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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상추 심어서 먹고 또 먹고 먹다가 남주고 또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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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6-27 17:44:37

 

짜장면도 늘 곱배기를 먹는 스타일이라 아내가 그렇게 잔소리를 하는데도 

상추를 적당히(?) 심었다가 올해도 질리게 먹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매운 고추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청양고추 마구 심었다가 500개 이상 따서 지인들에게 매운 맛을 보여주었죠. 그 작은 고추모종에서 엄청난 양이 달리더군요.

 

 

한 판은 모종문제로 완전히 실패했는데도 질리게 먹고 주변에 기분좋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상추가 나무 수준으로 커졌으니 이제 놓아줄(?) 때가 되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적당히(!) 새로 심었습니다. 

일반모종 4천원 어치만 샀는데, 그래도 몇 개월은 원없이 먹을 정도가 나올겁니다. 

 

 

아내가 너무 촘촘하게 심었다고 텃밭으로 옮기라고 했던 것들은 자라다가 꺾였군요.

 

 

잎이 아주 크고 부드럽지만 이건 먹기 그런 것이, 농약을 안쳐서 잎을 들어올리면 벌레들이 '거 참! 예의 좀 지킵시다'라고 합니다. 더운 날에는 정말 바글 바글 피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상용에 가깝습니다. 

 

상추 뒤의 무성한 풀잎은 잡초가 아니라 몇년 동안 돈들이고 공들여서 만들었던 대나무 밭입니다. 

파주는 겨울추위가 너무 심해서 봄에 죽순이 2~30개가 올라오지만 겨울에는 거의 모두 죽습니다. 

남쪽 따뜻하고 햇볕 잘드는 곳이었다면 지금 대나무가 200 그루 정도는 되었을겁니다.  

 

상추 오른쪽은 씨를 받아서 키운 조선측백나무입니다. 

측백나무를 많이 심었었는데 씨를 틔웠다가 묘목이 나오면 저렇게 노지에 심어서 키우거나 주변에 나눠주고 있습니다. 

 

확실히 추운 겨울 노지에서 버틴 측백묘목이 건강합니다. 실내에서 키운 것은 훨씬 잘 자랐지만 밖에 내 놓으면 반쯤 죽는데, 노지에서 키운 것은 색깔부터 아주 푸르고 건강합니다. 

 

 

작은 텃밭에 하도 이거 저거를 심었다가 실패하고 갈아엎었더니 이제는 심지도 않은 것들이 마구 나옵니다. 

 

작년에 파값이 하도 뛰어서 파를 심었었는데 비료를 안줘서 한 가닥도 못먹었는데, 정말 엉뚱한 위치에서 나와서 꽃도 피웠습니다. 

 

당귀는 올해 심지도 않았는데 불쑥 머리를 내밀어서 아껴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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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6-27 16:34:24

멋지십니다. 저도 상추 키워먹는데요. 

처음엔 이걸 키워서 누구 코에 삼키나 했는데 이후 상추값이 올라 금추되면서 꽤 가계절약이 된 것도 있고

매끼 야채먹는 버릇이 생겨서 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WR
2022-06-27 17:45:41

배양토 좋은 것에 적당한 비료까지 생각하면 꽤 큰 돈이 들어갔지만 원할 때에 마구 먹고 친환경이라 남에게 나눠주기도 좋죠. 

2022-06-27 16:36:18

예전 펠렛난로 때고 남은재를 화단에 뿌렸는데 1년 쌓아두고 그위에 상추모종 심었는데 엄청 자라더군요 상추 원없이 먹었죠 응아도 상추응아를 ㅎㅎ

WR
2022-06-27 17:46:40

비료만 제대로 주면 어마무시하게 잘 자라죠. 

상추 많이 먹으면 졸립다는데 그래서 매일 졸고 있습니다. 

2022-06-27 16:37:31

저희 누나도 상추 심어서 저한테 주고 그랬네요 ㅎㅎ

WR
1
2022-06-27 17:46:51

그 역할을 제가 하고 있습니다. 

2022-06-27 16:44:38

저희집 양옆집이 모두 은퇴한 노부부둘이 사시는데 저희도 상추가 심어져 있는데도 자꾸 상추를 주셔요. 그래서고기에 쌈싸먹다 질려서 3끼중 2끼는 상추넣고 비빔밥 먹은지 3주 되갑니다.

WR
2022-06-27 17:47:45

상추때문에 거꾸로 고기먹는 날이 훨씬 늘었습니다. 

상추가 어느 정도 자라면 자연스럽게 오늘은 목살?하게 되더군요.  

2022-06-27 16:48:46

상추는 땅에서 기며 자라는 줄 알았는데 이건 거의 관상용 나무 수준이군요.
놀랐습니다.
가까운데 사시는 분이 농사짓 듯 상추를 키우는 덕분에 올해 정말 원없이 먹네요. ㅎㅎ

WR
2022-06-27 17:48:26

꽤 크게 자랍니다. 계속 거세지다가 꽃이 피면 잎이 더 이상 크지 않더군요.

2022-06-27 16:51:09

누가 그러더군요

 

전원주택 지으면 

 

잔디는 2평

 

텃밭은 1평 아니면 2평 만 하면 된다고 

 

농담반 진담반 하는 소리입니다. 

ㅎㅎㅎ

2022-06-27 16:53:57

텃밭은 10평은 해야 파 부추 호박 토마토 감자 심어요.

WR
Updated at 2022-06-27 17:50:08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농사가 되더군요. 근처에 제대로 텃밭가꾸는 부부가 있는데 수확물보면 부럽더군요. 

WR
2022-06-27 17:49:00

그게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잔디 로망때문에 큰 돈을 들이는데 애물단지가 되기도 합니다. 

2022-06-27 17:23:16

아파트 베란다에 나름 적지않은 화분에 모종 몇개 심었다가 너무나 부실하게 자라 실패해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상추는 얻어먹었네요. ^^

WR
2022-06-27 17:51:12

건강한 모종이 첫번째이고, 흙과 비료가 중요합니다. 비료를 제대로 주면 무지막지하게 쑥쑥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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