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네트워크 오디오 가이드 제4부] 네트워크 플레이 즐기기

안녕하세요 DP입니다.

무선 네트워크 환경의 급속한 발전과 스마트폰, 태블릿 기기 등의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네트워크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오디오를 통해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쉽고 편리하게 문화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오디오 제조사들도 이를 중요한 트렌드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하마는 이런 변화에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관련 신제품도 타사보다 빠르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세번째 시리즈로 네트워크 오디오를 즐기기 위한 실전에 대해 알아 봅니다.

이제 즐기자

네트워크 오디오의 구축이 모두 끝났다면? 이제 즐기면 된다. ^^ 하지만, 구축된 네트워크 오디오 환경을 한번 더 점검해보고 더욱 최적화 할 방법이 있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네트워크 오디오의 최적화를 비롯하여 각종 활용 가이드를 살펴볼 예정이다.

네트워크 기기 연결 방법

네트워크 오디오는 기본적으로 집안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기기간의 연결을 최적화시킨다면 안정적으로 네트워크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네트워크의 자원을 잠식하는 불필요한 기기들을 제거하고, 네트워크 신호 경로를 최적화하면 더욱 쾌적하게 네트워크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

▲ 기본적인 네트워크 오디오 구성도

구성도는 지난 가이드에서도 언급했기는 하지만 중요 개념이므로 다시 한번 반복한다. 최적화를 위해 자신이 홈 네트워크 환경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자신이 사용하는 네트워크 환경을 그려보면 불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아래 그림처럼 자신의 네트워크 환경을 그려보면, 잘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기기의 연결상태를 파악할 수도 있다. 다만 일반적인 인터넷 공유기의 경우 유선 연결포트가 4개 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집에 있는 기기들을 연결하다 보면 금방 포트의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이럴 경우 별도의 허브(Hub)를 구입하여 유선포트를 확장할 수 있다.

▲ 홈 네트워크 구성도

허브는 5~8포트의 저가형부터 10포트 이상의 고가형으로 구분된다. 허브를 구입할 때 고려할 점은 허브의 전송속도인데,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대부분 100Mbps 지원제품이지만, 홈 네트워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최근에는 1,000Mbps를 지원하는 기가비트 허브도 나와있으니 예산에 맞도록 구성하면 된다. 단, 기가비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허브 뿐만 아니라 유선으로 연결되는 기기들, 케이블 모두 기가비트 지원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케이블에 관련된 내용은 가이드 1부를 참고하기 바란다.)

▲ 허브는 부족한 유선 네트워크 포트를 확장시켜준다

유선으로 연결된 기기들이 많을 경우, 정해진 인터넷 망의 자원을 나누어 쓰게 되는데, 특정 기기에서 인터넷 망의 점유가 높아지면 다른 기기들에서 속도저하 등을 불러 올 수 있으므로, 인터넷 망의 자원을 나누어 쓰는 QoS(Quality of Service) 기능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 QoS 기능은 공유기에서 설정할 수 있지만, 모든 공유기가 지원하지는 않는다

네트워크 오디오와 관련된 기기의 경우 반드시 유선 네트워크로 연결하기를 추천한다. 무선의 경우 주변 무선신호의 간섭 등으로 인해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음악 재생 시 끊김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가정에서 무선 관련 기기들을 많이 사용하면 무선 네트워크의 효율은 더욱 떨어진다. 따라서 네트워크 오디오에 필요한 NAS,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어는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좋다.

네트워크 오디오를 즐기기 위한 앱(App) 소개

네트워크 오디오를 즐기기 위한 앱은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트워크 오디오를 지원하는 앱들의 기본적인 기능은 대부분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결국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지원 기능 등에 따라 다양한 유/무료 앱이 있으므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앱을 골라쓰면 된다. 오늘 가이드에서는 네트워크 오디오를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앱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 AV Controller (iOS, 안드로이드) – 무료

야마하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AV Controller 앱은 야마하 AV 리시버, 블루레이 플레이어 사용자를 위해 개발된 앱이다. 안드로이드와 iOS용으로 모두 개발되었으며, 인터페이스와 기능은 동일하다. AV Controller 앱은 기본적인 네트워크 컨트롤러 기능 외에도, 자사의 기기들을 리모컨처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전용 앱 중에서는 가장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이 빠져 있으므로 집안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 All Share (안드로이드) – 무료

삼성전자의 스마트 폰을 사용 중이라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필요도 없이 기본으로 내장된 올쉐어(All Share)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에서 나온 DLNA 지원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다만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설정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고, 기능도 비교적 단순하다. 

■ DiXiM DMC (iOS) – 유료

디지온(DigiOn)이라는 일본 회사에서 만든 DiXiM DMC 앱은 가이드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필자가 다운로드 받을 당시에만 해도 무료였지만, 최근에는 유료앱으로 전환되었다. 이 앱은 서버에 있는 내용을 표시하고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렌더러를 통해 재생하는 컨트롤러 앱이다. DLNA 및 UPnP 표준을 준수하는 서버와 렌더러를 조작할 수 있다.

간편한 설정으로 사용이 쉽고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음악 데이터가 많아질 경우(2TB 이상) 앨범 표시 등을 할 때 다소 불안정한 모습이다. 하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를 하고 있으니 이 부분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야마하 컨트롤러 앱처럼 내부 네트워크 전용앱이다.

■ PlugPlayer (안드로이드, iOS) – 유료

플러그플레이어(PlugPlayer)는 내부 네트워크는 물론 외부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앱으로 안드로이드와 iOS용으로 모두 출시되어 있다. 외부에서 접속할 용도로는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앱이기도 하다. 인터페이스는 여타 DLNA/UPnP 컨트롤러 앱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미디어 렌더러 선택이나 미디어서버 설정 등은 비교적 충실하게 지원한다. 또한 클라우드 UPnP 서버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수많은 앱이 있지만, 사용해 본 앱들 위주로 소개해보았다. 실제 앱스토어에서 'DLNA'나 'UPnP'로 검색하면 수많은 앱들이 나오는데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나 조작방법은 비슷하므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앱을 골라서 사용하면 되겠다.

▲ DLNA 관련 앱들

▲ UPnP 관련 앱들

고음질 음원을 얻는 방법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하더라도 재생할 음원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고음질 음원을 만들거나 구해야 한다. 고음질 음원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음반의 리핑(Ripping)을 통해서 얻을 수 있으며, 음원 판매 사이트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다만 FLAC 같은 고음질 음원은 MP3 파일을 리핑하는 것보다는 조금 까다롭다.

■ CD 리핑을 통해 고음질 음원 만들기

CD 리핑은 전통적인 방식이면서도 가장 많이 사용해오던 방식이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음반을 파일로 만들어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 폰 등에 담아서 들어왔기 때문이다. 고음질 음원(FLAC)의 리핑 방식도 MP3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설정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 Easy CD-DA Extractor – 유료 http://www.poikosoft.com

MP3 리핑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온 Easy CD-DA Extractor는 현재 16.0.6 버전까지 나와있다. 프로그램의 버전이 올라갈수록 지원하는 파일의 종류가 늘어났으며, 사용방법은 프로그램 이름 만큼이나 무척 간단하다. ODD에 CD를 넣고 'Rip CD' 버튼만 눌러주면 끝이다.

앨범 표지와 곡명 등은 FreeDB를 통해 자동으로 태그해준다. Easy CD-DA Extractor이 리핑 할 수 있는 파일형식은 AAC, AIF, APE, FLAC, M4A, MP3, MP4, OGG, WAV, WMA, WV, MPC로 유료 프로그램답게 다양한 파일형식을 지원한다. 단, FLAC 파일은 96kHz/24bit 파일까지만 리핑할 수 있다. 또한, ODD의 배속을 1배속부터 최대 배속까지 조절할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리핑이 가능하다. 유료 버전 외에 트라이얼 버전을 제공하여 30일간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다.

■ Free MP3 CD Ripper – 무료 http://www.itusoft.com

Free MP3 CD Ripper는 itusoft.com에서 만든 무료 리핑 프로그램이다. 다만 무료 프로그램이다 보니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Free MP3 CD Ripper는 MP3 뿐만 아니라, OGG, WMA, FLAC, APE 등의 파일로 리핑이 가능하다. 단, FLAC, APE 같은 고음질 음원을 WAV나 MP3로 변환하는 기능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

■ FairStars Audio Converter Pro – 유료 http://www.fairstars.com/

무손실 음원 포맷의 리핑을 지원하는 FairStars Audio Converter Pro는 앞서 소개한 프로그램처럼 다양한 파일 포맷을 지원한다. 지원파일 형식은 WAV, RealMedia(RM, RA, RAM, RMJ, RMVB), AIF, AIFF, AIFC, AU, Creative VOC, PVF, PAF, SVX, IFF, APE, FLAC, OGG, VQF, MP1, MP2, MP3, MP4, M4A, M4B, AAC, AMR, AWB, WMA, WMV, ASF. 또한 '오디오파일 + CUE' 형식의 오디오 CD 이미지 추출 기능을 지원하며, 자동 볼륨 조절, 자동 태그 설정 및 편집 기능을 지원한다.

■ Exact Audio Copy – 무료 http://www.exactaudiocopy.de

독일 Andre Wiethoff 가 만든 오디오 CD 리핑 프로그램으로 CD 드라이브의 오류, CD 표면의 상처에 의한 오류, CD 제작과정에서 생긴 공백 등을 검색, 복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리핑 후 리핑과정에 대한 로그파일을 만들어 복원되지 못한 오류 등을 기록한다. 설치 과정에서 오디오 CD를 넣으면 테스트를 통해 CD 드라이브의 기능을 검색하여 확인할 수 있다. 설치 완료 후 설정화면에서는 태그 정보의 순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다만, 리핑하는데 저배속(2~4배속)으로 2번에 걸쳐 읽기 때문에 많은 시간(30~40분)이 걸리며, CPU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라 다른 작업이 힘들다. 하지만 완벽한 리핑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인터넷을 통한 고음질 음원 판매 사이트

CD 리핑만으로 원하는 고음질 음원의 갈증을 해소하기는 부족하게 느껴질 것이다. CD 리핑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고 한번에 작업할 수 있는 양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CD 리핑 말고도 온라인에서 고음질 음원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멜론이나 도시락, 벅스뮤직처럼 원하는 음반을 FLAC 파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고음질 음원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유료 사이트를 몇 곳 소개한다. 대부분 해외사이트인 점은 아쉽지만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벅스뮤직에서 부분적으로 FLAC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음원의 가격은 음반가격 수준이며, 태그 정보 및 표지 사진 등이 제공된다.

■ HD Tracks - www.hdtracks.com

■ High RES Audio - www.highresaudio.com

■ Linn Records - www.linnrecords.com

■ 벅스뮤직 – www.bugs.co.kr

4부를 맺으며...

이상으로 네트워크 오디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마칠까 한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부터 음원의 확보까지 기존 하이파이 시스템에 비해 더 복잡하고 귀찮은 작업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번 구축해놓으면 무척이나 편리하게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솔루션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음반을 고루 들어볼 수 있으며, 특정 장르나 곡의 선택도 간편해진다. 아직은 조금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네트워크 오디오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다면 애호가들은 새로운 뮤직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DP 컨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