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피규어]  회천당(回天堂) 내일의죠 40주년 기념 스테츄 - 야부키장 나미다교편 통상판

 
3
  760
Updated at 2019-04-01 13:06:27

재패니메이션이라면 역시 일본의 70~80년대 버블의 정점에서 제작된 애니들 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 취향이겠지만, 저와 같이 70년대 출생자들의 추억 한켠에는 이 당시 많이 접해오던 애니에 대한 많은 향수가 있을 줄로 압니다.

 

물론 요즘은 막대한 자본력과 장인정신은 온데간데 없고 싸구려 하청 남발과 CG의 남용으로 일명 작붕(작화붕괴)이 있는 현실이긴 하지만, 일부 CG와 기획력으로 실사영화 뺨치는 수작들도 간혹 나와주고 있어, 풍요 속의 빈곤을 느끼게 되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꼰대가 되어감을 느낍니다. ^^

 

아무튼 잡설이 길었네요. 발매된지 햇수로 딱 10년이 되는 레어템 아닌 레어템 '회천당(回天堂) 내일의죠 40주년 기념 스테츄'를 드디어 득템하게 되어 정보공유라는 명목으로 자랑질하려 인증샷 몇장 날립니다. 제품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일의 죠 40주년 기념 야부키 죠 피규어 - 야부키장 나미다교편 통상판
제조사: 회천당
제품사양: 1/6스케일(약29cm)폴리스톤 완성품
발매일: 2009년 12월하순
정가: 14,700엔

 

이렇게 레드컬러의 오리지널 버전과

 

무채색 계열의 한정판으로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정판보다는 오히려 오리지널의 도색이 더 마음에 드네요. 아마도 야부키죠 피규어 중에 가장 살색이 적게 보이는 피규어로 굳이 하얗게 태워버리지 않아도 그래서 더욱 멋이 묻어나는 그런 제품입니다. 실제로 많은 복서나 파이터들이 저렇게 몸을 많이 가리는 옷이나 정장류를 선호하는데, 아마도 평소에 항상 팬티한장만 입고 땀흘리며 훈련하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또 혼자만의 생각을 해봅니다.

 

크.. 출시된지 10년이나 되었는데, 박스도 나름 보관상태가 양호합니다. 요즘 피규어들의 얇고 허접한 박스패키지와 달리 뭔가 상당히 고가의 스테츄 느낌이 납니다. 물론 현재는 이에 걸맞게 가격이 고가가 되어버렸습니다. ㅠ ㅠ

 

스티로폼으로 부속 하나하나 잘 포장되어 있으며, 포장상태도 굉장히 양호한 수준입니다.

 

크.. 이 손맛 이 느낌 다들 아시죠? 사진만으로 보다가 실물을 접하니 정말 조형이 예술입니다. 저 진지하면서도 장난기어린 순수하지만 강하고 강하지만 여리고 슬픈 그런 오묘한 감정이 눈빛을 통해 오롯이 전달되는 느낌입니다. 너무 애니메이션 원작에 가까워도 너무 이와 동떨어져도 이질감이 거슬리는데 정확히 이들 사이의 가장 이상적인 지점에서 완벽에 가까운 조형과 도색 질감이 환상적인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바닥베이스가 진바닥과 바닥스테츄의 2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 사진은 진바닥입니다.

 

바닥 전면에서는 40주년 내일의죠 로고가 금속명판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바닥 스테츄입니다. 아마도 저 진흙 위의 발자국 부분에 결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내일의죠 피규어류들은 하나같이 바닥 고정부분이 아쉽긴 합니다. 제 마뮤 장식장의 특성상 앞으로 당겨 뒤에서 넣고 다시 밀어야 하는데 바닥에 잘 고정되어 있어줄지 살짝 걱정스럽긴 합니다.

 

바닥 조형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슬럼가의 낡은 목재 다리와 진흙, 그리고 그 사이를 비집고 밖으로 자라있는 잡초가 야부키죠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뇌피셜입니다.

 

내일의죠의 배경인 70년대 초반 당시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그런 패션과 색상입니다. 보기만 해도 추억돋네요. 

 

일명 삐삐머리로 유명한 사치는 아마도 피규어로는 처음 등장하지 않았나 합니다.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본적이 없습니다. 코미니카의 레전드 토토로 버스정류장DX의 사츠키와 메이가 그러하듯 야부키죠와 사치가 빈민가 눈물의 다리에 함께 포징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라스트씬이라던가 다른 피규어에서 보여주지 못한 짠하고 아련한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린 시절 미싱 박음질 하나로 많은 가족들을 먹여살리던 우리의 언니, 누나들의 모습처럼.. 아.. 이 정도 연배는 아닌데 너무 갔네요. 그만하겠습니다.

 

얼굴 조형이 예술인게 보는 각도에 따라 느껴지는 바가 다 다릅니다. 이 탑뷰의 각도에선 부드러운 눈빛과 날카로운 콧대가 강인한 인상으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

 

살짝 양쪽눈이 다 보이게 하고 조금 아래에서 보면 장난끼 많은 소년의 얼굴이 보입니다. 사치는 계속 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끊임없이 귀여운 표정과 자세로 열일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스테츄의 지분은 사치가 그 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록격인 사치의 경우도 바닥에 고정을 시켜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사치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것 또한 배려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봅니다. 불만도 빠르고 순응도 빠르고..

 

얼굴을 완전 정면으로 보면, 거의 박보검 수준의 미소년 훈남 이미지입니다. 아.. 그런데 사진찍는 손이 똥손이라 신체 비율이 달인 김병만이 되어버렸네요. 야부키죠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 6개월된 딸도 콧대가 예술이긴 한데, 정말 야부키죠의 콧대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뒤태도 예술입니다. 저 옷감의 질감표현, 그리고 적당한 광과 색상.. 흠잡을데가 없이 훌륭합니다. 역시나 똥손으로 인해 비율이 붕괴되어 버렸네요. 제 손을 탓할 뿐입니다.

 

끝으로 장식장에 넣기 전에 박스 앞에서 한번 포징해 봤습니다. 최근 구매한 제품들 중 단연 최고의 만족도를 보여주네요. 하기야 구하려고 마음 먹은지 정확히 5년만에 입수한 제품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일본에서는 아직도 일옥에서 박터지는 제품인데 국내에선 소장하고 계신 분들도 또 이 제품을 찾거나 중고매매 하는 경우도 단 한번도 보질 못할 정도로 레어아이템이었는데 운좋게 입수했네요. 이 자리를 빌어 판매자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담입니다만 판매자분은 최근에 미개봉품도 일옥에서 추가로 구하셨다는데, 참 재주도 좋으시네요.

 

같은 남자가 봐도 정말 사랑스런 눈빛입니다. 사치 눈빛과 포징도 너무 귀엽네요. 정말 눈호강 제대로 합니다.

 

장식장에 힘들게 자리를 마련하며 뒤로 물러난 손오공과 베지터가 저를 노려보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피규어의 숙명인 것을..

 

 장식장 유리때문에 포커스가 좀 안맞았네요.

 

 

 

사치는 부록품이 아닌 개별 피규어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저 오동통한 발 정말 귀엽죠?

 

 

 

 

 

 

 

 

 

 

 

 

 

 

8
Comments
2019-03-30 22:50:14

ㅋ 죠는 사랑입니다. ^^

WR
2019-03-30 22:51:58

죠는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있는 거죠. ^^

2019-03-30 22:51:55

 묵직해 보여서 더 멋지네요~

WR
2019-03-30 22:53:10

네, 여러 의미해서 참으로 묵직해 보여서 좋습니다. 제품 자체의 인상도 부드러운게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그런 제품입니다. ^^

2019-03-30 23:15:25

우와 대단하군요. 잘보고 갑니다. 저는 일본어를 내일의 죠로 배웠었죠...

살려면 5만엔은 각오해야 하네요...;;;

WR
2019-03-30 23:19:32

맞습니다. 5만엔 정도는 하얗게 불태워줘야 야부키죠의 부드러운 미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귀요미 사치는 덤이라고 해두죠.

2019-03-31 13:30:30

요즘 은하철도999를
정주행하면서..
재패니메이션의 70년대는
대단한시기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WR
2019-03-31 14:28:06

네, 재패니메이션의 정점이자 넘사벽의 구간이었죠. ^^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