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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오스트리아 빈> 비포 선라이즈 촬영장소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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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4-22 18:33:21

내 청춘의 영화인 Before sunrise의 도시인 오스트리아 빈에 가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는 모짜르트의 도시일 수 있지만 저에게 빈은 제시와 셀린느의 도시로 각인되어 있었죠.

 

우선 주요 촬영장소를 알 수 있는 링크를 찾아서 가까운 몇 군데를 둘러보았습니다. 

http://www.ropeofsilicon.com/before-sunrise-location-map-celine-jesse-vienna/

 

하지만 몇 장소는 위치가 조금 다르니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곳은 ALT&NEU 입니다. 

영화에서 둘이 음악을 함께 듣던 LP를 파는 이 곳이 과연 아직도 존재할까라는 의심을 가졌지만 일단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 레코드가게가 그대로 남아있더라구요. 

 


저 간판을 봤을때의 기쁨이란...



가게입구에 제시와 셀린느가 함께 듣던 Kath Bloom의 음반이 걸려있네요. 




내부의 모습은 이렇게 빼곡하게 중고 레코드가 가득차 있습니다.

영화에서 처럼 끝에 음악감상실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더라구요.

직원이 그러는데 그건 영화를 위해 만들었던 부분이라고 하더군요. 



실제 음반을 들을 수 있는 부분은 입구에 마련된 턴테이블에서 가능합니다.

 

 

 


부탁드리지 않았는데도 비포 선라이즈 보고 왔냐면서 액자를 들고 사진을 직접 찍어주시더라구요.

어찌나 고맙던지....

 


너무나도 탐이 나던 LP들이 10유로 이하로 팔고 있었고 저는 존 레논의 imagine 싱글을 4유로에 구입해왔습니다.

레코드가 무거운지라 사올 수 없다는 너무 아쉽더라구요. 

나중에 기회되면 가방 큰 걸 가지고 가서 여기서 왕창 사오기로 맘먹었지요.

 

이 레코드 가게 근처에는 서로의 친구에게 전화하는 시늉을 하던 명장면을 찍었던 Cafe Sperl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일정에 쫓겨서 차한잔 하지 못하고 살짝 구경만 하고 돌아서야만 했네요. 

 

 

그리고 영화 마지막 부분에 하프시코드 반주에 춤을 추던 골목도 찾아봤습니다.

이 곳은 너무 변해버려서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물론 연주하던 사람도 없구요 ㅎ

 





 





벽도 색이 다시 칠해져있고 골목에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어 알아보기 힘들더라구요.

영화에서 둘이 춤을 추는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그리고 영화의 뒷 부분에 셀린느가 제시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던 기마상을 찾고 싶었는데 결국 못찾아서 실망했었는데 집에 와서 내가 이 곳을 갔던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참나

 

알베르티나 미술관이라는 곳인데 빈에서 유학중이던 와이프 친구가 야경이 너무 좋은 곳이라고 데려가 주었는데 이 곳이 그 곳 이었다니...

빈 중심지에 있고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한적하고 야경보기에 참 좋은 곳이구나 하며 즐겁게 사진찍고 그랬는데 집에 돌아와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이 곳이 내가 찾지 못해 아쉽워하던 곳이란 사실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ㅋ

 


   

그리고 영화에서 보이던 이 곳도 우연히 지나가다 보게 되었네요.

 

 

 

 

나중에 빈을 다시 찾게 된다면 그 땐 대관람차를 타던 놀이공원에 들러보고 싶네요.

 

비포 선라이즈에서 비포 선셋 그리고 비포 미드나이트 까지...

제시와 셀린느가 나이들어가는 것처럼 나도 그들과 함께 나이들어가는 사실이 가슴이 아프지만 그게 뭐 인생인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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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4-22 15:53:53

잘봤습니다...^^

2015-04-22 16:18:47

와~!!! 부럽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이고, 영화 속 장소들을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가보셨군요.

2015-04-22 16:18:57

아, 멋지네요. 저도 비포 시리즈는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데요,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대관람차도 타고요....

2015-04-22 16:26:09

사진 잘봤습니다. 여행을 가서 유명 관광지를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지만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더 설레더군요. 'Before~시리즈'는 저도 정말 좋아하는 영화라서 '비포선라이즈'의 빈이나 '비포미드나잇'의 그리스 마을 같은 곳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은 장소인데 저 레코드가게가 그때까지 남아있을지...

2015-04-22 16:32:12

선셋 몇군데만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선라이즈는 보통 맘 먹지 않는 이상 가기 힘들겠어요. 언젠가 저도 삼부작 배경을 다 찾아가 보고 싶네요. 부럽습니다~

2015-04-22 16:50:09

카패 스펄인지 저곳은 비엔나의 오래된 찻집들이 그러하듯이 분위기도 고풍스럽고 서울서 보기 어려운 메뉴들이 있지요. 저 카페거리 주변은 운치가 있고 흥미로운 가게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다운타운 쪽의 카페 첸트럴도 가볼만하고..저 레코드가게를 가고자했으나 다른 일정으로 찾지 못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말씀하신 제3의 사나이에 나왔던 대관람차 부근은 여전히 놀이터가 있구요.. 이런 주제가 있는, 제시와 셀린느의 족적을 따라가보는 여행 좋습니다.

2015-04-22 16:58:14

저도 비포 선라이즈 때문에 저기 갔었습니다. 굉장히 반갑네요^^ (여담이지만 또 하나의 목표인 오페라는 오페라극장 공사때문에...)

2015-04-22 17:34:08

이나이까지 못가면 못간다고 포기하고 있습니다.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가지 않고 사진으로만 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2015-04-22 17:40:23

저 영화는 안봤지만, 막연히 오스트리아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정말 좋은 날씨에 가셨네요! 부럽당 @.@

2015-04-22 18:17:18

낭만적이시군요. 그래서 에벤저스 2 몇조 효과 드립이 나오는군요. 저 굴다리가 옵티머스 프라임이 넘어졌던 장소야 하고 전세계에서 몰려들줄 아는 모양이죠^^

WR
2015-04-22 18:33:21

댓글들 감사합니다. 조만간에 비포선셋 촬영장소 다녀온 곳도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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