는 많이 불편하시군요..

 

내로남불 이라는 말도 사치같고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자기 눈 자기가 찌르는 모습이라 상당히 의아합니다..

 

3
2020-10-21 12:56:37

제가 하는 생각과 비슷하네요
첨언하자면 본인의 선택적 분노를 가리기 위해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느낌이에요

5
2020-10-21 13:01:01

그런 생각이 든다면 그건 님이 너희들 VS 나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염두에 두고 활동하시기 때문입니다..

3
2020-10-21 13:03:15

아뇨 그런식의 반응을 하는 분들이 그래보인다고요.
이분법적 사고도 그런분들이 많이하죠.

분석은 맞으신데 대상이 틀리셨네요.

2020-10-21 15:41:31

누구보다 많은 선택을 하셔서 그런지 역시 경험이 묻어나오는 발언입니다.

 

저도 스스로를 돌아봐야겠어요.

8
Updated at 2020-10-21 13:01:03

선택적 분노 논쟁이 새삼스럽네요.

세상에 선택적 분노를 안 하는 사람도 있나요? A를 보고 분노하는 사람에게 "너는 왜 B에는 분노하지 않냐?!"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에게 똑같이 "그러는 너는 왜 C를 보고 분노하지 않냐?!"라고 되물을 수 있죠. 이런 식으로는 끝도 없습니다. 알파벳 다 쓰고 AA, BB, CC... AB, AC, AD... 다 조합해서 써도 안 됩니다. 애초에 선택적 분노를 문제삼는 행위 자체가 우스운 거예요. 게시판에 뭔가 분노하는 글을 올릴 때마다 본인의 분노 리스트를 일일이 갖다 붙일 수도 없는 노릇이고...

1
2020-10-21 13:11:12

 선택적 분노를 숫자로, 양으로 따져 보면 공평해집니다.

압수수색한 양 만큼!! 언론에서 그토록 많은 지면을 할당한 양 만큼!!

법원에서 1년동안 표창장 재판을 하고 있는 양 만큼!!

그 양 만큼이 똑같아져야 이런 대책 없는 논쟁이 사라집니다.

5
Updated at 2020-10-21 13:12:09

선택적 분노... 당연히 할수 있죠.

그런데 그 분노의 차이와 대응의 정도가 너무 커도 웃기긴 하지 않아요?

그 괴리감에 대한 질타이지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죠.

 

1
2020-10-21 13:15:02

인간은 누구나 선택적 분노를 하고
그걸 굳이 자주 지적하는 사람일수록 더 그런 성향을 갖지않나 생각을 해보고 반성을 합니다.

2
2020-10-21 13:21:57

조국장관건에 대한 소위 ‘대학생’ 반응들이야 정치꾼들개입된 대표성없는 이들의 쇼라고보고, 이와는 별도로,

남이 그러면 ‘선택적 정의’,
우리가 그러면 ‘선택과 집중’
이런 괘변도 보게 됩니다.
이 역시 그놈의 편싸움 프레임때문이지요. 사안에 대한 옳고 그름 논의가 아니라, 우리편 욕했으면 왜 저쪽편은 안욕하냐, 저쪽편 욕안하는 놈은저쪽편 프락치, 뭐이수준 말싸움뿐만 되버리지요

3
Updated at 2020-10-21 13:42:55

선택적 분노에 대해 본문 글과 같은 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지 못한 면을 깨우쳐 주셔서 먼저 감사드리구요. 

하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선택적 분노는 김일성과 박정희, 전두환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동 시대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 조국과 나경원의 문제입니다. 이 두 사람에 대한 선택적 분노를 의도적인 편들기 심리 이외의 요소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조국에 대해서는 공인이니 마땅히 감수해야 한다면서 딸의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침묵하시던 분이 윤 총장 아들 문제가 나오니 갑자기 태세를 전환해서 애가 불쌍하지도 않냐 드립을 치는 사례를 본문에 말씀하신 이치로 이해하기는 어렵네요. 

그리고 마지막 예로 드신 주제에 관해서는

선택적 분노와 관계 없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독재정부는 비판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고 극복해왔지만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는 북한 정권 비판을 통해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5
2020-10-21 13:30:17

선택적분노를 그럴듯하게 변명하려는글인데 논리가 없어서 설득력은 없네요
조국 자녀와 나경원 자녀
추미애 아들과 장제원 아들
일단 잘못의 스케일 자체가 다릅니다
큰 잘못은 모른척 하면서 작은 잘못에크게 분노를 하는 이런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요?
말도 안되는 북한 김일성 김정일을 예로 드셨는데 나경원 장제원이 다른나라 사람입니까? 같은 나라에 살지만 신분이 달라서 우리들이 감히 쳐다볼수도 없는 그런 존재인가요?
우리가 선택적분노를 비판하는것은 많은것을 바라는것도 아니고 같은 잘못을 동일한 잣대로 비판하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보편적인 주장인데
이것마저 싫다고하면 극히 이기적이고 개념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거지 뭔가요

5
2020-10-21 13:32:53

 선택적 분노 할 수 있습니다. 내편이라 커버 하고 있으니까요.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쿨한척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조국 가족에 대한 단죄와 각종 저주를 쏟아부어 놓고 나경원에 대해선 쿨 한척... 수사해서 불법이 들어나면 둘 다 처벌 해야 한다고 하네요.  선택적 분노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쿨 하진 않습니다. 아주 경멸 스럽게 보입니다. 물론 이것도 내 편 욕하는 당사자들에 대한 저의 선택적 분노 입니다. 

1
2020-10-21 13:41:33

칼라로 연결된 프로토스 종족도 아니고 너는 왜 이걸로 화 안내냐는 것만큼 공허한 타령도 없는 거 같습니다

2
Updated at 2020-10-21 14:41:08

왜 선택적 분노에 대해 화가 나고 일갈하는지 그 맥락엔 관심 없고 선택적 분노할 수 있지 왜 그러냐는듯 이해 못하겠다 그저 쿨병 걸린 지적질만 하는 케릭터를 참 밉상이죠.

1
Updated at 2020-10-21 14:47:11

인간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방법이 없습니다. 

 

비슷한 두 사건이 있는데, 한 사건에는 침묵하면서 다른 사건에는 수많은 글을 남기는 사람을 볼 때,

한쪽 편에만 너그러운 사람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판단하는 것은 무척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그 사람을 나타냅니다.

인터넷에선 지금껏 써온 글과 덧글이 그 사람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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