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음악] 금요일에 듣는 비치 보이스의 노래들
며칠 너무 따뜻하더니 주말에 다시 한파가 몰려오나 봅니다. 이럴때일수록 따뜻한 음악 들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 보시는건 어떨까요? 오늘은 단순히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것으로 머물지 않았던, 항상 새로움을 추구했던 밴드 비치 보이스의 음악들입니다.
해변가 소년들(?)이란 이름 때문에 선입견이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들의 음악을 진지하게 들어보면 이들이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혁신적인 밴드로 거듭났는지, 그리고 브리티쉬 인베이젼의 거센 돌풍을 몰고 온 선두주자 비틀즈에 비견되는 밴드가 되었는지 알수 있을 겁니다.
all I wanna do
밴드 자체의 레이블을 달고 나온 첫 앨범 <sunflower>의 수록곡입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수 있던 환경에서 만든 곡인데요. 브라이언 윌슨에 항상 뒤지는 평가를 받아왔던 마이크 러브의 절치부심이 느껴집니다.
california girls
브라이언 윌슨이 비치 보이스를 대표하는 곡이라 말했을 정도로 밴드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곡입니다. 롤링 스톤지 선정 역대 최고의 노래 리스트에서는 72위에 랭크되었네요.
fun fun fun
가사 내용에서 유추할수 있듯, 원래 이 곡의 제목은 run, run, run이었다고 합니다. 도입부의 기타는 척 베리의 <johnny b. goode>을 그대로 따라했네요.
god only knows
1965년 발매된 비틀즈의 러버 소울을 듣고 충격을 받은 브라이언 윌슨은, 자신의 모든 능력을 쏟아부어서 <pet sound>앨범을 만드는데요. 안타깝게도 발매 당시에는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중 하나로 손꼽히는데요. 이 곡은 최고의 앨범의 최고의 트랙이라 하겠습니다.
good vibrations
곡을 완성하는데 수많은 시간과 세션들이 투입된 블록버스터(?)형 대곡입니다. 브라이언 윌슨은 이 곡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맴버들이 공연하는 동안에도 집에서 고군분투했는데요. 결국 곡이 녹음될때는 멤버들이 아니라 LA 최고의 세션들과 함께 작업했다고 합니다.
I get around
이 곡이 발매되었을때, B면에는 <don't worry baby>가 실려 있었는데요. 양면이 모두 명곡으로 만들어진 역사적인 싱글로 남았습니다. 제목에서 암시되듯이, 성공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인생을 즐겼다는 내용입니다.
kokomo
1967년 발매된 <good vibrations>이후 20여년이 흐른 1988년, 영화 <칵테일>의 사운드트랙과 동시에 발매되었습니다. 이 곡이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21년만에 다시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준 곡이죠. 영상도 일부러 영화의 것을 준비했습니다.
surfin' USA
많은 분들이 비치 보이스의 이름을 들으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곡인데요. 사실 이 곡은 척 베리의 <sweet little sixteen>을 고대로 베낀 노래입니다. 훗날 척 배리와의 소송을 통해 저작권이 원곡자에게 돌아갔습니다.
surf's up
밴드가 심혈을 기울인 걸작 앨범들이 줄줄이 상업적인 실패를 거듭하면서, 오히려 미국보다 영국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이 곡은 그런 우울한 분위시 속에서 '이제 서핑은 끝났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입니다. 가사가 엄청 은유로 가득한 진중한 곡인데요. 혹자는 이 곡을 비치 보이스 최고의 곡으로 꼽기도 합니다.
wouldn't it be nice
<pet sounds>의 수록곡입니다. 가사는 매우 따뜻하고 희망적이지만, 녹음할때 꽤나 고생을 한 모양인데요. 수십번의 녹음을 거쳐서야 작업이 마무리 되었는데, 재녹음이 20번이 넘어가자 멤버들은 브라이언 윌슨에게 '개의 귀'를 가진게 아니냐고 말했답니다.(펫 사운즈?) 게다가 보컬 마이크 러브는 메인 보컬인데도 단 한곡에서만 노래했는데요. 그래서 발매 당시엔 이 앨범을 굉장히 싫어했다고 합니다.
일요일에 다시 눈이 내린다는 흉흉한 예보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미리미리 대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집앞에 염화칼슘 뿌리다가 장갑을 한켤레 해먹었(?)지만, 확실히 그냥 눈만 치우는것과는 효과가 큰 차이가 있더군요. 눈이 오기 전까지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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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킹 크림슨에서 비치 보이스까지 오늘 차한잔은 명반들의 향연이네요.. 브라이언 윌슨은 진정한 천재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