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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점심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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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13:59:22

날씨가 풀리고 금요일인 관계로 핫한 or 핫했던 익선동에 간만에 출동했습니다. 익선동에서 유명한 태국 음식점이라길래 또 제가 사는게 아닌 사준다길래 사주는 사람이 결정한 그곳으로 갔습니다.

아저씨들 줄줄이 앉아있을 곳이 아님을 직감을 하면서 주문한 음식을 받았습니다. 무슨 냉동식품 몇개 튀기고 데워서 만든 플레이트에 정말 아무 맛이 안나는 무맛 쌀국수를 먹고 나니 빨리 자리를 뜨고 싶은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먹고 있는 와중에도 꾸역꾸역 손님들이 들어서 자리는 다 차더군요. 젊은 남여들이 와서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인스트그래머블해도 음식이 기본은 해야 하는건데 이런 집들이 많아지면 핫했던 골목이 가라앉는게 당연한 수순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성향의 차이도 있을 수 있죠. 음식은 거지같지만 않다면 훌륭한 인스타 인증샷과 좋은 분위기로 좋은 식사를 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아무리 음식이 맛있다한들 마구간 같은 곳에서 밥 먹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요.

그래도 그렇지 시판 인스턴트를 끓여도 그것보다는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조미료라도 좀 많이 쓰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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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2-26 14:03:49

ㅅㄹㄷ 가셨군요.
그 가게에 근데 제대로된 주방 만들만한 공간이나 있을까요? 그 동네가 다 그렇기도 하고요.

그 동네에서 먹을만한 거 파는 데는 호반 뿐입니다. 거기도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아 반대쪽에 찬양집이랑 갈매기살도 있는데 제 취향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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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14:04:23

익선동이 어딘지 모르는 저로서는 어딘지 알 수가 없고 갈 일도 없겠지만 

어쨌든 인스트그래머블이라는 단어하나 배워가는군요.

2021-02-26 14:26:09

익선동도 이제 끝물이군요

2021-02-26 20:48:46

익선동, 을지로 3가.... 레트로 붐으로 떴지만, 정말 제대로 된 음식점 하나 없는 곳들입니다.

그나마 을지로 3가는 인근에 오래된 노포들이라도 있지만, 이른바 요즘 힙지로네 뭐네 하는

카페 골목쪽은 막상 가보면 인스타용 컨셉만 가득하고 커피맛도 디저트맛도 완전 수준 이하.

 

전 경리단길, 망리단길도 그렇고, 뚜벅이 젊은층 대상으로 뜬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레스토랑이나

카페들 만나본 기억이 별로 없어요. 온통 SNS 갬성만 가득한 어설픈 업소들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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