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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시사] 제이크 설리번(신임 NSC)은 중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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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17:08:34



제이크 설리번(Jakes Sullivan)은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인물입니다. 역대 최연소 국가안보보좌관이라고 하는데, 76년생으로 올해 44세입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이던 시절부터 측근으로 활약하였으며 당시 젊은 천재로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는 지난 5월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에 중국이 패권을 차지하려고 하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고 설명하는 글을 기고했는데, 내용이 다소 길어 핵심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원문은 다음과 같음: https://foreignpolicy.com/2020/05/22/china-superpower-two-paths-global-domination-cold-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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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패권을 차지할 수 있는 두가지 방법

(1) 선(先) 지역패권 후(後) 세계패권 
- 과거 미국처럼 안방에서의 패권을 공고히 한 후 팽창
- 중국의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서태평양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삼아 더 멀리 팽창하는 방식
- 이를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를 약화시켜야 함 (미일동맹, 한미동맹, 대만 등) 
- 주변국들의 외교적 선택권에 대한 실질적인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함 
- 이를 위해 중국은 회유, 위협, 정치적 침투 등으로 미국의 파트너 및 동맹국들에 영향력 행사 
- 아시아인을 위한 아시아 등의 이념 등을 슬로건으로 내밀 가능성 
- 대만을 합병하기 위해 미국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을 정도의 군사적 능력 확보 
- 그러나 힘의 격차 및 일본,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과의 갈등으로 첫번째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떨어짐 

(2) 선(先) 세계패권 후(後) 지역패권
- 비일반적인 방식이나, 미국의 포위망을 지나치면서 택할 수 있는 노선 
- 미국이 서태평양을 지배하고 있으므로, 미국이 지배하고 있지 않은 동쪽, 즉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를 통해 영향력 증대하는 방식 
- 미국이 배제된 공간에서 중국의 경제적/기술적 규범과 표준을 설정하고 확산하는 것
- 이를 위해 서태평양에서 현상유지만을 도모하고, 대신 새로운 공간에서 영향력을 확산 및 강화
- 핵심적인 각축장은 군사가 아닌 경제영역(투자 및 무역)과 기술영역(사이버공간 및 디지털 인프라)
- 경제적 우위와 기술적 우위를 결합해 지정학적 영향력 및 레버리지 확보 가능 
- 해당 레버리지로 UN과 같은 국제기구 및 EU와 같은 조직 내 침투 및 우군 확보 (저자가 직접 명시하고 있지 않지만 WHO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통해 혹은 EU 내 헝가리나 이탈리아 혹은 그리스 같은 국가들을 회유하여 서방세계에 대한 측면공격이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 및 군사기지 설치 등 통해 미국(or서방) 영향력 차단 
- 대서양동맹 및 동아시아의 동맹의 균열을 이용해 Divide and Rule 전술 구사 

미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압도적이어도 다음을 소홀히 하면 중국에 질 수 있음
- 5G기술 경쟁, 글로벌 리더십 행사(예컨대 코로나19에 대한 공동대처), 동맹국들의 체질개선 및 안보보장 
- 국제기구에 대한 영향력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2) 냉전과 비슷하지만 또 동시에 다름
- 냉전 때와 같이 군사적/이념적 경쟁 지속
- 그런데 소련은 단 한번도 경제적 리더십을 추구할 역량 & 글로벌 상호의존도(interdependence)를 가져본 적이 없음 
- 따라서 미국은 지난 냉전 때보다 더욱 복잡한 셈법을 갖고 경쟁에 임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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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이 최근 호주를 엄청 때리고 있는 와중 오늘 제이크 설리번이 트위터를 통해 호주와의 연대를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공동의 안보, 번영 및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동료 민주주의 국가들을 동원할 것(Rally fellow democracies to advance our shared security, prosperity and values)"라고 언급했는데 바이든이 언급한 "민주주의국가 정상회의(Summit of Democracies)" 혹은 영국이 제안한 "D-10(G7 + 한국, 호주, 인도)"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어제에도 소개했듯이 국가안보위원회(NSC) 산하에 아시아 총괄 부서를 신설하고 이를 중국분과, 인도분과, 일본/한국/호주분과로 나누자는 것도 제이크 설리번의 이니셔티브라고 하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어서 공식 출범하여 새로운 미국의 전략의 구체적 모습을 한 번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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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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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17:16:43

대중국 포위망을 만들고 유지해서 중국을 압박하자는 미국의 의도는 명약관화한데 문제는 포위망을 담당해야 할 국가들(한국, 일본, 호주 등)에게 얼마만큼의 이득을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중국이 외교로 삽질을 있는대로 해서 우방이 사실상 전무하지만 그렇다고 적대하기엔 손해가 크니.

Updated at 2020-12-03 17:28:01

사실 중국은 활발하게 군사 무기 수출을 해도 베트남에게는 절대 팔지 않는 다고 들었는 데요...

 

과연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격화되면 베트남 현지 분위기는 어디로 흐를까요???

베트남 해군도 러시아 대형 잠수함을 도입하고 미국과 한국의 퇴역함을 공여받으면서 무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여기  베트남군의 무기들을 보면 답이.. 너무 오래되어서...

 

과연 미국과 연대할까요?? 중립을 고수할까요??

 

사실 미국입장에서 보자면 중국 내부로 치고들어갈 루트가 두개 있죠...

한반도... 평양을 거쳐 신의주에 도달해서 강을 건너면 바로 베이징까지 달릴 수 있죠...

베트남 북부를 거치면 중국 남부를 휩슬고 다니기 딱 좋고요... 

WR
2
2020-12-03 17:30:56

군사적인 관점에서만 보자면 애초에 미국은 육군을 전개시킬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압도적인 제공권과 제해권만 있으면 중국을 완벽히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중국을 직접 점령해서 통치할 게 아니면, 무력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족하죠. 

1
2020-12-03 17:34:26

근데.... 아래 댓글에서도 달았지만...

그만큼 주변 동맹국가들이 중요하겠죠...

 

헌데... 과거 한국이 사드로 중국에게 경제 제재 당하고 있을때, 그리고 지금 호주가 저렇게 두들겨 맞고 있는데... 팔짱만 켜고 구경만 하고 있는 미국을 보면 과연 중국과 싸우겠다는 건지 의문만 듭니다...

저건 악수 정도가 아니라 내부 첩자로 바이든과 주변 인사들을 의심할 수 밖에 없죠...

WR
1
2020-12-03 17:35:34

지금 무언가 착각하고 계신 거 같은데, 트럼프 임기가 1월 20일까지입니다. 현재 바이든 쪽에서 정부를 움직일 권한은 없습니다. 

2020-12-03 17:39:17

1월20일 땅 되어서 대통령직 수행해야하니 그때까지 두들겨 맞고 있으라는 건가요??

권한은 없을 지어도 분명히 어떤 루트라도 발언을 해야 겠죠...

Updated at 2020-12-03 17:57:34

아... 다시 읽으니 좀 기분나쁘게 댓글을 달았네요.. 죄송합니다...

 

분명히 지금은 트럼프이지만,, 중국견제가 필요하다면 신임 대통령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발언을 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죠...

 

분명히 미국이라는 강대국이라면 신임 대통령의 그런 발언권은 있다고 봅니다... 당장 20일부터 하기보다는 미리 미리 어느정도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주변국가와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헌데... 걸맞지 않게 너무 조용하죠...

1
2020-12-03 17:37:08

가까운 강대국보다는 먼 강대국을 택하긴 할 것 같습니다만, 베트남 정도의 국력으로는 뭘 해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기에 그냥 조용히 눈치나 보다가 콩고물 얻어먹는 식으로 소극적으로 나갈 것 같습니다.
아세안으로 뭉쳐도 중국과 비비기 어려운 판에 내부에서 단합도 거의 안되고 있다보니(태국과 경쟁관계는 유명하고, 캄보디아나 라오스하고도 영 사이가 안좋죠) 주도적으로 뭔가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미국도 바보가 아니니 그런 역할 자체를 기대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연합하자니 중국에서 자본 폭격을 하는게 현 상황인지라...캄보디아나 라오스 같은 약소국은 아예 휘둘리는 판이죠.
미군이 베트남을 전진기지로 삼는건 중국이 확실히 밀려나는게 눈에 보일 정도가 되지 않는 이상 어려울 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20-12-03 18:02:29

확실히 미군이 베트남에 다시 들어가기도 쉽지 않을 듯 하네요..

  

동남아 역시 동북아 못지 않게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가 복잡하죠...

태국과 베트남은 보이지 않게 앙숙이고... 라오스, 캄보디아는 두 국가 사이에 끼어서 대놓고 친중성향으로 돌아서 있죠???

미군이 동남아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을 듯 하다는 게 보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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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03 17:25:19 (222.*.*.163)

미국이 말로 떠드는것 빼고 과연 나중에 호주한테 어떠한 보상이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뭔가 좀 다른게 있을려나요

 

1
2020-12-03 17:26:53 (110.*.*.134)

 냉전에 비해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네요.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라고 하기에는, 미국 쪽에 그닥 민주주의스럽지 않은 나라들도 많고... 그렇다고 경제적 유인책으로 접근하기에는 미국이 줄 수 있는 당근이 많아 보이지도 않고요. 대만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명확하게 미국 편에 서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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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03 17:34:40

미국이 호주에 해줘야 할것은 연대가 아니라
경제적 보상이죠.
호주는 이미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습니다.

호주가 미국과 연대하느라
중국에게 두들겨 맞고 있는데
이제 새삼 연대를 한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WR
1
2020-12-03 17:34:12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계속 나오고 있는 이야기가 서플라이 체인 다변화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중국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함으로써 중국의 공격적 행동에 대한 징벌을 가하고 있고요. 아울러 중국이 경제적 지랫대를 무기화해서 사용하는 게 빈번해질수록 경제적 파트너로서의 중국의 신뢰도는 저하되니 자살골 넣는 것에 지나지 않고, 또 그나마 중국에 호의적이었던 호주 내 야당도 중국의 행보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으니 호주 내에서 중국의 입지는 더욱 축소되었지요. 중국과의 경제적 디커플링이 향후 점점 더 가속화될 전망으로 보입니다. 

4
Updated at 2020-12-03 18:01:21 (110.*.*.134)

서플라이 체인 다변화가 그렇게 쉬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선 중국은 이미 그 자체로 거대한 시장이라는 점이 있고, 또한 중국을 대체할 만한 생산지도 찾기 쉽지 않습니다. 기업들은 정부가 원하는 것처럼 그렇게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주지 않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이든의 리쇼어링 관련 정책은 지금 뒤죽박죽입니다. 

3
2020-12-03 18:09:47

기존에 중국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것은 제한적으로 가능하겠지만,
호주의 경우 와인,쇠고기, 양모등을
중국외에 어느 나라로 추가로 수출할 수 있을까요?
중국에서는 수입쇠고기는 대부분 호주산이고, 와인 역시 호주산 비율이 상당히 높죠.

1
2020-12-03 17:31:56

미국은 똑똑하다기 보다는 먼가 하나 나사가 빠져 있는 것 같아욧....

 

중국을 포위해서 압박하겠다면 당연히 주변 국가와 연대를 도모해야 하는 데... 지금 하는 짓은 도모는 커녕 서로 연대를 못하게 방해하고 있으니... 

WR
2020-12-03 17:34:41

그건 트럼프가 멍청했던 것이고... 이제 미국이 되돌아왔다고 봐야겠죠. 

1
Updated at 2020-12-03 18:31:46

아바타에서 토루크막토 타고 다니더니 결국 출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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