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돈이 적당히 있어도 좋은것
아래 '명랑한두더쥐'님 글 읽고 생각나는것 주절대 봅니다.
며칠전 아내와 대방어회를 먹다가 서로 히죽거리며 '우리 부자된거 같다'며 한참을 바보 같이 웃었었습니다.
제가 간혹 디피에도 썼었습니다만 전 서울 떠난지 12년째구요. 서울이 싫거나 시골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냥 경쟁 자체가 싫었던것 같아요.
서울 떠나기전 마지막 직장에서 사장님이 받는 스트레스를 보고있자니 그런 생각이 더 확고해졌던것 같습니다.
그분은 수백억대 재산을 보유하고도 늘 화가 나있고 안절부절 하시기도 하더군요.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물론 시골에도 그런 상황, 그런 사람은 있지만 한발 물러서 보면 아무 의미없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도시에서 흔히 얘기하던 품위 유지에 대한 비용 자체가 훅 떨어집니다. 타인에게 손벌릴 일 없고, 밥 먹고 사는데 지장없을 정도면 크게 불편할게 없다는 말이죠.
이런점이 정말 편안합니다. 물론 없어서 못사는것 아니냐? 정신승리..라고 하실수 있는데.. 뭐 그렇습니다.
시골산다고 어려운 농사일, 바닷일 하지 않습니다. 지리산 살적에 농사도 쬐끔했지만 생계에 어려움이 생기면 확실히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더군요. 바로 부업했습니다. 지금 제주에선 아예 시작부터 그런 직업부터 찾았었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입니다.
보수 또한 제 나이 평균급여의 한참 아래일겁니다. 세후 급여 적다가 바로 지웁니다. 부끄러울건 없는데 혹여나 저보다 더 어려운분 계시면 실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가치 기준으로 집이 있고(비록 50년 넘어 노후했지만), 빚이 없으니 생각할 수 있는 여유겠지요.
나름의 기준들이 다 있으실겁니다.
현재에 만족하면 자유롭고, 능력보다 욕심이 크면 불행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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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보세요. 자식 자살해...감방가....본인은 많지 않은 나이에 사망해......
돈 많아봐야 이런 기본적인 행복이 전제가 안된다면 슬픈 인생이에요.
물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허우적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