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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승리호에서 영웅문읽는 장면에 대한 잡담,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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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2-14 13:06:57


아직 승리호를 관람(시청?)하지 못해 전체적인 감상은 아닙니다.
이런저런 관련 게시글을 보니 김태리가 고려원판본의 영웅문을 읽는 스샷이 있더군요.
참 재미있는 장면이다 생각해 기사를 찾아보니, 감독이 ‘등장인물이 종이책을 그것도 영웅문 1부를 읽고있었으면했다’정도로 해당장면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거기에서 가지치고나간 쓰잘때기없는 생각입니다.
2092년에 대략 100년전의 출판물을 저렇게 아무렇지않게 들고있다니.
거기에 보관상태도 좋아.
지금으로 따지면서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1920년대 발행본을 지하철에서 읽고있는 느낌이랄까. ^^
1980년대 즐겨보던 보물섬등의 소년만화지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데 하물며 100년전 물건이라면.
고철상이니까 고물중에서 얻었을지도 모른다 할 수도 있지만, 일반인보다 고물상하는 분들이 오래된 물건에대해 더 예민(?)하고 값어치는 더 따지는데.
당장 당근이나 중나에서도 영웅문가격은 총18권 세트로 50만원정도인데, 영화등장의 품질로 지금부터 80년후면 더 희귀품일텐데.
얘들이 돈이 궁하다는 설정이 아닌가?
‘복가판이다’라 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해적판을 복각? ^^;;
얼마전에 한 여성회원이 영웅문 재미있냐는 글을 올려서 좀 뜬금없다했는데, 이 장면때문이었군.
등등....

물론 이런 스페이스 오페라에 이렇게까지 따지고 들 필요야없겠죠.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까요.


님의 서명
'열심히'보다는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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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2-14 13:09:21

홍콩계 자본이 제작비 일부에 투자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런 기사도 있더군요

WR
2021-02-14 13:29:51

네 그런 말도 있더라구요.
뭐 진실은 저 너머에... ^^

4
2021-02-14 13:11:05

저는 그냥 감독이 아무생각없이
집어 넣었다에 한표 던집니다.
그 봉준호 박찬욱 류승완 감독이라면
뭔가 의미있는 소품을 썼겠지만요.

참고로 영화 베를린 장면중에
세탁소에서 한석규가 CIA 지인과
정보 교환할때 주고받는 책은
블루레이로 정지해서 찾아보니
유명한 존 르카레의 소설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더군요.

WR
2021-02-14 13:31:05

그런 디테일장인들과는 비교하기 힘들겠죠.

4
2021-02-14 13:14:37

전 직업이 해적이라 해적판을 읽는거다
라는 재미있는 해석도 있더군요

WR
2021-02-14 13:32:24

참 직관적인 해석인데요. 재미있네요. ^0^

2021-02-14 13:18:55

승리호는 아직 안 봤지만 재미 있는 장면 같습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에 저런 앤틱한 골동품(?)을 배치하니 느낌이 묘하네요.

WR
2021-02-14 13:33:43

한국사람만 아는 이스터에그랄까요.

3
2021-02-14 13:27:06

가오겔의 워크맨도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는 골동...

WR
2021-02-14 13:35:02

거기에서 영감을 받았을 수 있겠네요.

2021-02-14 14:58:11

가오겔은..ost도...뭐..

2021-02-14 13:30:54

영웅문을 읽는 장면은 당연히 해적판 이상의 숨겨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영웅문을 안읽어봐서 더 이상은 모르겠네요~ ㅎㅎ

WR
2021-02-14 13:36:39

소설 주인공의 영웅적인 모습을 투영하고싶었다는 감독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

3
Updated at 2021-02-14 13:42:06

장편 상업영화로 넘어오며 퇴색되긴 했지만, 감독은 원래 복고적이고, 상당히 창의적인 B급 정서를 뿜뿜 뿜어내는 인재였죠. (처음 등장 당시 천재 소리도 들었던..) 꽤 디테일한 감독입니다.

특별한 의미라기 보다는 영웅문도 그런 맥락에서, "저 우주공간에서 아주 오래된 판본의 활자로 존재하는 영웅문이라는 중국무협소설" 존재의 오묘함.  그 정서, 늬양스의 재미 때문에 선정한 거겠죠.

 

전 오히려 그냥 슬쩍 '웃기다, 재밌는 소품이네'하고 지나갈 장면인것 같은데, DP에서 꾸준히 화자되는게 더 재밌는것 같습니다. 나이대의 영향인가!

WR
2021-02-14 13:42:59

잡글을 올리고 검색해보니 이미 언급하신 분들이 계시더군요.

Updated at 2021-02-14 15:06:51

 보통 말이 안되는 부분을 몇가지 영화 속에 집어 넣어서 관객들이 더욱 궁굼하게 한다는

장치중 하나 아닐까 생각 됩니다. 

 100년 전 도서를 저렇게 막 읽는다.? 그럼 원서가 아닌가?  우주 쓰레기를 모우다 보면

보석도..여러가지 고서적도 접할수 있는데, 돈이 안되는 해적판 이 아닐까?

각자의 해석이 틀려야 영화가 흥행 하게 되겠지요.

 

WR
2021-02-14 13:47:10

굳이 ‘설정이 왜 이래?’보다 ‘참 재밌고 기발한데’한 스샷입니다. ㅎ

2
2021-02-14 13:41:09

배경이 미래 우주이고
각 캐릭터들은 지극히 고전적이던데요..
업둥이 말투도 그렇고
저 영웅문도 80~90년대 학창시절 보낸 남자라면 많이들 읽어봤을거고
김태리 라이방이랑 헤어스타일도 뭔가 영웅본색 주윤발 연상되고...

WR
2021-02-14 13:49:49

‘SF + 레트로’가 가오겔의 느낌입니다. ^^

2021-02-14 14:59:32

애니..카우보이비밥......

이 생각나죠..

Updated at 2021-02-14 13:48:22

'승리호' 김태리는 왜 영웅문을 보고 있었을까?

https://star.mt.co.kr/stview.php?no=2021021013504992722 

궁금증을 조성희 감독에게 물었다.

조성희 감독은 "장선장이 종이책을, 그리고 무협지를 읽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선장이 그 책을 읽는 게 의미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인물들 중 대의를 가진 건 장선장 캐릭터 뿐이다. 영웅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장선장은 '영웅문' 1부의 주인공 중 남자인 곽정이란 영웅과 닮았을까, 여자인 황용과 닮았을까. '영웅문'을 읽은 독자라면, 장선장이 곽정보다는 황용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을 터. 이에 대해 조성희 감독은 "'영웅문' 내용 자체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며 "종이책, 무협지, 제목에 크게 써있는 영웅이라는 글자가 중요했다. 장선장이 그 책을 들고 있는 것이 묘한 분위기를 풍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WR
1
2021-02-14 13:50:18

저도 찾아봤던 기사네요. ^^

2021-02-14 13:59:11

감독은 영웅에 가치를 두고 싶었던 것 같은데 초반부라 감독의 생각을 보여주기 어려웠던 소재 같네요

WR
2021-02-14 14:06:57

뭔가 은유적인 의미로 사용한 소품같더군요.

2021-02-14 14:01:59

전 좀 아쉬운 설정이었어요. 문화 맥락의 복선 혹은 상징을 투여할 수 있는 장치인데 그냥 재밌는 소품 정도로 그치고 말아서요. 가오갤과 차이랄까. 그런 점에서 여기서 하는 이야기 많이 동감 갑니다. https://youtu.be/eLw1VOIq8Wc

WR
2021-02-14 14:08:33

그냥 정감가는 소품이라는 생각입니다. ^^

1
2021-02-14 14:11:26

참나무 방패 소린 혈관 올라오는 거,

마지막에 뜬금없이 악당 로봇(?) 타고 나타나는거,

싸움잘하는 송준기 후임 여자 대장의 배경 이런것도 

뭔가 설정은 해놨는데 자연스럽게 시나리오에 녹이는건 실패하고

결국은 감독 머리속에만 있다보니 

보는 관람객들은 잉? 하게 되죠.

팝콘 무비로 훌륭한데 기대에 비하면 많이 아쉽더라구요.

WR
2021-02-14 14:18:07

아직 시청전이라 뭐라 언급하기 어렵네요.

2021-02-14 15:01:47

워낙....러닝타임이 짧으니...생략이 너무 많죠...

아마 시리즈로 나오면....재미있을거같아요..

2021-02-14 14:16:29

 장 선장이 가진 어투나 성정과 어울리는 소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
2021-02-14 15:21:59

뭘 어렵게 생각하나요
주식 영웅문 광고라고 생각했는데
저 장면에서 아~주식보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2
2021-02-14 15:33:22

저도 같은 생각을 ㅎㅎ

1
2021-02-14 16:13:04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요즘 평일의 아주 소소한 설레임이라.
다 그와 관련되어 보이는. ㅎㅎㅎ

2021-02-14 21:40:32

1)중국쪽 자본이 들어간걸로 보입니다

 

2)영화나 드라마에서 단 한장면이라도 허투루 쓰이는 적이 있나요ㅎ

의도가 있고 생각이 있는 소품이고 장면 이겠지요

 

3)개인적으로도 아쉬운점이 없지않지만 승리호 정도라면 좋은 SF영화의 시작이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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