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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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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 17:48:31

 명절 연휴가 좋긴 좋네요.

 집  거실 쇼파에 앉아 지난 이틀동안 하루에 8회씩 해서 전체 16부작을 전부 다 시청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연출 상의 미장센, 각본의 순수함 모두 좋았습니다.

요즘 이런 소재와 이런 감수성을 가진 드라마를 한 동안 못 봤던 거 같습니다.

아! 작년 이 시기에 한참 방영된 드라마니 요즘이란 표현은 좀 그런가요?

 

 애정은 너무나 큰데 그에 비해 실력은 뒤쳐지는 열등감을 가진 채송아 역의 박은빈 배우의 연기를

보니 오래 전 제 과거 모습이 생각나더군요.

 대학교에서 예술전공을 기껏 4년간 공부해서 졸업했으나 정작 제 전공학문에 관한 능력과 실력에

관해서 한참 부족하다는 걸 깨달아 현재 그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는 제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기도....

 

 메인이 되는 정서적 측면으로 채송아의 바이올린 연주능력에 관한 열패감이 기억에 남는다면 

주요장면으로 기억되는 씬은 한현호 역을 맡은 김성철 배우가 감당한 장면들이었는데요.

 

 1.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애인한테 잔인하게 이별통보 받는 장면.

 2. 그 전 애인이 자신의 집 앞에 와서 본인 딴엔 쿨하고 담백하게 대했으나 

 정작 자신의 집 방 안에 들어와서는 주저 앉아 오열하는 장면.

 - 이런 비슷한 상황을 실제로 겪어본 적이 있는 경험이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왠지 저도 모르게 마음이 상당히 미어지고 속이 쓰리더군요.

  

 메인으로 나오는 젊은 배우들이 맡은 주요 캐릭터들의 사랑, 우정, 꿈, 야망 뿐 아니라 갈등, 고통, 상처 등의 감정에 깊이 몰입하여 덩달아 설레임이 한 가득 되기도 하였고....

 극중 몇몇 대학교수들과 직장인들의 한심스러운 모습에 실제로 대학 다닐 때 겪었던 교수들을 비롯해 과거부터 현재 상대하고 있는 여러 직장상관들의 모습들이 오버랩되어 씁쓸하기도 했고...

 

 잔혹한 폭력성, 불륜 등의 자극적인 선정성이 드라마와 현실세계에 난무하는 시대에 

오염된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기분까지 전해준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어쨌든 연휴기간을 잘 이용하여 드라마 한 편 잘 봤습니다.

 

그에 이어서 현재는 다른 드라마 <알고 있지만>을 시청 중인데 잠시 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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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9-22 17:53:55

사강의 소설과 뭔 관련이 있는 걸까요?

WR
2021-09-22 18:00:37

저도 잘..... ^^;

동명의 소설도 있었군요.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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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 18:15:08

전에 스토브리그 보고나서 박은빈이 매력적이길래
다음 드라마로 브람스와 오늘의 탐정 중 뭘볼까 하다가 오늘의 탐정 좀 보다가 말았는데 브람스
한번 봐봐야겠네요.

2021-09-22 18:47:09

박은빈의 또다른 매력은 청춘시대 1,2 에서도 빛나지요 미나리의 한혜리의 무표정한듯한 연기도 매력적이고 카라의 한승연 등.. 조연들 연기도 다 좋았습니다 다만 박은빈의 비중이 크지않아 약간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직박구리 폴더'를 시전하는 감초역할 톡톡히 담당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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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 18:21:43

저도 재미있게 본 드라마입니다 제가 지금 늦은 나이에 악기를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담 생애에는 음악적 재능이 있는 존재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도...

거기 대사중에 

'그 사람들이 악기를 배우기 위해  바친 시간은 따라 갈 수 없다'  이런 비슷한 대사에 여주가 

악기를 그만 포기하는 장면에서는 넘 슬프더군요 

2021-09-22 18:52:44

저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보고 나서 이곳 프차에 글 하나 써보기도 했었습니다
이젠 드라마를 봐도 청춘남녀의 애틋한 밀당 보다도 청년시절 방황하기도하고 찌질하기도 했던 저의 그 시절의 답답했던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거 같아서 애틋하기도 하고 때로는 먹먹하기도 해지더군요

그리고 정작 브람스의 곡 보다 더 자주 흘러나온 송아가 연습하던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의 여러부분들을 반복해서 들을수 있었던게 좋았었습니다

Updated at 2021-09-22 19:01:29 (122.*.*.44)

알고 있지만 추천 드립니다.

남자가 봐도 송강 너무 잘생겼더라구요.

별명이 '얼굴천재'

 

'알고 있지만' 다 보시면

다음 드라마도 추천 드립니다.

전부 로맨스 입니다.

 

 

 

 

 

2021-09-22 19:23:33

저도 스토브리그에서 박은빈에게 꽂혀서 본방을 사수했던 작품인데 살짝 고구마 전개가 있긴 하지만 배경 예쁘고 배우들도 예쁘고 자극적인 이야기 없이 소소하게 재밌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조금만 더 클래식 음악이 깔렸다면 좋았을 것 같더군요.

2021-09-22 19:38:06

방영 당시 시청률을 뛰어넘는 명작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브람스 ^^

저도 뒤늦게 빠져들어서 

블루레이도 장만해 두었습니다. ㅎㅎ

2021-09-22 19:56:43

주인공들의 고민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여느 작품들과 달라서 누군가에게는 그저그런 드라마겠지만, 오히려 그런면 때문에 광팬들은 더 많이 양산됐습니다
디씨의 브람스갤만 가봐도 종영한지 1년다되가는 드라마라고 볼 수 없을정도로 북적북적 합니다
드라마속 대사처럼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지않고 소수에게 10점만점을 받은 의미있는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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