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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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5 00:57:13
오늘 가족톡방에 아내 톡이 올라왔습니다.
"2013년 5월에 우리집에 보내진 똘똘이가 오늘 오전에 수명을 다 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똘똘이는 어항에 키우던 금붕어입니다.
이웃집 아이가 비닐에 담은 금붕어 한마리를 주는 바람에 바로 어항과 모래 여과기를 사고 금붕어를 키웠네요. 혼자 수면에 입을 내밀고 방울을 내뿜는 것을 보고 똘똘한 녀석이라고 똘똘이라고 이름을 지었네요.
별 탈없이 잘 자났는데 한달전부터 수평을 못 잡고 비스듬해지더군요. 한쪽 눈이 백내장이 왔는지 먹이를 잘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 노화가 진행되었고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죠.
그런데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이 찡하더군요.
일생을 좁은 4자 어항에서 살았는데 죽어서야 그 세계를 벗어나는가 싶고요.
똘똘이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님의 서명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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