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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돈이 적당히 있어도 좋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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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11:09:56

아래 '명랑한두더쥐'님 글 읽고 생각나는것 주절대 봅니다.

며칠전 아내와 대방어회를 먹다가 서로 히죽거리며 '우리 부자된거 같다'며 한참을 바보 같이 웃었었습니다.
제가 간혹 디피에도 썼었습니다만 전 서울 떠난지 12년째구요. 서울이 싫거나 시골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냥 경쟁 자체가 싫었던것 같아요.
서울 떠나기전 마지막 직장에서 사장님이 받는 스트레스를 보고있자니 그런 생각이 더 확고해졌던것 같습니다.
그분은 수백억대 재산을 보유하고도 늘 화가 나있고 안절부절 하시기도 하더군요.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물론 시골에도 그런 상황, 그런 사람은 있지만 한발 물러서 보면 아무 의미없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도시에서 흔히 얘기하던 품위 유지에 대한 비용 자체가 훅 떨어집니다. 타인에게 손벌릴 일 없고, 밥 먹고 사는데 지장없을 정도면 크게 불편할게 없다는 말이죠.
이런점이 정말 편안합니다. 물론 없어서 못사는것 아니냐? 정신승리..라고 하실수 있는데.. 뭐 그렇습니다.

시골산다고 어려운 농사일, 바닷일 하지 않습니다. 지리산 살적에 농사도 쬐끔했지만 생계에 어려움이 생기면 확실히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더군요. 바로 부업했습니다. 지금 제주에선 아예 시작부터 그런 직업부터 찾았었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입니다.
보수 또한 제 나이 평균급여의 한참 아래일겁니다. 세후 급여 적다가 바로 지웁니다. 부끄러울건 없는데 혹여나 저보다 더 어려운분 계시면 실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가치 기준으로 집이 있고(비록 50년 넘어 노후했지만), 빚이 없으니 생각할 수 있는 여유겠지요.
나름의 기준들이 다 있으실겁니다.
현재에 만족하면 자유롭고, 능력보다 욕심이 크면 불행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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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9
Updated at 2021-01-19 11:32:13

이건희 보세요. 자식 자살해...감방가....본인은 많지 않은 나이에 사망해......

돈 많아봐야 이런 기본적인 행복이 전제가 안된다면 슬픈 인생이에요. 

물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허우적되는....

WR
2021-01-19 11:17:58

..아범님 운동 꾸준히 하고 계시죠? 날씨 춥다는 핑계로 쬐끔 게으름 피웠더니 옆구리가 아주..

2
2021-01-19 11:33:02

맞습니다 이건희보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행복할까

와인 천만원마신다고 행복할까

그저 철따라 철에 나는 음식먹고

돈걱정하되 크게 안하고

건강하면 돈이야 뭐 적당히 있으면되죠

건강하고 이삼백만원이라도 벌수있으면 행복한거죠

2021-01-19 11:15:31 (211.*.*.194)

저는 노후에 경제적으로 마음 편하고자 지금 고생하자 주의라서, 제 기준에서는 아둥바둥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 기준에서는 아닐 수도 있고요.. ^^;

WR
2
2021-01-19 11:20:01

제 글이 만족하고 안주하자.. 이런 내용은 아니었구요.
익명님 내용처럼 그 '아둥바둥'이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줄때가 있을겁니다. 그게 익명님의 가치 기준인거죠. 그걸 굳이 남과 비교하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2021-01-19 11:16:47

그래도 적은 것보다는 많은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많아 본 적이 없어서... ^^;;;

WR
Updated at 2021-01-19 11:22:48

ㅎㅎㅎ 그건 진리죠. 전 사실 어릴적엔 오히려 유복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늘 '당신은 가져본적이 있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거라고..'
그래서 제가 20대 이후로 벌받고 살았어요. ㅜㅜ

3
2021-01-19 11:23:04

저는 무엇보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는 논리를 이해를 못하겠던데.. 요즘 생활에 비교해보면 정신적 여행이 책과 영화속에서 끊임없이 이뤄지며 담론이 만들어지고 그 담론속 의문점을 혼자서 풀어보고 하는게 요즘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이게 돈이 많다고 이렇게 될수 없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돈이 많으면 그때는 거기에 맞게 나름 행복계획이 세워지겠지만 미지의 그 목표를 위해 내몸을 던진다고 생각하면 그게 현명한건지 의문이 듭니다.

WR
2021-01-19 13:25:44

어휴~ 무비스타님은 이미 저~ 위에 계시네요.

5
2021-01-19 11:36:47

 돈이 있든 없든 고생은 하죠

돈이 많으면 더 벌고 싶고

돈이 없으면 힘들고

적당히가 좋은데

적당하다는건 욕심을 내려놓아야죠

저도 사진일하다 주방하다 지금은 바이크 배달하지만

위험한것 빼고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밑바닥 직업이고 욕먹는 직업이지만

사기 도둑질은 아니니 어디가서 직업 말해도 당당합니다

안전하게 하다보니 돈은 못버는데

행복은 돈의 액수보다는 마음가짐 같습니다

건강하면 행복한거구

철따라 제철음식먹으면 행복한거죠

대방어 먹고 싶어요 비싸요

WR
2021-01-19 13:29:17

그쵸? 방어값이 좀 올랐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더 부자된 기분? 아내가 크게 쏘더니 한동안 외식 없다고..

2021-01-19 13:52:09

너도 나도 방어를 찾으니 방어값이 많이 올랐죠

1
2021-01-19 11:39:58

세상일 모르는게... 중국에서 애들 가르치며 근 20년을 보낸 처제가 무턱대고 제주에 안착했다가 먹고 살길이 막막해 식당 알바를 좀 했습니다. 그러다 학교급식쪽에 면접을 보더니 공무원이 되어버렸죠.

WR
1
2021-01-19 13:30:42

ㅎㅎㅎ 잘 하셨네요. 시골에선 적게 벌어도 안정적인 직장이면 그걸로 끝!

1
Updated at 2021-01-19 11:47:28

 주택에서 오래 살고 아파트에서 오래살았지만 아파트가  훨씬 더 계급사회, 물질주의에 빠지는 거 같아요. 주택살땐 옆집차가 뭔지 관심도 없고 남눈치안보고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아파트는 임대아파트, 민영아파트, 평수, 주차된 차량(더 좋은차량), 아파트매매가격,  정신적으로 비교..  물론 저는 안그럴려고 합니다만 비교가 되는 건 사실임.  글쓴이님도 시골에 사시니 글에 여유가 있어보입니다.(편견인가요? ^^)

WR
2021-01-19 14:45:43

어디가 쪼금 더하고, 덜할뿐이지 시골도 도시와 비슷합니다. 구성원 각각의 마인드가 다를뿐이죠. 말씀하신대로 서울 아파트에 사는 처제는 집앞에 쓰레기 버리러 나갈때도 눈치가 많이 보인다고 하더군요.

1
2021-01-19 11:47:03

개인적으로는 등 따숩고 배부를 정도면 만족

사회공동체 구성원으로서는 조금이나마 남을 도우면서 살 정도면 만족 

안분지족의 삶이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WR
Updated at 2021-01-19 14:52:32

그렇죠. 저도 그릇이 작아서 멀리까진 못보고 옆집 할머니들만 가끔씩 챙깁니다.

1
2021-01-19 11:47:04

집한채에

대출없이 먹고살 걱정만 없으면 좋겠네요.

WR
2021-01-19 14:53:15

그정도는 하셔야죠. 응원합니다!

7
2021-01-19 11:54:33

 돈이 행복의 척도가 될순 없지만 없는거 보단 불행해질 확율이 적긴 하죠.

WR
2021-01-19 14:55:37

그렇죠. 저도 심하게 궁했던적이 있었는데.. 가장으로 삶에 대해 심하게 자책하게 되더군요. 기준은 다르겠으나 '적어도' 자기 가족의 안온한 삶 정도는 챙겨야죠.

2021-01-19 12:00:40

공감합니다

WR
2021-01-19 14:55:58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1-01-19 12:08:54

그만큼 많이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얘기해봤자인거 같습니다

WR
2021-01-19 14:59:17

ㅎㅎ 어찌보면 가져볼수 없으니 스스로 구실을 찾는것일수 있겠죠.

3
2021-01-19 12:26:51

정신승리가 정말 중요하긴 한대.....이건 모든 식구가 동의 해야 가능해지죠.

사실 물질은 장담컨대 만족이 없습니다.

물질은 가질수록 목이 말라지는.... 마치 바닷물을 마시는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이 정신 승리 하는 수준이 다른데......여튼 제일 중요 한것은 족함을 알고 물러나야 할때 입니다.

저보다 더한 분들이야 당연히 계시겠지만 저도 사치도 부려 볼만큼 부려봤고.....이런 저런일 해보았는데....그냥 그때만 즐거울 뿐이고 제일 처음만한 자극이 없더라구요.

그럼 자꾸 새로운 자극을 원하게 되는데.......사실 말씀 하신대로 적당한 수준이되면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 정말 중요 한거 같습니다.

다만 아이들도 동의 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WR
1
2021-01-19 15:06:56

두더쥐님 말씀 정말 맞습니다. 혼자선 안됩니다. 배우자와 가족이 동의하지 않으면 또다른 불행의 시작입니다. 혼자 주절거려봤자 꼰대가 될 뿐이구요. 상대가 바라지도 않는데 강요해서도 안되겠죠.
공감해주는 아내와 아이에게 참 고맙습니다.

1
2021-01-19 13:08:48

요즘 저도 가끔 해보는 생각입니다.
삶의 의미는저마다 다른거고요.
죽어서 가져갈거아니고요.

만족한 삶을 찾으신것같아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WR
2021-01-19 15:10:05

아주 가까이있는데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죠. 고민하시는 라젠카님은 더 가까이 계신것 같네요.

1
2021-01-19 14:51:03

맞습니다. 비교하면 끝이 없고 본인만 불행하져.
자기 자리에서 소소한 만족 찾으면 그게 행복인듯.
대방어 얘기 참 좋네요 ㅎ

WR
2021-01-19 15:11:30

그러게요. 요즘엔 그렇게 소소한 재미에 살아갑니다. 워낙에 바깥에 재미난게 없으니 안으로 똘똘 뭉치네요.

1
2021-01-19 15:08:50

다들 기준이 다르니깐 답이 없는거죠. 수백억 있으면 천억단위가 보이고 그러는거죠. ^^ 그냥 돈에 쪼달리지 않고, 즐겁게 쓰다가 가면 된다고 봅니다. 돈으로도 못사는 것도 있고요~ ㅎㅎ

WR
1
2021-01-19 15:13:00

그러게요. 나이 반백 가까워지니깐 삶에 대해 너그러워집니다.

2021-01-19 15:22:39 (112.*.*.236)

사람이 행복하지 않은 원인 중 첫번째가 다른 사람과의 비교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돈이 더 많은 남과 비교하면 행복할 수가 없죠. 불행한 이유가 돈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욕심이 많거나 눈이 높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죠. 적절한 선에서 안분지족할 줄 아는 것이 행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비결입니다. 누구는 그걸 안분지족으로 보고 누구는 그걸 정신승리라고 보겠죠. 결국 모든 것은 마음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WR
2021-01-19 15:46:36

요즘엔 있는척 자랑하는 사람 만나면 '좋겠다, 부럽다' 그렇게 인정해 줍니다. 그럼 저도 편안하고 그분도 기뻐하더군요. 뭐.. 다 그렇게 사는거죠.

2021-01-19 16:20:46 (112.*.*.236)

그게 현명하신 겁니다. 그 사람이 내 돈을 뺏어서 부자된 것도 아닌데 마땅히 같이 기뻐해줘야죠. 자랑하면 들어주고 한턱 내라고 하면 되는 겁니다. 개중에 가끔 '넌 왜 그렇게 사냐?'라고 말하면서 오바하는 사람만 없으면 더할나위 없죠. 

2021-01-19 15:42:35

문제는 적당히 라는 기준이 사람마다 제각각 이라는 것이죠.

제 기준에선 원글을 쓰신 두더쥐님도 돈 많은 부자이신걸요...^^;

WR
2021-01-19 15:50:51

그쵸. 두더쥐님 여유있으신것 같더군요.
여유있으신 만큼 덕도 있어보였구요.

중요한건 부러운것도 스스로에게 비교하는것 같습니다. 그냥 인정하는거죠. 가진것, 좋은것, 정당하고 노력으로 얻은것은 그대로 인정해주면 됩니다. 부러우면 본인도 그만큼 하면 되는거고 아니면 그대로 만족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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