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성추행.해고 사건에 분노하면서..문득 이런 생각도
어느 유명한 요가복 회사의 성추행.갑질.해고 사건을 기사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직장 경험을 통해 너무 싫어하게 된.....
"가족 회사" (사장 남편이 부사장~ 시동생인가가 무슨 이사~)
매우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그 가족적인 회사의 가족중 한명이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문제 제기를 하자 너가 너무 예민하다며 회사내 왕따를 시키고... 결국 그 가해자를 포함한 임원들이 그 직원의 업무평가를 낮게 줘서 해고까지 하고...사장은 당연히 가해자인 가족을 챙기고 옹호하는 등등
그 기사를 접하며... 열이 뻗치고 답답하고 화가나고 안타깝고 등등의 감정이 들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인 불매운동이 일어나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생각이죠
나름 요가복 쪽에서는 국내 탑(?) 기업이긴 하지만..... 유니클땡 처럼 전국민이 아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이쪽 계통에 관심있는 일부 사람만 알고 그냥 흐지부지 될거고...
이 회사는 여전히 국내 탑(?) 요가복 업체로 잘 나갈테고...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이 들면서 여전히 이런 회사들에 대해 화가 나고 답답한 와중에 문득 드는 생각.
이 회사가 어느날 나에게 알바를 의뢰하면 어쩌지?
저역시 지금껏/그리고 현재진행형으로 수많은 요가복 회사들과 일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언젠가는 이 회사의 일을 의뢰받을 확률이... 최소한 1% 이상이긴 합니다.
작년같았으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이런 회사 일은 안하지!.... 라고 단호하게 바로 말할수 있었을테지만
코로나 이후로 급격히 일이 줄어들고 힘들어진 지금 상황에서 만약에 저 회사의 일이 들어온다면......
아....선뜻. 단호하게. 쉽게 결정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저런 생각과 가능성에 대한 상상들을 하다보니... 여러모로 씁쓸~합니다. ㅠㅠ
조금 불편할뿐 부끄럽진 않지가 않다면 않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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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죠.....
저도 자주 느낍니다. 돈앞에서 장사없다더니 난 장사는 아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