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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악] 금요일에 듣는 비치 보이스의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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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5 22:09:45


 

 며칠 너무 따뜻하더니 주말에 다시 한파가 몰려오나 봅니다. 이럴때일수록 따뜻한 음악 들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 보시는건 어떨까요? 오늘은 단순히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것으로 머물지 않았던, 항상 새로움을 추구했던 밴드 비치 보이스의 음악들입니다. 

 

 해변가 소년들(?)이란 이름 때문에 선입견이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들의 음악을 진지하게 들어보면 이들이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혁신적인 밴드로 거듭났는지, 그리고 브리티쉬 인베이젼의 거센 돌풍을 몰고 온 선두주자 비틀즈에 비견되는 밴드가 되었는지 알수 있을 겁니다.

 

 

all I wanna do

 밴드 자체의 레이블을 달고 나온 첫 앨범 <sunflower>의 수록곡입니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수 있던 환경에서 만든 곡인데요. 브라이언 윌슨에 항상 뒤지는 평가를 받아왔던 마이크 러브의 절치부심이 느껴집니다.

 

california girls 

 브라이언 윌슨이 비치 보이스를 대표하는 곡이라 말했을 정도로 밴드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곡입니다. 롤링 스톤지 선정 역대 최고의 노래 리스트에서는 72위에 랭크되었네요.

 

fun fun fun

  가사 내용에서 유추할수 있듯, 원래 이 곡의 제목은 run, run, run이었다고 합니다. 도입부의 기타는 척 베리의 <johnny b. goode>을 그대로 따라했네요.

 

god only knows

 1965년 발매된 비틀즈의 러버 소울을 듣고 충격을 받은 브라이언 윌슨은, 자신의 모든 능력을 쏟아부어서 <pet sound>앨범을 만드는데요. 안타깝게도 발매 당시에는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중 하나로 손꼽히는데요. 이 곡은 최고의 앨범의 최고의 트랙이라 하겠습니다.

 

good vibrations

 곡을 완성하는데 수많은 시간과 세션들이 투입된 블록버스터(?)형 대곡입니다. 브라이언 윌슨은 이 곡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맴버들이 공연하는 동안에도 집에서 고군분투했는데요. 결국 곡이 녹음될때는 멤버들이 아니라 LA 최고의 세션들과 함께 작업했다고 합니다.

 

I get around

  이 곡이 발매되었을때, B면에는 <don't worry baby>가 실려 있었는데요. 양면이 모두 명곡으로 만들어진 역사적인 싱글로 남았습니다. 제목에서 암시되듯이, 성공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인생을 즐겼다는 내용입니다.

 

kokomo

 1967년 발매된 <good vibrations>이후 20여년이 흐른 1988년, 영화 <칵테일>의 사운드트랙과 동시에 발매되었습니다. 이 곡이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21년만에 다시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준 곡이죠. 영상도 일부러 영화의 것을 준비했습니다.

 

surfin' USA

  많은 분들이 비치 보이스의 이름을 들으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곡인데요. 사실 이 곡은 척 베리의 <sweet little sixteen>을 고대로 베낀 노래입니다. 훗날 척 배리와의 소송을 통해 저작권이 원곡자에게 돌아갔습니다.

 

surf's up

  밴드가 심혈을 기울인 걸작 앨범들이 줄줄이 상업적인 실패를 거듭하면서, 오히려 미국보다 영국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이 곡은 그런 우울한 분위시 속에서 '이제 서핑은 끝났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입니다. 가사가 엄청 은유로 가득한 진중한 곡인데요. 혹자는 이 곡을 비치 보이스 최고의 곡으로 꼽기도 합니다.

 

wouldn't it be nice

 <pet sounds>의 수록곡입니다. 가사는 매우 따뜻하고 희망적이지만,  녹음할때 꽤나 고생을 한 모양인데요. 수십번의 녹음을 거쳐서야 작업이 마무리 되었는데, 재녹음이 20번이 넘어가자 멤버들은 브라이언 윌슨에게 '개의 귀'를 가진게 아니냐고 말했답니다.(펫 사운즈?) 게다가 보컬 마이크 러브는 메인 보컬인데도 단 한곡에서만 노래했는데요. 그래서 발매 당시엔 이 앨범을 굉장히 싫어했다고 합니다.

 

 

 

 일요일에 다시 눈이 내린다는 흉흉한 예보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미리미리 대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집앞에 염화칼슘 뿌리다가 장갑을 한켤레 해먹었(?)지만, 확실히 그냥 눈만 치우는것과는 효과가 큰 차이가 있더군요. 눈이 오기 전까지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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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15 22:13:22

예스, 킹 크림슨에서 비치 보이스까지 오늘 차한잔은 명반들의 향연이네요.. 브라이언 윌슨은 진정한 천재죠..ㅎ

WR
2021-01-15 22:17:04

너무 천재다보니 정신과 치료도 쭉 받으셨었다고 하네요.

1
2021-01-15 22:15:26

비치보이스 선생님?들 노래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에요~

 

https://youtu.be/9Y-0nWVdBH4

WR
2021-01-15 22:17:28

대신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1-01-15 22:19:38

칵테일은 영화와 음악 모두 인기가 있어서 바에서 칵테일이 많이 팔렸습니다
음악이 나오면 여러잔 팔렸죠 90년 초반 같았는데 88년 영화군요

덕분에 추억을 느끼면서 한 잔 해야 겠네요 ㅎㅎ

WR
2021-01-15 22:20:42

노래들이 길지도 않고 멜로디도 너무 좋고 술한잔 곁들이기에 그냥 딱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혼술상을!!

1
2021-01-15 22:21:51

“기분좋은 떨림” 정말 최고의 노래입니다

찬찬히 다 잘 듣구 자겠습니다.

WR
2021-01-15 22:24:04

역시 음잘알!

 

굿 바이브레이션 들으면서 주무시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2021-01-15 22:22:38

영화 러브 앤 머시를 아무런 정보 없이 보고 펫 사운드 앨범을 다시 들어보게 됐었었네요

WR
2021-01-15 22:25:31

폴 다노가 살을 찌우니까 브라이언 윌슨과 꽤 겹쳐 보이더군요.

1
Updated at 2021-01-15 22:47:51

Sufer's up 가사가 정말 예술이죠.
언급하신 곡들 외에도
데니스 윌슨 리드보컬에 Forever.
초기 히트곡 Wendy.
빅뱅이론에 나와 더 유명해진 Darlin.
칼 윌슨 리드보컬의 I can hear music.
추천합니다.

WR
1
2021-01-15 23:01:55

말씀하신 곡들 다 찾아서 꼭 들어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2021-01-16 08:12:14

Pet sounds 이후 곡들도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진짜 마이너한 곡들 많이 알고 계시네요.
저는 웬디 좋습니다.
빅뱅이론 에피소드도 찾아봐야겠네요.

2021-01-29 11:48:55
Forever 같은 곡은 워낙 유명한 곡이라 (미국에서 결혼식때도 자주 부르는..)

마이너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ㅎㅎ

50주년 일본 공연에서도 데니스 윌슨 화면 띄워놓고 연주했지요.

(칼 윌슨은 God only knows)

2021-01-29 12:28:38

비치보이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 듣지 않으면, 서핑 USA

찾아 듣는 사람도 잘 없지만, 찾아 듣는다면 Pet sounds정도?

오히려, 일반 히트곡들은 생소한데요.  

영미 쪽에서는 뭐랄까... 말씀해주신 빅뱅이론 에피소드도 찾아봤는데, 많은 노래들이 자연스러운 올디스인 것 같더군요. 

2021-03-15 17:21:46

비치보이스 음악에 뒤늦게 빠져있네요. 

혹시 미국에 사시거나 미국에 사셨던 분인가요? 

당연하지만, 미국에서는 자연스럽게 많이 알려진 명곡들이 많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결혼 축가로 많이 쓰일 정도면. 인지도가 높아야겠죠. 

Be true to your school 은 응원가로 많이 쓰이는 것 같더라구요. 

1
2021-01-15 23:23:42

간만에 다시 들어보는 캘리포니아 사운드... 감사합니다!

WR
1
2021-01-15 23:27:31

들어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1
Updated at 2021-01-16 07:01:11

크리스마스만 되면 사골처럼 우려내는 영화 'Love Actually'의 엔딩 장면(주요 인물들끼리, 그리고 이후 보통의 사람들이 공항에서 모처럼 만나 포옹하는)에 흘러나오는 'God only knows'가 생생히 머릿 속에 멤도네요. 

WR
2021-01-16 14:22:22

다시봐도 새록새록하네요.

1
2021-01-16 08:04:46

비치보이스는 펫 사운드만 들어오다가,
몇달 전에야 다른 앨범의 매력을 알게 되어, LP를 한장씩 모으고 있습니다.
Sunflower의 수록곡이 첫번째로 나와서 반갑네요.
얼추 다 모으면, LP게시판에 올릴까합니다.
제 추천곡은 Sunflower 에 수록되지 않았던 싱글 Break away입니다. 살빼고 훈남된 칼 윌슨이 메인보컬이었네요
https://youtu.be/iYATuYflXfQ

WR
2021-01-16 14:22:45

좋은 곡 소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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