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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나이가 들수록 소비가 주는 행복은 그렇게 크지 않네요.

인간자체
7
  3064
Updated at 2024-11-20 19:12:24

물론 1년에 한두번 해외 나가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기다리던  AV 기기를 사서 눈호강, 귀호강을 할 때의 희열은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사치품 걸쳐봤자 짝퉁으로 보이게 하는 재주가 있고,

점점 소비를 통한 만족감은 그렇게 크지 않더라구요.

예전에는 컴퓨터 업그레이드하고 벤치마크 돌리면서 몇 점이 오르고, 머리카락이 엘라스틴이 되고 그런 재미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콘솔이 편하구요. 

 

제 최고의 사치는 1년에 한 두번 나이키 러닝화 세일할 때 사는 겁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비가 주는 행복은 그렇게 크지 않네요.

요즘은 독학으로 배운 유니티로 고건 게임을 카피하면서, 창조의 즐거움이 있네요.

특히 이걸 어떻게 구현하지? 궁리하다가, 내가 생각한 코드가 짠!하고 통했을 때 희열이 느껴져요.

Loadrunner는 대략 70%는 완성한 거 같구요. 

아니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지적 만족감 같은 거나요.

 

거의 유일하게 소비를 통한 만족감은 S 클래스 한 번 타보는 게 남아 있는데,

2억이면 그 돈으로 ETF 사는 게 훨씬 더 가성비가 좋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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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최아티스트
1
2024-11-20 10:12:20

전 소비 자체보다는 뭔가를 사기전 정보 수집 가격 변화 지켜보기 살 시기 간보기등 빌드업 하는 시간이 즐겁더군요 ㅎㅎ 막상 사고 나면 오히려 시들해집니다 ㅠ ㅜ

WR
인간자체
Updated at 2024-11-20 10:13:18

그쳐. 원래 뭔가를 실제 하는 것보다 그것을 상상할 때 도파민 분비가 뿜뿜 된데요 ㅎㅎ

근데 그런 기대감이, 자세한 검색을 할 에너지가 점점 떨어지네요 ㅡㅡ;

마이파나
2024-11-21 01:29:40

저랑 똑같으시네요 

주말형
1
2024-11-20 10:16:27

지금 나이키 블프 세일하던데요? ㅋ 베이퍼플라이3 을 19만원에 살수 있어서 한참 고민중. 겨울에 신을 수 없으니께요...

WR
인간자체
2024-11-20 10:21:58

이미 샀죠! ㅎㅎ 신발은 어차피 모아두는 거라 무조건 사둬야죠. 그리고 동계 훈련 잼나요 ㅎㅎ

독고구검-영호충
1
2024-11-20 10:17:46

참 부럽소. 

비아냥이 아니라, 마음먹은걸 살수 있는 능력과 조건이...

WR
인간자체
2024-11-20 10:24:35

헉 그런가요. 애초에 큰 거 바라지 않고 욕망을 조절하는 편이라(고 생각 중입니다).

즐기다가는거지뭐
1
2024-11-20 10:27:13

아직은 소비에 대한 행복이 괜찮긴 한데 제 아버지만 보셔도 나이들면 타고난 긍정 아니면 재미 없어 하시더군여

WR
인간자체
2024-11-20 10:30:03

어떻게 보면 감흥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시는지 충분한 여유가 있으심에도 돈을 거의 안 쓰시더라구요. 

사상최악의전사
1
2024-11-20 10:30:01

이런 이야기가 좀 그런게, 너무 빨리 나이 들어버린 뉘앙스라서 말이죠

디피에는 6~70대 분들도 계신데, 그 분들은 나이들어 욕구가 줄어들었다 이런 이야기 잘 안 쓰십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본인의 노화를 필요 이상으로 과히 인지하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WR
인간자체
1
2024-11-20 10:31:08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군요. 

너무 욕구가 빨리 줄어드는 걸라나 ..

사실 제 뉘앙스는 소비로 인한 만족감보다, 창조나 배움 같은 다른 곳에서 오는 만족이 더 크다는 얘기였는데..

전달이 미흡했나봐요. 

떵꺼
1
2024-11-20 10:32:44

사기 전에 비교해가면 검색할 때가  제일 행복하죠.

막상 사면 뭐....

여행도 리조트 검색하고 공항 도착해서 그 분위기 느낄 때까지만 좋고 기껏 도착하면.. 아  여기 덥다.. 끝.. ^^;;

WR
인간자체
2024-11-20 11:31:15

크.. 그러니까요. 그래서 여행지 갈 때 사전 검색도 예전만큼 안 하게 되더라구요. 

Edward
2
2024-11-20 10:34:08

그래도 지름의 만족감은 계속 됩니다. 😂

그럴라고 돈 벌고 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WR
인간자체
1
2024-11-20 11:31:39

에드워드 님은 젊으셔서 그러거나, 아니면 충분한 재력이 있으셔서 그러실 거에요. 

연수현우아범
1
2024-11-20 10:40:30

돈쓰는게 재미있긴해요.

한달후에 고지서받고 현타만 오지 않는다면요..^^

WR
인간자체
2024-11-20 11:32:08

큭 저는 그래서 정신승리를 하려는 걸 수도 있어요 ㅜㅜ

dalmadonga
1
2024-11-20 10:42:28

아직까지 노는게 제일 좋고 소비하는게 즐거운거 보면 어린가봐요. . 신나네요. 

WR
인간자체
2024-11-20 11:32:29

혹시 뽀로로? 농담입니다 ^^;

막대_사탕
1
2024-11-20 10:43:38

저도 욕구가 줄어들었어요. 어울리는 예는 아니지만 특히 성욕이요. 그래서 성인만화 광고가 그렇게 불쾌한가 봐요. 그림도 별로고 묘사하는 상황도 별로고...

웹소설도 19금 소설 안 읽은지 몇 년 됐습니다.

로맨스 웹소설에선 더티 토크가 유행인데 전혀 매력을 못 느껴요.

직접적 묘사보단 상징적인게 좋고요.

귀엽고 평화로운게 좋아요. 이것도 노화가 아닐지...

WR
인간자체
2024-11-20 11:36:55

약간 또 남녀 차이일 수도 있겠어요.

단순히 시각적 자극을 원하는 남성과, 상상력을 원하는 여성이랄까..

확실히 저랑 와이프를 보면 그런 거 같아요.

그리고 살짝 와이프랑 저랑 성 역할이 바뀌는 거 같기도 하구요 ㅡㅡ;

저도 요즘은 뜬금없는 응응씬 보다는, 빌드업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 게 좋더라구요.

80년~90년대의 재패니메이션을 보면서도 감정 처리를 잘하는 그런 작품이 좋더라구요.

사람의 저런 미묘한 감정을 캐치해서 '어떻게 저렇게 기가 막히게 표현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숨이 턱 막히는 느낌과 함께, 짜르르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랄까요?

블러프잼
1
Updated at 2024-11-20 10:52:59

구매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는 물건들을 어느 정도는 다 소유했을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WR
인간자체
2024-11-20 11:37:35

'다 이루었다' 이런 걸라나요? ㅡㅡ; 

블러프잼
Updated at 2024-11-20 11:51:56

관심사가 거기까지인거죠

예를들어 새롭게 목공 취미를 가지게되신다면 또 지르고샆은 공구와 장소 욕구가 생기실꺼고 캠핑 취미가 생기신다묜 캠핑 장비병이 올수있고요   저도 집안에 사고픈거 대충 다 살수있고  지르고 나니욕구가 줄더라고요 

WR
인간자체
1
2024-11-20 11:45:17

아 그러네요. 저희 와이프가 요즘 등산하면서 갑자기 장비병에 걸린 거 보면 .. 

사나운짱구
1
2024-11-20 10:57:10

나이들면 좀 그렇게 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소비가 주는 만족 자체가 없어진다기 보단 여튼 욕망이 주는 것 만큼 뭔가 하고 싶은 혹은 사고 싶은 마음도 주는 것 같습니다

성욕이나 식욕 등등을 잃어가면 다른 욕망도 주는 것 같아요.

WR
인간자체
2024-11-20 11:38:50

욕구 자체가 줄어드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욕구가 줄면 기대도 줄구요. 

그래도 소소한 배움의 즐거움이나 창작의 즐거움이 있어서 다행인 거 같아요. 

StoneGolem
1
2024-11-20 11:14:05

저도 똑같습니다. 젊을때는 비싼차 사고 싶고, 비싼 옷도 입고 싶고 그랬는데

나이드니 정작 돈이 있는데도 뭘 사고 아무런 감흥이 없어요, 게임도 재미없고..

그냥 애들 재롱보는게 낙입니다 ㅎㅎ

WR
인간자체
2024-11-20 11:41:09

그니까요. 에너지 레벨이 떨어져서 그런 건지, 즐길 건 즐겨봐서 그런 건지..

확실한 건 예전에 재밌었던 게 지금에 와서는 그만큼 즐겁지 않다는 거네요. 

돈 쓰는 것보다, 그냥 소소하게 뭐 배우고 가족들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그런 게 좋네요.  

qwerty
2
2024-11-20 11:27:03

소비 하는 게 귀찮아요

WR
인간자체
Updated at 2024-11-20 11:42:40

헉 한 마디로 그냥 정리해 주셨네요. 정말 그래요.

특히나 물건 고르는 거요. 

예전엔 하나하나 비교해가면서 고르는 게 가슴 설레였는데. 이제는 기냥 구찮네요. 

흙수저인생
1
2024-11-20 11:42:26

저는 반대로 외롭고 쓸쓸하고 공허한데

그걸 자꾸 뭔가를 사는걸로 달래게 되네요.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 집에 돌아와

박스를 풀어 물건을 확인하는 재미만이

유일한 낙 입니다.

그렇게 집에 사다놓고 쓰지 않는 물건들이

늘어나 요즘은 세제나 음식류 같이 

소비가 되어 없어지는 것 위주로 삽니다.

저도 뭔가 마음을 채워줄 그 무엇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뭐가 됐든 말이지요.

WR
인간자체
2024-11-20 11:44:46

저도 만약에 독서나 운동, 혹은 코딩처럼 뭔가 제 가슴을 채워 줄 무언가가 없었다면

매일 날아오는 택배 박스에서 만족감을 느꼈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사람마다 만족감을 느끼는 포인트가 다른 거 같아요. 

누구는 먹는 걸로 풀고, 누구는 술로 풀고, 누구는 쇼핑으로 풀고, 누구는 러닝으로 풀고, 누구는 사람을 만나면서 풀고.. 등등이요. 

심리적 허기감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푸는 거 같습니다.

흙수저인생
Updated at 2024-11-20 11:49:32

그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야 하는데,

그 무엇도 내키지도 당기지도 않는게 문젭니다. ㅜ

B급좌파
1
2024-11-20 12:21:50

인간자체님 경제력을 대략 유추할 수

있으니... 많이 써보셨으니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ㅎㅎ

저는 반대로 없어서 안쓰다보니 소비욕이

크지 않네요. 저처럼 없는데도 빚내서라도

허세 부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안분지족하려구요.

WR
인간자체
2024-11-20 12:57:32

헉 그럴라나요? 제 나름대로는 검소(?)까지는 아니더라도, 펑펑 쓰는 쪽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마다 다 상황이 다르니까요. 

그래도 좌파님이랑 저랑 즐거움을 느끼는 포인트는 비슷한 거 같습니다 ^^ 제 느낌으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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