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성낭갑 만한 크기의 만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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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30 17:52:24
위의 만화책을 읽어보셨거나 소장하고 계신 분은 필경 저와 동년배이실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50대 중반인데, 위의 미니 만화책들은 제가 국민학교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용돈을 아껴 권 당 150원 씩을 주고 꽤 오랜 시간 동안 한 권씩 사서 모은 것들입니다. 브랜드명은 햇님 미니문고이고 출판사는 소학관입니다. 소학관으로도 알 수 있듯이 거개가 일본의 원작을 국내 작가가 베껴 그린 것들입니다. '착한 요괴'는 '요괴인간 벰 베라 베로'를, '도전자와 챔피언'은 '내일의 조'를, '태양을 쳐라'는 거인의 별을 각각 베끼거나 한국식으로 번안한 것들이지요.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한국 만화의 흑역사를 담당하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그래도 당시엔 참 재미있게 읽었었고, 지금도 추억이 생생합니다. 거의 40년 넘게 소장해오면서 몇 권은 분실 되었고 몇 권은 파손되어 눈물을 머금고 버려야 했던 아픈 기억이 ㅠㅠ.
앞으로 종종 추억을 함께 할 수 있는 물건들을 찾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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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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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거 재판본인 노란걸로 몇 권 가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