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다이어트] 다이어트 (50kg 감량후) 실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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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9-30 15:58:10
지금으로부터 딱 십년전 2004년에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약간 고도비만이라 주변분들 (어머님 집사람)의 강력한 다이어트 권고가 있었는데
귓전으로 흘렸던 이유는 그때까지만해도 제가 불편함을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이랄까요...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덜컥 백병원 비만클리닉에 예약해버린것이었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쉴무렵이어서 집에서 노느니 살이라 빼라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비만클리닉을 다니기 시작했지요.
비만클리닉이라고 해서 별건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의사와 면담...영양사와 면담...
그리고 오전 8시반부터 11시까지 운동처방사의 처방대로 운동하는것이 다였습니다.
비만인의 살빼기중 가장 최대의 적은 바로 식탐이나 식욕입니다.
보통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려울정도의 식욕과 식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극복하는 의지가 필요한데 이게 말로는 쉬워보여도 엄청난 각오가 필요한것이죠.
쉽게 설명하자면 일반인들에게 4~5일 잠못자게 한다음에 편안한 침대를 보여주면서
잠을 참아라고 하는것과 같을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루에도 몇번씩 참아야한다는 것이죠. 그것도 몇개월동안.
처음 일주일간은 정말 힘듭니다. 흡연하시던분이 금연일주일이 힘들다고 하시는데
그에 버금가거나 그보다 훨씬 상회하는 어려움일겁니다.
하루에 먹던 밥양을 매끼마다 최소 2분의1로 줄이고 기타 모든 군것질과 간식과는 안녕이니깐요
일주일을 버티면 약 3에서 5킬로가 빠집니다.
비만인 사람은 그정도만 해도 일주일에 그렇게 빠질수 있습니다.
일단은 지방이 빠지는게 아니라 몸속에 수분이 빠지는것이죠.
살은 운동으로 빼는게 아닙니다.
식이요법으로 해서 살을 빼고 그걸 유지시키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지요.
물론 운동으로 뺄수도 있지만 그건 좀 더 어렵지요.
식이요법으로 몸속의 지방을 빼고 운동으로 그자리에 근육을 채워넣는 것이죠.
그러면 근육이 칼로리를 많이 흡수하게되고 영양분이 지방화가 되지 않게됩니다.
그래서 근육이 많을수록 살이 찌지 않게되는 것이죠.
비만클리닉에서 이렇게 교육받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면 5킬로 정도가 빠지는데 외형적으로는 아무런 티도 안나고
몸에도 전혀 달라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비만클리닉에서 매일매일 몸무게를 체크해서 적습니다.
하루하루 살이 빠지는걸 볼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도 이때도 식욕이나 식탐은 엄청납니다. 조금만 아차해도 물거품이 됩니다.
많은분들이 그렇게 배고픈게 고통스럽다면 한번정도 먹고잎은거 먹고 다시 하면 되잖아.....라고 하시는데
그건 식욕이나 식탐이 적은 분들에게나 맞는 말이고 저같이 고도비만의 식욕이 높은 사람은
도미노현상같이 단 한번의 실수로 허물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연하시는 분에게 그렇게 참기 힘들면 한번 피우고 다시 해..라는 말과 같습니다..^^
인정사정없이 죽기살기로 한달을 꾹 참으니 10킬로가 빠졌습니다.
저는 이것만도 좋아죽겠는데 의사선생님이나 운동처방사는 저를 나무랍니다.
보통 저같은경우 한달에 최하 15킬로 이상은 빼야한다면서 말입니다.
두달에 30을 빼자고 하는 것입니다..^^
살은 계단형으로 빠집니다.
빠질때는 급속하게 수직하강하듯 빠지지만 안빠질땐 정말 안빠집니다. 이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일주일이상 노력해도 감량이 잘안됩니다. 이게 두번째 고비입니다.
그래도 첫번째 고비인 식욕과 식탐을 극복하는것보다는 쉽습니다.
이 고비를 넘기니 두달째가 되었고 살은 총 20킬로정도가 빠지더군요.두달만에 20이 빠진것입니다.
이제는 3킬로만 더 빼면 대학1학년때 100킬로를 넘긴후 십수년만에 처음으로 100킬로 아래가되는것이죠
그런데 살이 안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죽어라 운동해도 안빠지더군요. 한달동안 빠진게 딱 3킬로 였습니다.
그래서 석달동안 총 23킬로가 빠진것이죠. 하지만 제 몸무게가 딱 100킬로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몸무게가 100킬로가 된후 정확하게 3일후에 몸무게가 98인가 되었습니다.
이때부터서는 식욕이나 식탐보다 살빼는 재미가 더 커지기 시작하더군요.
밥량을 3분의 1로 줄이고 오전에는 클리닉에서 운동하다가 저녁에는 헬스를 끊었습니다.
4개월째 되던때 몸무게는 총 33킬로가 빠졌습니다. 123에서 시작해서 4개월만에 90킬로가 된것입니다.
이제 어디를 가면 사람들이 다 놀라는 지경이었습니다. 살이 너무빠져서 보기좋다고 말이죠.
정말 하루하루 살빼는게 재미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전 이때부터 실패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살빼는 재미에 너무 과한 식이요법을 하게된 것이죠. 그때는 몰랐습니다.
운동을 충분히 해줘서 근육량도 차츰 늘고 많이는 아니지만 살도 쑥쑥 빠져서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결국 살을 빼기 시작한지 7개월만에 전 73킬로가 되었습니다. 50킬로 감량에 성공한것이죠.
남들보다 대략 2개월정도 늦은거라고 운동처방사가 말했지만 그래도 전 좋았습니다.
아내와 처음으로 백화점에 가서 기성복도 사보고 청바지도 사서 입어보고...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무슨 병에 걸린것처럼 엄청나게 빠졌습니다.
머리를 감을때면 수북히 머리가 빠지고 머리를 빗을때도 엄청나게 빠지더군요.
이젠 머리속이 훤히 다비칠정도가 되버렸지요
피부과에 가서 진료를 하니 역시나 너무 과한 다이어트가 문제였습니다.
살을 어느정도 뺀후부터는 비타민을 먹어줘야 합니다. 아울러 단백질 공급도 어느정도 해줘야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비타민도 안먹고 행여나 살빼는데 위해요소가 될까봐 고기도 일체 안먹고
매 끼니가 거의 세숫갈혹은 네숫갈 정도의 밥에 김치나 나물 국이었거든요. 그것도 아주 소량만.
제 몸에 영양공급 불균형이 와버린것입니다. 다시말해 영양실조였지요.
머리속이 다비칠정도라 꽤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대머리분들의 고충을 좀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단백질 영양섭취를 해줬습니다.
이게 결정적 실패 요인이 되고말았습니다.
다이어트에는 살을 빼는 다이어트가 있고 살이 안찌는 다이어트가 있는데
그동안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를 했다면 이젠 살이 안찌는 다이어트를 했어야하는데
전 살이 안찌는 다이어트를 실패해버린것이죠.
처음부터 조심스레 영양섭취를 했어야 하는데 50킬로나 뺐는데 이정도 먹는다고 얼마나 다시 찌겠어...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놔버린 것입니다. 완전 무방비 상태로 정상식사에 가깝게 식사를 했습니다.
사실 정상식사를 할려면 살을 어느정도 뺀후 약 2년정도를 이젠 살이 안찌는 다이어트와 운동을
꾸준히 해야 겨우 몸이 인지를 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게 내몸이다..라고 말입니다.
그전까지는 몸이 123킬로때의 몸만 기억하고 틈만나면 그때로 돌아갈려고 애를 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쉽게 방심해버린것입니다.
여기에 한번 먹기 시작하니 또 멈출수가 없더군요.
치킨 한번정도는 먹어도 될거야....피자 한번정도는 먹어도 될거야...햄버거도....
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되고 .....
금방 다시 100을 넘겨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때라도 정신을 차리면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다시 일을 시작하게되면서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던것도
못하게되고 사람들 만나면서 이것저것 먹고 다니기 시작하고 결국 7개월만에 뺀 50킬로를
한 5~6개월만에 다시 회복을 해버렸습니다.
정말 원통하고 후회스럽고 제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껴지더군요.
다만 머리카락이 정상을 찾앗다는것이 조금은 위안이려나요....
그렇게 십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도 몇번 경험을 되살려 다이어트에 도전을 했는데 여전히 그벽은 넘기 힘들었습니다.
한번 해봤기때문에 방법을 알고있어서 난 언제든지 할수있어 하면 될거야 라는 마음가짐이었는데
그건 쉬운게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항상 그렇듯 시작할때 독하게 마음먹고 시작하지요.
역시 방법은 같습니다. 그때와 다른것은 비만클리닉을 다니지 않는다는것뿐이지
식사량 일단 2분의 1로 줄이고 일체 군것질 안하고 시작했습니다.
운동은 허리와 무릎이 안좋은 관계로 일단은 시간날때마다 아들과 배드민턴 치고 주로 걷기를 많이 합니다
강아지데리고 산책을 하면 걷는것도 그다지 심심하지 않고 좋습니다.
이렇게 살을 일단 10킬로 정도만 빼면 그땐 무릎과 허리에 부담이 없어져서 운동을 할수 있을것이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으니 운동은 그때가서 열심히 할생각입니다.
지금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벌써 20일째 됐습니다.
여전히 식욕과 식탐이 저를 괴롭히지만 열흘째가 넘어가니 그나마 좀 낫습니다.고비를 일단 넘긴거 같아요
그전엔 3일만에 5일만에 포기를 했거든요 일주일 넘어간게 십년전 이후로 처음입니다.
웬지 이번에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데는 두가지 요소가 있는데 그때처럼 식욕과 식탐이 저를 괴롭히지 않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십년전에는 살빼기를 억지로 시켜서 했지만 이제는 저 스스로 절박한 상황에서 시작했다는 겁니다
허리와 무릎통증이 심해서인데요 몸무게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살빼기를 해야만하는 절박한 이유가 생긴것이죠. 그게 십년전과 다른 이유입니다.
절박한 이유가 있으므로 그만한 각오는 더 크고 단단합니다.
하지못하면 죽는다 라는 심정이니까. 그게 절 붙들고 흔들리지 않게 해줄것같습니다.
그래서 느낌이 좋네요.
또 일부러 디피에 글로 남깁니다. 가끔 흔들릴때 제가 쓴글을 보고 마음을 고쳐잡을수도있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히면 각오를 다지는데도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급하게 가지 않을려고 합니다. 길게잡고 시작했습니다.
원하는 몸무게에 도달하기까지 최단기간에 뺀후...그 몸을 유지하는데 3년정도 잡으면 될것 같습니다.
이정도 시간까지는 안걸린다는데 저는 일부러 널널하게 잡았습니다.
일단 무조건 한달10킬로가 목표입니다. 이번에 목표량은 60킬로.
처음 일주일동안 몸무게 변화가 없다가 열흘째 되는날 재보니 5킬로가 빠졌더군요
20일째 되었는데 지금은 아마 7킬로정도 빠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남은 열흘동안 무조건 3킬로 빼면 이번 첫달 10킬로는 무난히 달성할것 같습니다.
저는 삶의 질을 되찾기 위해서 다이어트에 또 도전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신분 계시다면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약간 고도비만이라 주변분들 (어머님 집사람)의 강력한 다이어트 권고가 있었는데
귓전으로 흘렸던 이유는 그때까지만해도 제가 불편함을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이랄까요...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덜컥 백병원 비만클리닉에 예약해버린것이었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쉴무렵이어서 집에서 노느니 살이라 빼라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비만클리닉을 다니기 시작했지요.
비만클리닉이라고 해서 별건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의사와 면담...영양사와 면담...
그리고 오전 8시반부터 11시까지 운동처방사의 처방대로 운동하는것이 다였습니다.
비만인의 살빼기중 가장 최대의 적은 바로 식탐이나 식욕입니다.
보통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려울정도의 식욕과 식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극복하는 의지가 필요한데 이게 말로는 쉬워보여도 엄청난 각오가 필요한것이죠.
쉽게 설명하자면 일반인들에게 4~5일 잠못자게 한다음에 편안한 침대를 보여주면서
잠을 참아라고 하는것과 같을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루에도 몇번씩 참아야한다는 것이죠. 그것도 몇개월동안.
처음 일주일간은 정말 힘듭니다. 흡연하시던분이 금연일주일이 힘들다고 하시는데
그에 버금가거나 그보다 훨씬 상회하는 어려움일겁니다.
하루에 먹던 밥양을 매끼마다 최소 2분의1로 줄이고 기타 모든 군것질과 간식과는 안녕이니깐요
일주일을 버티면 약 3에서 5킬로가 빠집니다.
비만인 사람은 그정도만 해도 일주일에 그렇게 빠질수 있습니다.
일단은 지방이 빠지는게 아니라 몸속에 수분이 빠지는것이죠.
살은 운동으로 빼는게 아닙니다.
식이요법으로 해서 살을 빼고 그걸 유지시키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지요.
물론 운동으로 뺄수도 있지만 그건 좀 더 어렵지요.
식이요법으로 몸속의 지방을 빼고 운동으로 그자리에 근육을 채워넣는 것이죠.
그러면 근육이 칼로리를 많이 흡수하게되고 영양분이 지방화가 되지 않게됩니다.
그래서 근육이 많을수록 살이 찌지 않게되는 것이죠.
비만클리닉에서 이렇게 교육받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면 5킬로 정도가 빠지는데 외형적으로는 아무런 티도 안나고
몸에도 전혀 달라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비만클리닉에서 매일매일 몸무게를 체크해서 적습니다.
하루하루 살이 빠지는걸 볼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도 이때도 식욕이나 식탐은 엄청납니다. 조금만 아차해도 물거품이 됩니다.
많은분들이 그렇게 배고픈게 고통스럽다면 한번정도 먹고잎은거 먹고 다시 하면 되잖아.....라고 하시는데
그건 식욕이나 식탐이 적은 분들에게나 맞는 말이고 저같이 고도비만의 식욕이 높은 사람은
도미노현상같이 단 한번의 실수로 허물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연하시는 분에게 그렇게 참기 힘들면 한번 피우고 다시 해..라는 말과 같습니다..^^
인정사정없이 죽기살기로 한달을 꾹 참으니 10킬로가 빠졌습니다.
저는 이것만도 좋아죽겠는데 의사선생님이나 운동처방사는 저를 나무랍니다.
보통 저같은경우 한달에 최하 15킬로 이상은 빼야한다면서 말입니다.
두달에 30을 빼자고 하는 것입니다..^^
살은 계단형으로 빠집니다.
빠질때는 급속하게 수직하강하듯 빠지지만 안빠질땐 정말 안빠집니다. 이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일주일이상 노력해도 감량이 잘안됩니다. 이게 두번째 고비입니다.
그래도 첫번째 고비인 식욕과 식탐을 극복하는것보다는 쉽습니다.
이 고비를 넘기니 두달째가 되었고 살은 총 20킬로정도가 빠지더군요.두달만에 20이 빠진것입니다.
이제는 3킬로만 더 빼면 대학1학년때 100킬로를 넘긴후 십수년만에 처음으로 100킬로 아래가되는것이죠
그런데 살이 안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죽어라 운동해도 안빠지더군요. 한달동안 빠진게 딱 3킬로 였습니다.
그래서 석달동안 총 23킬로가 빠진것이죠. 하지만 제 몸무게가 딱 100킬로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몸무게가 100킬로가 된후 정확하게 3일후에 몸무게가 98인가 되었습니다.
이때부터서는 식욕이나 식탐보다 살빼는 재미가 더 커지기 시작하더군요.
밥량을 3분의 1로 줄이고 오전에는 클리닉에서 운동하다가 저녁에는 헬스를 끊었습니다.
4개월째 되던때 몸무게는 총 33킬로가 빠졌습니다. 123에서 시작해서 4개월만에 90킬로가 된것입니다.
이제 어디를 가면 사람들이 다 놀라는 지경이었습니다. 살이 너무빠져서 보기좋다고 말이죠.
정말 하루하루 살빼는게 재미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전 이때부터 실패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살빼는 재미에 너무 과한 식이요법을 하게된 것이죠. 그때는 몰랐습니다.
운동을 충분히 해줘서 근육량도 차츰 늘고 많이는 아니지만 살도 쑥쑥 빠져서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결국 살을 빼기 시작한지 7개월만에 전 73킬로가 되었습니다. 50킬로 감량에 성공한것이죠.
남들보다 대략 2개월정도 늦은거라고 운동처방사가 말했지만 그래도 전 좋았습니다.
아내와 처음으로 백화점에 가서 기성복도 사보고 청바지도 사서 입어보고...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무슨 병에 걸린것처럼 엄청나게 빠졌습니다.
머리를 감을때면 수북히 머리가 빠지고 머리를 빗을때도 엄청나게 빠지더군요.
이젠 머리속이 훤히 다비칠정도가 되버렸지요
피부과에 가서 진료를 하니 역시나 너무 과한 다이어트가 문제였습니다.
살을 어느정도 뺀후부터는 비타민을 먹어줘야 합니다. 아울러 단백질 공급도 어느정도 해줘야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비타민도 안먹고 행여나 살빼는데 위해요소가 될까봐 고기도 일체 안먹고
매 끼니가 거의 세숫갈혹은 네숫갈 정도의 밥에 김치나 나물 국이었거든요. 그것도 아주 소량만.
제 몸에 영양공급 불균형이 와버린것입니다. 다시말해 영양실조였지요.
머리속이 다비칠정도라 꽤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대머리분들의 고충을 좀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단백질 영양섭취를 해줬습니다.
이게 결정적 실패 요인이 되고말았습니다.
다이어트에는 살을 빼는 다이어트가 있고 살이 안찌는 다이어트가 있는데
그동안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를 했다면 이젠 살이 안찌는 다이어트를 했어야하는데
전 살이 안찌는 다이어트를 실패해버린것이죠.
처음부터 조심스레 영양섭취를 했어야 하는데 50킬로나 뺐는데 이정도 먹는다고 얼마나 다시 찌겠어...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놔버린 것입니다. 완전 무방비 상태로 정상식사에 가깝게 식사를 했습니다.
사실 정상식사를 할려면 살을 어느정도 뺀후 약 2년정도를 이젠 살이 안찌는 다이어트와 운동을
꾸준히 해야 겨우 몸이 인지를 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게 내몸이다..라고 말입니다.
그전까지는 몸이 123킬로때의 몸만 기억하고 틈만나면 그때로 돌아갈려고 애를 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쉽게 방심해버린것입니다.
여기에 한번 먹기 시작하니 또 멈출수가 없더군요.
치킨 한번정도는 먹어도 될거야....피자 한번정도는 먹어도 될거야...햄버거도....
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되고 .....
금방 다시 100을 넘겨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때라도 정신을 차리면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다시 일을 시작하게되면서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던것도
못하게되고 사람들 만나면서 이것저것 먹고 다니기 시작하고 결국 7개월만에 뺀 50킬로를
한 5~6개월만에 다시 회복을 해버렸습니다.
정말 원통하고 후회스럽고 제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껴지더군요.
다만 머리카락이 정상을 찾앗다는것이 조금은 위안이려나요....
그렇게 십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도 몇번 경험을 되살려 다이어트에 도전을 했는데 여전히 그벽은 넘기 힘들었습니다.
한번 해봤기때문에 방법을 알고있어서 난 언제든지 할수있어 하면 될거야 라는 마음가짐이었는데
그건 쉬운게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항상 그렇듯 시작할때 독하게 마음먹고 시작하지요.
역시 방법은 같습니다. 그때와 다른것은 비만클리닉을 다니지 않는다는것뿐이지
식사량 일단 2분의 1로 줄이고 일체 군것질 안하고 시작했습니다.
운동은 허리와 무릎이 안좋은 관계로 일단은 시간날때마다 아들과 배드민턴 치고 주로 걷기를 많이 합니다
강아지데리고 산책을 하면 걷는것도 그다지 심심하지 않고 좋습니다.
이렇게 살을 일단 10킬로 정도만 빼면 그땐 무릎과 허리에 부담이 없어져서 운동을 할수 있을것이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으니 운동은 그때가서 열심히 할생각입니다.
지금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벌써 20일째 됐습니다.
여전히 식욕과 식탐이 저를 괴롭히지만 열흘째가 넘어가니 그나마 좀 낫습니다.고비를 일단 넘긴거 같아요
그전엔 3일만에 5일만에 포기를 했거든요 일주일 넘어간게 십년전 이후로 처음입니다.
웬지 이번에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데는 두가지 요소가 있는데 그때처럼 식욕과 식탐이 저를 괴롭히지 않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십년전에는 살빼기를 억지로 시켜서 했지만 이제는 저 스스로 절박한 상황에서 시작했다는 겁니다
허리와 무릎통증이 심해서인데요 몸무게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살빼기를 해야만하는 절박한 이유가 생긴것이죠. 그게 십년전과 다른 이유입니다.
절박한 이유가 있으므로 그만한 각오는 더 크고 단단합니다.
하지못하면 죽는다 라는 심정이니까. 그게 절 붙들고 흔들리지 않게 해줄것같습니다.
그래서 느낌이 좋네요.
또 일부러 디피에 글로 남깁니다. 가끔 흔들릴때 제가 쓴글을 보고 마음을 고쳐잡을수도있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히면 각오를 다지는데도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급하게 가지 않을려고 합니다. 길게잡고 시작했습니다.
원하는 몸무게에 도달하기까지 최단기간에 뺀후...그 몸을 유지하는데 3년정도 잡으면 될것 같습니다.
이정도 시간까지는 안걸린다는데 저는 일부러 널널하게 잡았습니다.
일단 무조건 한달10킬로가 목표입니다. 이번에 목표량은 60킬로.
처음 일주일동안 몸무게 변화가 없다가 열흘째 되는날 재보니 5킬로가 빠졌더군요
20일째 되었는데 지금은 아마 7킬로정도 빠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남은 열흘동안 무조건 3킬로 빼면 이번 첫달 10킬로는 무난히 달성할것 같습니다.
저는 삶의 질을 되찾기 위해서 다이어트에 또 도전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신분 계시다면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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