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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기계치 공구치의 험난했던 싱크대 수전 교체기 ㅠ

 
  1183
2020-11-23 14:12:34

넋이 다 나가네요

남들은 5분이면 다 한다는 걸 한시간도 넘게 혼자 고민하고 끙끙

하 ㅠ

진짜 기계치나 공구치는 인생 살기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싱크대 수전 손잡이 부분이 날라가서 수전을 통째로 교체를 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맘 같아서는 손잡이면 딱 바꾸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 ㅠ

암튼, 인터넷으로 젤로 싸다 싶은 수전 하나 사서 오늘 공구 빌려다 교체를 했는데(사실 공구가 딱히 필요없지 않나 싶기도 할 정도로 공구의 쓰임새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빌려온 공구는 스패너랑 플라이어

 

 

유툽 보니 이게 필요하다고 나와서 일단 빌려왔는데(뺀치도 빌려왔었어야 했는데 이건 없다고 해서 근데 이건 왜 필요하다고 했던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투버 설명에도 뺀치 쓰는 장면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일단, 문제는 해체에서 시작이 됩니다 ㅠ

기존 수전을 싹 다 뽑아내는 건데 싱크대 하부 공간을 다 빼내고 했는데 싱크대 구조가 좀 이상해서인지 공간이 안 나옵니다

공구 넣어서 뭘 돌리라는데 손 하나도 들어갈 공간이 안 나와서 ㅠ

이걸로 3~40분 고민했네요

손도 간신히 들어가 들어간 손도 힘이 없어서 돌아가지도 않아 싱크대를 다 뜯어내고 작업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근데 어차피 뻥 뚫린 구멍일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힘한번 줘서 뽑아버렸습니다

뽑았더니 쑥 하고 이런 게 뽑혀 나오더군요 ㅠ



좀 밀어올리면 이런 모양입니다


 

이걸 보고 한참 고민했습니다

이게 뭘까?

내가 뭘 잘못 뽑은 걸까?

혹시 원래 싱크대에 설치되어 있던 뭔가를 잘못 뽑아버린 건가

수전 아랫부분에 뭔가 따로 설치되어 있을 게 없을 것 같은데?

이걸로 또 한참 고민


수전 상단의 아랫부분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모양이더군요



뽑혀진 아랫부분과 연결된 윗부분인데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원래 수전의 모양이 저래 생긴 거 맞는 거죠

그냥 수전 자체의 일부

뭐 뽑을려고 뽑은 건 아닙니다만 그냥 안 돌아가서 뽑혀진 거

맞는가요?

이걸로 또 한참 고민중입니다(철물점 가서 물어봐야 하나 하고)

일단 저렇게 뽑아놓고

새 수전 넣고 연결 호스 연결하고 냉수 온수 고압호스 연결하고 무게추 달고 해서 일단 설치 완료 작동 완료까지는 되어 있습니다

물 세는 거 혹시 있나 하고 봤는데 그런 건 없는 것 같더군요

냉수 온수 고압 호스는 손으로도 잘 돌아가는 것 같고 그래도 혹시나 해서 스패너로 한번 더 돌려줬습니다(스패너 이때 딱 한번 써 봤네요)

문제는 긴거 짧은 거 연결호스인데 이건 일단 손으로는 잘 돌아간 것 같은데 그래도 손으로만 돌린 게 영 불안해서 스패너로 돌려볼려고 했는데 잘 안 맞고 잘 안 돌아가더군요 ㅠ

이러다 또 언제 물 새는 거 아닌가 불안

뭐 첼라(?)라는 게 있다는데(이걸로 붙잡고 스패너로 돌리면 된다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공구를 빌릴 데가 없다 보니(하긴 빌려도 어떻게 쓰는지 알지도 못할 것 같긴 한데)

암튼, 손으로 힘껏 돌려는 놨습니다

별 문제 없겠죠?(별 문제 없어야 하는데 ㅠ)


 


혹시 제가 뭐 잘못한 게 없는지 알고 싶어 글을 함 써 봅니다

이미 해 보신 분들 계실 것 같아서요


젤로 궁금한 건 이런 것들입니다

1. 수전 빼 낼때 돌려 뺀 게 아니라 그냥 뽑아뺐는데 문제가 되는 건지?

2. 수전 호스 연결을 손으로 꽉 돌려 조이기만 했는데 괜찮은 건지?(이거 스패너로라도 다시 어떻게든 돌려야 하는지?)

3. 무게추는 2개 중에 호스 한개만 넣어 걸었는데 저게 맞는 건지
4. 기타 뭔가 잘못된 게 있다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8
Comments
2020-11-23 14:16:50

잘 하신 것 같은데요? 

 

요새 수전은 따로 공구 없이 손으로도 탈착이 가능하도록 돌릴 곳은 플라스틱 손잡이 있고 잘 되어있더군요. 문제는 오래된 수전은 공간도 안 나오고 늘러붙어있고.. 힘으로건 뭐건 구 수전 뜯어내기만 성공하면 끝입니다. 

WR
2020-11-23 14:18:57

별 문제가 없다라니 감사합니다

유툽에는 분명 쉽게 돌리면 쑤욱 빠지는 걸로 나왔는데 그게 안 되니 적이 당황 ㅠ
이걸 힘으로 뜯어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지라 ㅠ
Updated at 2020-11-23 14:23:29

절대 그리 쉽게 안 빠집니다. 

DIY 라는 개념이 없던 (+그래야 업자도 돈을 벌던) 시절이라 맞춤형 공구 없으면 작업 공간 절대 안 나오고요, 오래 쓴 수전들이라 늘러붙어 있어서 결국은 힘으로 뜯어내게 됩니다.

싱크대만 안 망가뜨리고 뜯어내셨으면 잘 하신 거예요.

2020-11-23 14:17:33

DIY 최고 레벨 작업을 하셨네요. 일단 문제 없어보입니다.

원래는 검은 프라스틱을 돌려서 아래로 빼고(보통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없죠)

위아래로 수전을 제거한 다음 새 수전을 끼우면 되는데

플라스틱과 수전 금속부분이 쩔어붙은 것 같네요.

싱크대 싱크볼 구멍 주위만 망가지지 않았으면 괜찮습니다.

물이 샐 수 있는 곳은 냉온수 연결관 부근인데 앞으로 며칠 해당 부분 아래에 종이를 

깔아두시고 새는지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무게추 부분까지 물관이 꼬이지 않도록 하시고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해봐서 개고생인 거 압니다. 

근데 업자부르는 거랑 사다 바꾸는 거 차이가 크죠. 

 

WR
2020-11-23 14:20:49
물 새는지 여부 함 확인해 보겠습니다
제발 안 새야 할껀데 ㅠ
Updated at 2020-11-23 14:19:07

저희 집 싱크대 수전도 냉수일 때 한 방울씩 똑똑 떨어져서, 어떻게 교체하는지 찾아 봤는데... 이건 꽤 난이도가 높던데요. 공간이 좁기도 해서요. 그래도 잘 교체하셨네요. 저는 온수 때도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교체해야겠습니다 ㅎㅎ

WR
2020-11-23 14:22:42
유툽에는 다 쉽다고 뚝딱이라고 나오더군요 ㅠ
거기다  제가 워낙에 공구치에 기계치라 일단 겁 잔뜩 먹기도 했었고 실제로 생각지도 못한 난관이 있어서
나름 개고생 아닌 개고생을 ㅠ
2020-11-23 14:19:53

저런 경우 수도꼭지의 고정이 잘 안되는 것이지, 냉수 온수 호스는 쭉 내려오니까 잘 조여줘야 합니다. 

 

1) 공간없는 곳에 고정은 이런걸로.

https://ko.aliexpress.com/item/33028156988.html?spm=a2g0o.cart.0.0.16703c00trgyfK&mp=1

 

2) 수도에는 이런게 많이 쓰이죠. 저도 이것과 몽키스패너 두개로 작업합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09ya/products/4709366807?NaPm=ct%3Dkhu3opug%7Cci%3Db6d93540f66156960f6ae6c08c4eb15d044e16f5%7Ctr%3Dslsl%7Csn%3D629748%7Chk%3Dc7baa8237d516d75c36d89a7f7bdf11ca0ee1703 

 

WR
2020-11-23 14:24:04
공구의 세계는 험난하네요
역시나
줘도 못 쓸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어찌어찌 스패너 하나로 해결한 걸 감사하게 생각중입니다(해결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020-11-23 14:20:34

저도 얼마 전에 갈면서 공부했던 지라....생각되는 부분만 알려드립니다.

1. 원래는 윗부분과 아랫 부분이 플라스틱 조임으로 조여지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단면을 보면 그걸 부러뜨리고 뽑으신 거 같습니다.....(힘이 장사시네요...윗쪽과 아래쪽은 원래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을 건데...아니면 주물...). 즉 구멍으로 수전을 밀어 넣으시면 아래에서 프라스틱 조임이 너트의 형태로 돌려 끼워서 고정되는 형태입니다.

2. 네, 호스는 손으로 돌려 끼워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나중에 사용하시면서 물이 세는 지만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번 경우에서 보건데...손힘이 장난 아니실 거 같아서....손으로 돌리신 것도 엄청 잘 조여져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구 사용하셔서 한 번 정도 더 조이시면 확실하긴 하겠죠.

3.  추는 한 곳에만 다는 것이 맞습니다. 싱크대 물이 나오는 호스에만 연결하시면 되고, 싱크대 사용시 샤워기처럼 뽑았다가 들어갈 때 이 추의 무게로 제자리로 돌어갑니다. 이게 잘 안들어가면 추의 위치를 약간 더 윗쪽으로 조정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싱크대 호스가 그렇게 길게 나오지 않게 되어서...적정 위치를 찾으셔야 합니다.

WR
2020-11-23 14:26:16

감사합니다
근데 힘이 장사라서가 아니라 눈도 잘 안 보이는데 좁고 갑갑한 데서 한 20분 헤매고 있을라니 개빡에 개빡이 ㅠ
그래서 에라이 이 C 하고 뽑았더니 어라 하고 뽑혀지더군요
싱크대 파손 같은 건 없었구요
아마 다행히(?) 많이 부식되서 쉽게 뽑혔던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히
안 그랬으면 싱크대 아작났을 것 같기도 한데

2020-11-23 14:22:36

 1. 위 아래가 볼트너트처럼 되어 있는건데 노후되었거나 힘이 쎄서 박살내서 부러뜨린겁니다 ㅎㅎ

2. 첼라 혹은 바이스플라이어로 살짝 조이는게 좋습니다. 보통 작업후에 누수가 되는지 아닌지를 알려면 그 부위에 휴지를 감아두면 좋습니다. 한시간후에 한번 휴지를 풀어보고... 다음날도 풀어보고... 휴지는 한방울만 물이새도 젖어 있어서 금방 알수 있거든요.

 3. 무게추는 수전을 뽑아서 쓸 수 있는데 다 쓰고나면 안으로 흘러들어가게끔 만들어둔거라.... 수전 헤드를 당겨서 써보면 무게추가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감으로 알 수 잇을겁니다.

4. 물안새고 수전 헤드 움직이는데 걸리적 거리는게 없으면 성공입니다.

참고로 수전 잠그는 플라스틱 공구가 따로 있어서 위의 공구는 사실 쓸 일이 별로 없습니다

WR
2020-11-23 14:28:29
무게추 쪽 다시 한번 점검해 보겠습니다
바이스 플라이어가 저 위에 있는 저 공구 아닌가요?
저걸로 어떻게 조이는 건지 다시 함 연구해 보겠습니다
2020-11-23 14:28:03

저렇게 녹슬어 있으면 절대 금방 못합니다. 싱크대 수전 교체는 꽤 어려운 작업에 속해요. 신은 님에게 요령을 조금 빼고 대신 힘을 주신 거 같습니다.

WR
2020-11-23 14:30:14
힘 없는 걸로 소문난 사람인데 20분의 개빡침에 순간 힘이 생겼거나 아님 심하게 부식되서 빠진 것 같습니다
정말 낑낑대고 뽑은 게 아니라 한 순간에 빡 하고 뽑아버린 거 보면 아무래도 후자쪽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암튼, 싱크대 파손 같은 건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그게 걱정됐었는데
Updated at 2020-11-23 14:57:46

 https://www.youtube.com/watch?v=NBubKUUybV4

만능 배관 린치가 있어야 하는 작업 입니다.

이거 하나 있고 없고. 작업은 하늘과 땅 차이 됩니다.

수도용 테이프 도 있어야 합니다.

 

국내 검색하시면 저렴하게 구입 가능 합니다. 저도 세면수도 교체 할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 하였습니다.

2020-11-23 15:02:14

전...스위치나, 전등 led 교체 이런건 좀 하는데.

물 나오는건 못하겠더군요...

잘못 조여서 누수생기면 배보다 배꼽이 훨씬 더 커서...

 

대단하십니다!!

Updated at 2021-06-11 18:18:06 (18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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