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치킨과 순살치킨
예전에는 전국 어디서나 당연히 치킨하면 뼈가 있는 치킨이었습니다.
닭강정도 다 뼈를 발라 먹어야 했죠.
근데 어느 순간 순살 치킨이라는 것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뭐 그 전에도 너겟이나 가라아게 같은 것들이 있기는 했지만 주류는 아니었죠.)
발라먹는 수고에 비해 나오는 살의 양이 형편없는 게나 가시 많은 생선, 콩나물이 더 많은 아구찜 같은 것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양이 좀 적고 우리나라 닭이 아니더라도 손에 묻히는 일 없이 젓가락으로 편하게 먹고, 뼈에 붙은 살점을 먹으려고 물렁뼈까지 같이 먹어야 하는 일이 없는 순살을 훨씬 선호했죠.
거기다가 다 먹고 버릴 때 뼈를 버릴 필요가 없어서 깔끔하기 까지...
일반 프라이드보다 양념치킨을 먹을 때 훨씬 더 좋았죠.
뭐 그렇다고 선택권이 없는 경우에 뼈가 있는 치킨을 안먹지는 않습니다.
제가 고를 수 있을 때 순살을 고르죠.
그리고, 제 주변을 봤을 때 치킨이 좋냐 순살치킨이 좋냐 하고 물어보면...
그 동안은 브라질 산 닭보다는 우리나라 닭으로 만드는 치킨이 좋지.. 순살은 좀 그래.. 하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오늘 유튜브 영국남자를 보는데, 순살만공격이라는 제품을 광고하더군요.
여기는 주 메뉴가 순살이고, 부 메뉴가 뼈있는 치킨입니다.
여기 디피에서도 '순살'로 프차를 검색해보니..
순살치킨 드시는 분들이 꽤 많이 나오네요.
이제 대세가 순살인가 봅니다.
운전은 수동 기어로 해야지! 치고 나가는 맛이 달라! 라고 하던 사람들이 어느새 다 오토 기어 차를 몰고 다니던 것처럼...
치킨은 뼈 있는 게 진짜지! 뜯어 먹는 맛 몰라? 하던 사람들이...
젓가락이나 포크로 우아하게 입 주변이나 손에 묻히지 않고 먹는 시대가 온 듯 합니다.
아.. 배양육이 일반화되면...
뼈있는 치킨이 더 희소가치가 높아져서 부자들만 손과 입에 막 양념 묻혀가며 먹을 수도 있겠군요.
와.. 저 사람 뼈치킨 먹어.. 부잔가봐.. 하면서 말이죠.
새벽 2시에 치킨 이야기라니... 아 배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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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닭을 사용한 순살치킨도 많이 있어요! 가격은 좀 더 비싸긴 하지만 브라질산 닭 먹으면 왠지 가스도 많이 차고 속이 안 좋아서... 저는 다른 이야기로, 공정 상 화학약품을 써서 제조한다고 해서 순살을 안 먹는 분은 봤었는데,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 때문에 저도 순살을 선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