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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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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5 00:57:13

오늘 가족톡방에 아내 톡이 올라왔습니다.

"2013년 5월에 우리집에 보내진 똘똘이가 오늘 오전에 수명을 다 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똘똘이는 어항에 키우던 금붕어입니다.

이웃집 아이가 비닐에 담은 금붕어 한마리를 주는 바람에 바로 어항과 모래 여과기를 사고 금붕어를 키웠네요. 혼자 수면에 입을 내밀고 방울을 내뿜는 것을 보고 똘똘한 녀석이라고 똘똘이라고 이름을 지었네요.

 

별 탈없이 잘 자났는데 한달전부터 수평을 못 잡고 비스듬해지더군요. 한쪽 눈이 백내장이 왔는지 먹이를 잘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 노화가 진행되었고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죠.

 

그런데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이 찡하더군요.

일생을 좁은 4자 어항에서 살았는데 죽어서야 그 세계를 벗어나는가 싶고요.

똘똘이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님의 서명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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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06-15 01:08:55

마음 많이 아프시겠어요. 위로 드립니다.

WR
2021-06-15 01:09:35

위로 감사합니다.

1
2021-06-15 01:19:18

금붕어와 8년이라는 세월이...상상이 안 갑니다.
제게 8년째 키우는 화분이 있긴 하지만 대화의 형태가 다르니까요. 너무 상심 마세요.

WR
2
2021-06-15 02:04:22

주인을 몰라보는 금붕어와 교감이 있겠나 싶었는데 의외로 상실감이 생기네요.

2
Updated at 2021-06-15 01:35:53

4자 어항이면 스타크 부럽지 않은 대저택이고 그곳에서 8년넘게 살았으면 금붕어로써는 남부럽지않은 어생을 살다 갔다 볼수 있겠네요..
갑자기 30큐브에서 무럭무럭 3년째 크고 있는 저희집 금붕어들이 불쌍해졌습니다. ㅠㅠ

WR
2021-06-15 02:06:40

금붕어들이 외롭지 않겠네요.

1
2021-06-15 01:39:35

8년이면 꽤 긴시간을 함께한 물강아지였을텐데 많이 속상하시겠습니다. 똘똘이가 청장고원님의 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살다가 떠난것이니 너무 슬퍼마세요. 심심한 위로 드립니다

WR
2021-06-15 02:07:29

물강아지라는 표현이 마음에 듭니다. 감사합니다.

2
Updated at 2021-06-15 05:29:21

큰 위로 드립니다. 어떤 미물이라도 정과 마음을 주면 그 의미는 끝을 가늠하기 어렵죠. 어떤 마음이실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저도 야생의 꺽지를 1여년 키운적이 있었어요. 산 물고기만 먹는 개체라 송사리 잡으러 주말마다 다녔었네요. 추운 겨울이면 애꿋은 열대어 치어가 희생양이었지요. 해가 바뀐 어느 가을 이유를 알 수없는 죽음에 참 상실감이 컸고, 그 아픈 감정이 한달을 가더군요. 야생에서 천수를 다할 녀석에게 괜한 짓을 한 건가 싶었어요. 퇴근후 서재불을 키면 강아지가 반기듯 지느러미를 흔들며 밥 달라고 저를 바라보던 이름이 "꺽지"였던 그 꺽지가 눈에 선 하네요.

WR
2021-06-15 07:14:34

peaxe114님이 꺽지에게 애를 많이 썼기 때문에 정이 더 깊이 들었나봅니다.

1
2021-06-15 08:06:34

축생들..그들의 날 것의 삶을 가만 살펴보면 이런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을 겁니다.

잡아먹고 잡아먹히고 축생을 왜 불교에서는 지옥, 아수라와 함께 삼악도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게중에 아주 극소수... 복이 있는 애들은 좋은 사람들에게 선택되어서 천수를 누리는데

그 애들 입장에서 보면 인간 세상은 바로 천상세계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사람의 눈과 생각으로 짐작하면 한평생 답답하게 살다 갔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행복하게 잘 살다가 갔다고 여겨집니다.

힘내십시오.

WR
2021-06-15 10:03:02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위로 감사합니다.^^

1
2021-06-15 08:18:06

항상 보이던것이 없으면 허전하지요
말은 안통하지만 그래도 보면 위안도 생길태고요

WR
1
2021-06-15 10:03:56

정이란게 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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