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사운드바‧PCFI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일상]  지방 혁신도시에 살다보면...

 
4
  3258
2021-08-03 13:57:53

전 나주혁신도시에 삽니다.

 

5년전에 일 때문에 내려왔죠.  처음엔 광주에 가려고 했습니다만 일이 꼬인 건지 잘 된 건지 나주혁신도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상당히 깨끗하고 넓직한 공간들이 사는데 거의 불편함도 없고 출퇴근시간도 엄청 짧아서 워라벨이 너무 좋습니다만 역시 단점과 장점이 공존하네요.

 

대략 정리하자면..

 

. 장점

 

1. 집 값이 서울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2. 출퇴근시간이 서울에 비해서 너무 짧다.

3. 운동을 하기 위한 공간이 많다. (아파트 내의 커뮤니티 공간, 아파트 단지에서 진입 가능한 공원길)

4. 서울까지 KTX가 꽤 많아서 급하면 후딱 올라갈 수 있다.

5. 대기 상태가 상시 좋다.

6. 운전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

 

 

. 단점

 

1. 의외로 맛집이 없다. (혁시도시내에는 맛집이 별로 없습니다)

2. 중고거래를 하기 쉽지 않다. (AV앰프나 스피커는 거래하기 참 힘듭니다)

3. IMAX를 보려면 광주까지 가야한다. (서울에 살 땐 걸어서 용산 CGV에 갔습니다)

4. 차가 없으면 움직이기 꽤 힘들다. (차는 집마다 2대는 있어야..)

 

 



26
Comments
2021-08-03 14:01:39

 저도 서울에서 내려와 진주혁신도시에 삽니다. ㅎㅎㅎ 말씀하신 장단이 너무 비슷하네요.

추가 단점 하나가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각 세대별로 기본 차량이 2대 이상씩이라, 신축 아파트임에도 주차전쟁이라는 점... 참고로,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아파트 같은경우 2년전 대비 2억 이상 올랐습니다...  

2
Updated at 2021-08-03 14:03:59

본문이랑은 완전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옛날에 인천 송도에 일때문에 갔던적이 있는데 당시에 진짜 초창기라서 일끝나고나면 뭐 혼자서 할게없어서 그냥 숙소 들어가서 에어컨 켜놓고 영화보면서 치킨먹고 이런생활을 한달정도 하다가 온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머무르던 그시절 송도가 "야외노출족"들의 성지 역할을 하면서 그냥 서울에서 야외노출을 하러오는 변태커플들이 심심찮게 보여서 그냥 차끌고 교외쪽으로 다니기만해도 저런 장면들을 심심찮게 볼수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저걸 송도 다녀온지 한반년정도 지난뒤에 들었었는데 그이후부터 저런 소문이 나면서 다 사라졌었다고하더군요.

 

항상 혁신도시 이야기 나올때마다 송도 랑 저때 내가 놓쳤던 눈요기거리 가 파블로프의 개처럼 항상 제일 먼저 머리속에 떠오르더군요.

2021-08-03 14:05:22

일거리만 있으면 옮기고 싶네요.
단점으로 적어주신게 저 한테는 단점이 전혀 아니라서ㅎ
중랑 사는데 걷기하다보면 남양주 까지도 가고 그러는데 다산 신도시 쪽만 가봐도 산책하기 넘 좋고 그렇더라구요. 어짜피 하는 거라곤 두발로 돌아다니기 아니면 집에서 넷플릭스 보는 것 뿐이라서.

WR
2021-08-03 14:30:26

또 장점이 있습니다.  나름 괜찮지만 사람 많지 않은 해수욕장이 왠만하면 1시반안에 다 갈 수 있습니다.

2021-08-03 14:08:23

제가 작년 하반기 파주운정으로 이사오면서 느낀 장점과 거의 백프로 동일합니다^^

단점중 중고거래는 제가 잘 하지 않아서 딱히 불편하진 않고, 맛집은 의외로 많아서 만족하구요

용아맥이 제일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여기 파주는 경인선 타고 용산역까지 직통으로 가서리

한시간이면 가니깐, 그것도 나름 나쁘지 않습니다. 장점이 너무 좋아서 걍 윗쪽 동네서 살고 싶은데

이놈의 동네도 일년안에 집값 및 전세값이 적잖게 뛰어서 그건 불만입니다 ㅠ.ㅠ

3
2021-08-03 14:09:34

플러스 젊은 친구들: 연애하기가 쉽지 않다.

2
2021-08-03 14:15:03

장단점이 있겠지만 강제이주한 분들은 단점이 더 크죠. 갑자기 본인들이 수년~수십년간 쌓아온 인생이 있던 곳에가 생판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곳으로 가야 하니까요. 아는 사람이라곤 같이 이주한 직장동료들 밖에 없으니 회사에서도 일상에서도 회사 사람들만 계속 봐야되죠

도심지나 맛집, 각종 방문할 곳들이 전부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회사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다 목격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사생활이 대폭 줄어들죠.

그렇다고 지역사회에서 뭔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연줄이나 아는 사람도 없고 처녀 총각들은 결혼하기도 애매하죠.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 결혼을 장려하는 모 공기업도 있다죠.

게다가 계속 거기 살 것도 아니고 회사 이직이나 퇴직시 또 거주지역이 바뀔 것이고요. 가족은 서울에 놔두고 혼자만 내려와서 주말부부 하는 사람들도 많죠

5
Updated at 2021-08-03 14:20:39

수도권이 사람 많이 몰려서 불편한데도 수도권으로 사람이 몰리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거죠. 음식도 지역 특색은 옛날 이야기고, 지금은 운송 수단 등이 좋아져서 좋은 식재료는 수도권으로 먼저 간다더군요.

그래서 성향에 맞지 않으면 지방 살기 힘들어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살기 힘든데도 수도권으로 몰리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고 해요.


그리고 한국은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심해요. 한국 내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서인지 크게 의식 않는데,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살아보면서 체감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위에서 이야기 나온 문화시설 같은 것도 지역 격차가 심하구요.

이런 지역 격차가 해소되어야 지방 살기 좋아질텐데, 몇십년 후에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지 않는 이상, 가까운 장래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2021-08-03 14:21:24

나주는 그냥 광주생활권이라 봐야죠.
나주사람이 술먹고 영화보고 외식하고 데이트하고 쇼핑하고 놀려면 광주 가니...

1
2021-08-03 14:26:41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장점 추가

1. 한 시간이내 운전으로 가고싶은 곳에 갈 수 있다. 

2. 어딜가도 주차 걱정 없다.

 

단점 추가

1. AS센터 멀다.(전자기기, 자동차 등)

2. 다른 지역 특색있는 음식점이 거의 없다. 

1
Updated at 2021-08-03 14:32:24

부산대도 미달의 위기에
시달리는 지방 소멸의 시기죠
혁신 도시를 나주 원주 이런곳에
흩어 놓지 말고
광주와 부산에 집중해서
인프라+일자리를 키워서
인구 유입을 노렸어야 했는데...
지금 이라도 전국 곳곳에 흩어진
혁신도시들
합쳐서 두 광역시만이라도
우선 살려야 한다 생각합니다.
이대로면 젊은 사람들 다 수도권으로
떠나서 지방은 광역시도 소멸이 옵니다.

Updated at 2021-08-03 14:33:06

얼마전에 나주 출장갔었는데(우정사업정보센터)
서울에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전 당일치기 출장만 다녀와도 몸살이 나던데... ㅠㅠ

1
2021-08-03 14:41:55 (39.*.*.176)

가장 큰 단점은 '아프면 답없다' 더군요. 짜잘한 거는 괜찮은데 좀 심한 증상은 결국 서울로 가야 하는데, 아픈 상태에서 왔다갔다하는 불편함은...

2021-08-03 14:49:45

맞는말입니다. 의료 쪽 문제가 은근 커요... 여기 사시는 분도 치료 떄문에 서울 유명종합병원 가시는분들 여럿 봤어요. 그 분들 중 한분은 서울 딱 부러운거 하나가 의료라고 하더라고요..

WR
2021-08-03 15:04:32

쎈 병은 할 수 없이 그래야만 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실력 있는 의사가 정말 지방은 드물긴 해요.  저 같이 본가가 아직 서울에 있는 사람들은 본가에서 병원을 다니거나 식구들의 보살핌도 받을 수 있는데 연고가 없는 분들은 정말 막연하죠.

2021-08-03 15:11:09

요즘에야 코로나로 주변에 결혼식이 거의 없는데
누가 갑자기 돌아가시면 다녀오기가 많이 힘들죠
당일로 운전해서 다녀와야 하는 경우라도 생기면
리듬이 많이 깨져요

2021-08-03 14:55:37

요즘은 KTX가 좋아서 나주도 상당히 좋습니다

KTX가 스고, 광주송정에도 스죠

그런데 좀 멀어서 단점입니다

 

혹시 가능하다면

세종시를 추천 드립니다. 물론 세종시는 부동산이 많이 비싸겠죠

세종시라면 서울에서 출퇴근도 가능합니다

3
2021-08-03 15:00:47

혁신도시 애초 잘 못 기획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도는 좋지만 현실은..

 

 

지방에서도 나름  기반시설 충분한 사람들 많이 모여사는 곳을  혁신도시로 지정해 보완했어야 했는데

 

토지보상 비용 때문인지 기반시설 없는 한적한  외진곳을 혁신도시로 선정해 생쇼를 했되었으니..

그렇다고  혁신도시 건설및 운영, 기반시설  비용 적게 들어간곳도 아님..

 

결국 이도 저도 아니 도시.. 공무원, 공기업 직원들이 마지못해 잠시 머무는 도시.. 퇴근후 죽은 도시..

 

그나마  수도권에 근접하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세종시만 성공(?)적.. 

2
2021-08-03 15:12:56

저도 동의합니다.

 

구심력을 가진 기존 지방 거점 도시를 육성했어야 했죠. 기존 지방 거점 도시조차도 부족한 게 많은 상태이고, 그 문제를 개선하려면 지방 거점 도시들을 더욱 키웠어야 했는데, 그걸 더 흩어지게 만들었으니...

 

지방혁신도시가 의도는 좋았지만, 한국적인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2021-08-03 15:50:10

세종시를 제외한 그나마 수도권에 근접한 원주나 충북 진천·음성 조차도 제대로 자리 못 잡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1
2021-08-03 17:28:34

애시당초 세종시 이전이 파토날 때 균형발전은 박살난거죠. 모든 정부 및 정부관련기관을 다 한곳에 집합시켜도 도시 기능 할까말까인데 그걸 정치 때문에 표 얻으려고 지방에다 하나하나 다 나눠서 줬으니 어디 하나 제대로 성장하는 곳이 없죠.

게다가 혁신도시를 잘게 자르긴 했는데 그래도 각 지방별로 말이 나오니까 그럼 인접한 지방도시 중간에다가 넣어줄께 그럼 모두가 평화롭지 하면서 허허벌판에다가 지었죠. 그러면서 땅으로 이득 본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지 뻔하죠.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던 공공기관들은 자기들 원래 있던 곳 팔고 그 돈으로 혁신도시에 땅사고 건물 올려서 이전했습니다. 이제 또 이전을 할 수가 없어요 혁신도시의 땅과 건물은 안 팔릴테니까요

Updated at 2021-08-03 15:10:58

원주와 음성 혁신도시쪽에 가봤는데

원주처럼 기존 도시를 끼고 만들었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보다 각 지방 광역시에서 출퇴근할수 있는 부근에 만들었어야 한다고 생각...

 

음성은 너무 섬처럼 중요 인프라가 부족해요........119를 불러도 한참만에 오고,

조금 큰병원도 청주나 대전, 천안 등으로 가야하더라고요. 개인병원도 있는것만 몇개있고 없어요.

인구도 많지도 않은데 무슨 다 찔끔찔끔 떼어서 만들었는지......

개인적으로는 장점으로 나열하신 점에서 지방 소도시들이 좋아서,

일자리만 있으면 수도권 벗어나고 싶네요. 이것도 문제긴 합니다 

2
2021-08-03 17:08:28

 한전 관계사 다니는 형님은 결국 주말부부 몇 년째 하고 있습니다. 몇 십년을 살아온 동네 떠나서 자리잡기 쉽지 않죠 T_T

2021-08-03 17:23:31

맞벌이 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주말부부 해야 되죠. 그렇다고 퇴직때까지 다녀야하는 직장이 대부분인데 중간에 관둘 수도 없고요

2021-08-03 17:14:48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30년 넘게 살다가 지방에 온지 10여년이 지났는데 몇 가지만 포기하면 지방이 훨씬 살기 좋습니다.
그 몇 가지가 대도시와는 절대 비교를 할 수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요. ㅠ ㅠ

Updated at 2021-08-03 18:33:25

저도 서울에서 학업 마치고 취직/발령 후 지방 27년째입니다.

애 학업 그리고 아플때가 가장 문제입니다.  

나머지는 정말 좋습니다. 

의료 수준 문제를 제외하고는 다시는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

그런데 나이먹을수록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네요 ㅎ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