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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능력개발사 미니 컬러백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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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13 12:48:38

 

제 중학시절(1979~1981)의 애독서였던 능력개발사의 미니 컬러백과 시리즈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몇 권을 소개합니다. 아마 알고 계신 분이 많을 듯합니다. 이 책들 읽는 재미에 중학시절이 참 즐거웠지요. 

 

 

이 책들을 읽으며 중학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다양한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었지요. 특히 저는 지금도 밀리터리 애호가인데, 시리즈 4권인 '세계의 전략병기'는 그 물꼬를 트는데 큰 기여를 했지요.  

 

 

시리즈 5권인 세계의 불가사의'는 오컬트나 UFO, 네스호의 괴물 등, 지금 읽어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 매일 자기 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피우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시리즈 7권인 '요술대사전'을 읽었으면서도 책에 소개된 간단한 마술 트릭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시히즈 8권인 '퀴즈여행대사전'엔 왜 그리도 어려운 퀴즈가 많던지 @@

시리즈 11권인 'UFO대사전'은 후에 성인이 되어 Ufology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고, C. G. 융의 집단무의식 이론으로 UFO를 이해하는 데도 기초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진들도 선명하고 생생해서 사진들을 보면서 섬뜩한 느낌을 받곤 했지요. 

  

 

시리즈 12권인 '군용기대사전'은 제가 밀리터리를 평생 취미로 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책입니다. 수려한 항공 사진들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지요(기회가 되면 제 서재에서 밀리터리 관련서들만 따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 14권 '자동차경주사전'을 읽고서 세계에는 참 많은 자동치 경주단체가 있구나 하며 놀랐더랬지요. F1, F2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구요. 

  

 

15권 '야구백과사전'은 야구 룰을 알고 싶어서 샀는데, 가장 자주 읽지 않은 책이 되버렸네요. 그래서 상태도 가장 좋습니다. 17권 '트럼트놀이사전'을 펴놓고 놀이 규칙들을 익히며 형, 동생과 트럼프 놀이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트럼프 놀이의 종류가 많아서 지금도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ㅠㅠ 

 

 

시리즈 19권인 '군함대사전' 역시 밀리터리 취미를 확고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된 책입니다. 이 책의 판권을 보니 인쇄일이 1982년 9월 25일로 나와 있는데, 1982년이면 제가 고 1 때니까 그 당시에도 발행이 되었나 봅니다. 아마 몇 권 더 발행되었겠지만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무척 아쉬운 대목입니다. 

 

 

'야구백과사전'의 안 쪽 표지에 시리즈 목록이 나와 있습니다. 기념비적인 1권 '로봇대사전'은 두 권을 샀던 것으로 가억나는데, 지금 공군부사관으로 근무중인 아들이 아주 어렸을 때 가위로 오려내서 여기저기에 붙이고 즐거워하던 것을 보며 저도 즐거워 하다가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네요. 특히 이 책 뒤에 그레이트 마징가나 게타 로보 등의 내부구조를 몇 번씩 따라 그리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2권 '괴수공룡대사전'과 6권 '세계의 요괴대사전'도 '로봇대사전'과 마찬가지의 운명을 맞이했는데, 2권을 톨해서는 울트라맨과 괴수들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고, 6권을 통해서는 특히 일본의 요괴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9권 '만화제도대사전'과 10권 '우주전쟁대사전'은 제본 상태가 너무 안좋아 소장하기가 힘들만큼 상해서 버린 것으로 기억납니다. 특히 10권에는 미국 SF 드라마인 '스페이스 1999'나 '스타워즈' 등의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들과 모형 들이 소개되어 있어 꽤 흥미롭게 읽었더랬지요. 지금 생각하니 왜 버렸을까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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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9-10-12 21:30:51

저 '세계의 불가사의' 있었어요~~

고지라 나오는 괴수 대백과도 있었고요~

저거 시리즈 다음이 다이나믹 콩콩 미니백과죠~

 

WR
2019-10-12 21:38:49

다이나믹 콩콩 미니백과는 고등학교 시절 학교 근처 서점에서 종종 보긴 했는데 구매는 하지 않았네요. 아마 대학 학력고사 시험과 이젠 중학시절은 지났다는 자만감 때문이었겠지요. 그런데 지금은 그 시절이 참 그립습니다.  

1
2019-10-12 22:18:56

 지금 저한테는 동물퀴즈대백과랑 축구대백과만 남았네요 ㅎ

WR
2019-10-13 09:03:15

제게 빠진 것들로만 가지고 계시군요, 그 책들은 왜 지나쳤는지 참 아쉽네요. 잘 소장하시길 바랍니다. 

1
2019-10-13 09:04:11

나중에 만화책 같은 걸로 교환해요~ ㅎㅎ

WR
Updated at 2019-10-13 09:06:43

아, 그런 방법도 있군요. 물물교환 제안 고맙습니다.

2
2019-10-13 02:06:35

제가 응애할 때 유행한 거니 저보다 윗세대 물건이네염. (ㅇㅇ)b
(프사의 그 작품 저도 완전 애정합니데이~)

2
2019-10-13 02:09:36

우리 나이대는 

유치원~국딩때 읽었어요~  

2
2019-10-13 02:11:34

저는 희한하게 이런 종류를 많이 못 봤어염.


로봇 대백과 종류는 넘쳐나게 많아서 이것저것 얻어보곤 했습니다만...

2
2019-10-13 02:17:10

본문에 세계의 불가사의 보면

 

4차원 세계 관한 것도 나오는데....

 

웃긴건...

어느 남자 아이가 갑자기 길에서 

안개 처럼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앞에 컬러에서)

*기억으로 상의가 줄무늬 옷...다리가 사라지는 그림

 

중간 흑백에서도 똑같은 이야기가 있어요~

(사라진 아이 이름은 같고 상황만 다르게 해서....) 

*기억으로는 카우보이 놀이하다가 얼굴만 사라진 그림..

 

그 아이들은 4차원 세계로 사라졌다고.....

WR
1
2019-10-13 09:18:53

 

 

정확한 기억력이 감탄스럽네요, 엄지 척! 

 

2019-10-13 11:58:32

와~
제 기억이 맞았네요~~

WR
1
2019-10-13 09:23:50

제 어린 시절엔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 많지 않아서 더욱 애지중지했었지요. 어린이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백과 시리즈가 더 많이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1
2019-10-13 09:56:20

세계의 불가사의, 군용기, UF0는 저도 있었는데.. ^^

WR
2019-10-13 10:05:33

추억을 소환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분이지요.^^

WR
1
2019-10-13 10:04:19

 

참고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당시 한국에서 나온 대백과 시리즈가 사실은 일본 케이뷴샤의 대벡과 시리즈를 모방한 것이지요. 고등학생 때 명동 뒷골목 일본책 수입서점에서 몇 권을 구매한 뒤에 알았더랬지요. 위의 책은 그 케이뷴샤의 대백과 시리즈 중에서 40여권을 편집한 저자가 2014년에 쓴 소개서 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능력개발사의 대백과 시리즈가 케이뷴샤의 어떤 책들을 참고 또는 모방, 무단번역해서 펴냈는지를 알게 되었지요. 예를 들어 능력개발사의 '우주여행대사전'과 '세계의 불가사의'는 각각 케이뷴샤의 28권과 37권을 무단번역한 책들입니다. 기분이 묘하지만 당시로선 어쩔 수없는 일이었겠지요.   

 

 

캐이뷴샤의 대백과 시리즈는 350권까지 발행되었더군요. 당시 일본 어린이들이 조금 부럽네요. 

 

 

특히 매년 내용을 추가해서 펴낸 대백과에는 능력개발사의 '로봇대사전'의 모체인 '전과수괴인대백과'가 있습니다. 모두 11권이 나왔더군요. 그중에서 저는 일곱 번 째로 나온 것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케이뷴샤의 대백과 중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2019-10-13 12:03:46

 초딩시절 이 미니백과 모았던 추억이 그립습니다.^^

WR
2019-10-13 12:50:20

혹시 한 권이라도 갖고 계시면 소개해 주세요. 

1
2019-10-14 09:18:53

 어릴적 많이 모으고 재밌게 봤던건데 다 어디다 버렸는지 ㅠㅠ

WR
2019-10-14 19:05:07

아휴 아까워라~~ 저도 어린시절이 지나면서 버린 물건들이 꽤 많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명품도 있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예를 들면 옛날 아카데미과학에서 나왔던 '독수리 오형제 사령선'이라든지 클로버문고에서 나온 '바벨 2세' 같은 만화책들. 지금은 보물이 되어버린 것들이지요.      

1
2019-10-17 09:34:46

바벨2세 명작이죠

초딩때 만화방 가서 몇번이고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괴인간도 정말 재밌었는데 이젠 추억이네요 ㅎㅎ

WR
2019-10-17 13:06:03

'바벨 2세'를 정식 번역판으로 읽었던 때가 2010년이니까 제가 40대 중반무렵이군요. 일본어판을 구하고 나서 간신히 읽다가 몇 년 뒤 AK에서 정식으로 발매해줘서 얼마나 기뻤는지요. 바벨 2세를 처음 알게 된 이후 30여년의 세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그 전모를 알 수 있었으니 참 긴 시간이었네요. '요괴인간'도 전 권을 다 읽지는  못했으니 문화적으로 결여가 많았던 시절이었지요. 

1
2019-10-17 09:15:57

저보다 한세대 위의 책들이군요
위에서 언급됐던 다이나믹콩콩 코믹스 세대입니다만
귀한 자료를 보니 저의 유년시절이 생각납니다

일본은 밉지만 저런 기반이 잘 되어 있어 부럽기도 하구요

요즘 애들은 도서관에 가면 좋은 책들은 많아 저희보다 풍요롭겠지만 이렇게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는 책들이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WR
2019-10-17 13:15:17

아쉽게도 다이나믹 콩콩 시리즈가 나올 무렵엔 고 3 이었던지라 학교 근처 서점에서 보기는 했지만 구매할 생각은 못했네요. 그 시절에 사두었더라면 능력개발사에서 나온 책들과 더불어 더욱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말씀하셨듯이 일본의 정치적 행보와 그에 순응하는 일반인들의 언행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어린시절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이 탄탄하지요. 그래서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이 지금도 성행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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