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나이 서른 넘어서 못생긴 걸로 상처받으면 웃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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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23 01:13:30 (124.*.*.121)
자신감 기르기+몸관리라도 하자고 해서
열심히 운동해서 피지크나 클래식 보디빌딩 대회까지 나갈 정도로 만들어도
지난 10년 넘게 장난 아니고 못생겼단 소리 자꾸 들으니
자존감 떨어지다가 사람을 피하게 됩니다
운동해도 아무 의미없다며
심지어 헬스장에서도 한번 들은 적이 있어요
여자 두 명이 절보고 존나 웃기게 생겼다고.
거울로 보이고 다 들려도 화내면
아니라고 하면 그 뿐인 묘한 상황
마스크 끼는 게 장점이 한 가지는 있네요
어떤 여자 두 명은 남남인데 토씨 안 틀리고
저보고 하루도 만나기 싫을 정도로 못생겼다고 하고
소개팅 두 번다 상대가 입구에서 들어오다가 보고
나가고(두 명다 안 나오길래 퇴짜 맞은 줄 알았는데
주선자 통해 알고보니 입구 들어오다가 보고 나갔다고..)
대학교 과팅할 때 왕게임하면서 여자가
저보고 집에 가라고 하고
일자리 면접에서 못생겼으니 서비스업에
적합하지 않다고 꼽주고
말도 안 하고 혼자 호감 있던 아가씨는
제가 괜찮게 봤다는 주변 이야기에 기분 나빠하고
가끔 자신감 없는 모습을 찌질하게 본다고 얘기들
하던데요, 이것도 하루이틀 겪는 게 아니라 오래 들으니
찌질하게 자꾸 움츠러듭니다
못생긴 게 성격도 더럽단 소리 들을까봐
개그맨들 일부러 방송에서 놀리면
웃기려고 다 받아주는 것 마냥
넘어가주니 저만 피곤해지지만 그래도
그게 마음이 편하니..ㅜㅜ
엄마 아빠 원망하는 건 아닌데요
그런데 사는 게 좀 힘들긴 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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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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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걸로 지적받으면 나이상관없이 누구든 기분 좋지않은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를 겪으면 누구든 상처입는것도 당연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