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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역포자의 역사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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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2 16:15:35

저는 학생때 역사 과목을 무지무지 싫어했습니다. 외울 것도 많은 데다가 왜 이딴 걸 알아야 하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중학생때 역사 선생님이 새로 부임한 젊은 분이셨는데 수업 방식이 독특해서 졸지 않고 수업을 듣기는 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그때 역포자가 된 이후로 지금까지 심한 역사 결핍증에 걸린 채 살아왔는데, 최근 읽은 한 책으로 인해 혹시 역사도 재미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윤형돈, 돈, 역사의 지배자

http://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91197107993&orderClick=JA8

많이들 아시다시피 지식공장장님이 쓰신 책이죠. 이 책을 읽으면 돈을 잘 벌게 될까 혹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읽어본 바로는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혹시 통찰력이 뛰어난 독자라면  또 모르지요. ^^;

세계사의 중요한 흐름을 돈과 인간의 탐욕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통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별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하나의 실에 꿰어져 목걸이가 되는 경험을 하는 것은 신선하고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좀 어려운 면도 있었는데 대부분 경제학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나치 독일이 금본위제를 포기한 것이 왜 신용요건이 회복되는 결과를 낳았는지 알 수 없었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관한 내용은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인 세계사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에서 빠진 부분도 있어 기초가 약한 저는 다른 책을 통해 보충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E. H. Gombrich,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2351659

이 글에서 starway님이 추천하신 책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쓴 책이라 이해하기 쉬워서 저에게 적당한 책이라 하겠습니다. 석기시대부터 시작해서 소련 붕괴까지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서술했습니다. 마치 손자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에 그림 자료도 많이 실려 있어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유럽 역사에 치중하고 있고 아이들에게 적당하지 않은 내용은 생략한 느낌이 있어 부족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것도 다른 책으로 보충을 해야겠는데...


자와할랄 네루가 쓴 세계사 편력이 괜찮아 보입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이라는 점에서 저와 눈높이가 맞을 것이며 유럽 열강에게 착취당하는 입장에서 본 세계사가 균형감을 줄 것 같습니다. 양이 상당한 책이던데 언젠가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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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9-22 19:12:31

저도 학창시절 가장 싫어하기도 또 어려워하기도 했던 과목이 역사였었는데..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가 에 대한 생각이 들고나니 사람이 보이고 관계가 보이고 현재의 우리나라도 보이는거 같아 이제는 부담이 아니라 관심이 생기더군요

WR
2021-09-22 20:30:53

예전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으셔서 안목이 생기신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시작이네요. ^^;

2021-09-26 19:41:07

역사가 그저 재미있어요 ㅎㅎㅎㅎ

WR
2021-09-26 20:25:11

외워야 한다는 부담이 없으니까 재미가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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