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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싸워라! 전일본 아니메 로보 대전집' vol.1~vol.3 & 작은 취미서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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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2 23:22:16

 

일전 소개한 케이뷴샤 대백과에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케이뷴샤와의 추억을 잊지못하시는 중년 아저씨들께 케이뷴샤를 대신할만한 후타바샤의 관련서 3권을 소개해드립니다. 2013년에 영풍문고를 통해 대리구매한 책들인데, 케이뷴샤의 '전괴수괴인대백과'보다 조금 큰 판형에 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일본에서 방영된 로봇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백과에 대한 향수를 달랠만한 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첫 번째 권은 70~80년대의 로봇 애니메이션을 다루고 있는데, 마징가 Z를 위시한 슈퍼로봇 (또는 거대로봇)부터 건담이나 스코프 독 같은 리얼로봇 계열에 이르기까지 방영순서별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안쪽 표지입니다. 능력개발사의 '로봇대사전'을 통해 많이들 보셨을 로봇들이 가득 차 있군요. 능력개발사의 '로봇대사전'이 80년 초반에 나왔으니까, 위 1권의 초반 부분이 그것과 거의 같은 애니메이션을 다루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책을 읽어 보니 일본에서는 80년대 중후반에도 많은 로봇 애니메이션들이 제작되고 방영되었더군요. '태양의 어금니 더그람'이나 '기갑계 가리안', 그리고  '수신 라이거' 등, 다양한 로봇 애니메이션들이 그러하지요. 저는 대부분 못 본 작품들입니다.  

 

 

그중 하나 '전투메카 자붕글'은 아들과 참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입니다. 메카닉도 멋있고, 캐릭터들도 독특한 대단히 흥미로운 배경의 작품이었지요. 지금도 반다이에서 플라모델들이 많이도 나오고 있지요.  

 

 

워커머신이라 불리는 극히 현실적인 디자인의 메카들이 눈길을 끕니다. 메카닉 디자이너의 개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권은 90년대에 방영된 로봇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오가이가의 웅장한 모습이 참으로 호쾌합니다. 용자 시리즈도 빠짐 없이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아들이 어렸을 때 함께 보면서 즐거워 했던 '용자특급 마이트가인' 편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안쪽 표지입니다. 아들이 어렸을 때 국내에서도 방영되었던 '마신영웅전 와타루'의 모습이 보입니다. 당시에 아들 핑계 대고 손오공에서 나왔던 플라모델 몇 개를 만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 

 

 

국내에 정발된 '자이언트 로보'를 DVD로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원작을 이마가와 야스히로 감독이 그려낸 열혈 넘치는 작품이었지요. 바벨 2세를 포함해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거의 모든 캐릭터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독특하고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겼지요. 특히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자이언트 로보의 그 거대함에 누군들 압도되지 않을까요. 이후 이마가와 야스히로 감독의 팬이되었고, 그의 다른 작품 중에서 '기동무투전 G건담'과 '충격 진마징가'도 참 재미있게 보았지요.   

 

 

세 번째 권은 2000년대에 방영된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건담 관련 작품이 많아 친숙한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안쪽 표지입니다. 프리덤 건담이 제일 눈에 띄는군요. 국내에 정발된 '에스카플로네' TV판과 극장판, 아래에 소개한 '그렌라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본 작품이 거의 없군요. ㅠㅠ 

 

 

'천원돌파 그렌라간'도 아들이 고등학생 때 함께 본 참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가이낙스가 단독으로 제작한 첫 작품이기도 하지요. 그렌라간의 디자인도 파격적이고(마치 악역 로봇인듯) 캐릭터들도 매력적이었지요. 내용은 어찌나 열혈이던지요! 지금은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아들이 이 작품의 블루레이를 구매해서 잘 모셔두고 있더군요.   

  

 

정말로 독특하다 못해 개성이 철철 넘치는 메카들. 

 

 

이하는 위에 소개한 '싸워라! 전일본 아니메 로보 대전집'을 포함한 일본의 서브 컬처 관련서들과 밀리터리 관련서들을 모아 놓은 제 작은 서재의 모습입니다. 밀리터리 관련서들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겠습니다. 이 작은 서재에서 저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아직도 소년인 제 내면의 아이와 만나곤 합니다. 추억의 대부분이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당시에 한국의 상황에서 달리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었다고 합리화하며 자주 몽상 속으로 빠져듭니다. 

 

 

이 작은 서재에는 모형 잡지와 애니메이션 잡지, 애니메이션 설정집과 몇 건의 만화책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금은 폐간된 '전격 호비 매거진'이 보입니다. 1999년 5월호를 명동에서 처음 사고는 큰 판형의 선명한 사진들을 보며 무슨 건담을 진짜 처럼 이렇게 잘 만드냐 하고 생각했더랬지요.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 호는 구매해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전격 호비'는 지금은 인터넷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더군요. 잡지보다 빨리 갱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들어가 읽고 있습니다.  

 

 

'Model Graphics'와 'Hyper Hobby'. '피규어 왕', 'Model Art', 'Armour Modelling', 그리고 'Scale Aviation' 등도 조금 있습니다. 특히 '피규어 왕'을 통해 대리만족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구매할여력이 안되니 눈요기라도 해야지요.^^   

 

 

아무래도 '호비 재팬'이 제일 많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구매하고 있으니 더 늘어날 것이라 예상됩니다. 올해로 창간 50주년을 맞이한 '호비 재팬'을 보면서 한 가지 분야에 이토록 꾸준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조금 부럽더군요. 10년만에 폐간된 '취미가'를 생각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판형을 키워 시원한 사진들과 편집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올해도 12월호까지 모두 모았습니다. 일본에선 모형잡지가 두 달이나 빨리 발행되는군요. 올 12월 말이면 일본에선 2020년 타이틀을 단 2월호가 나오지요. 놀라워라. 덤으로 '건담 웨폰즈'도 몇 권 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애니메이션 잡지들입니다. 한국판 뉴타입 몇 권과 일본판 뉴타입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한국판은 빠진 것이 많아서 헌책방을 돌며 가능한 한 사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판은 편집이 읽기에 편하게 되어 있어서 자주 꺼내서 읽으며 최신 애니메이션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아니메디아'와 '메가미 매거진', 'PASH!', '아니메주'가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특히 '아니메주'는 1980년 중학 2학년 때 친구 집에 놀러가서 처음 보고는 부러워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니메주'도 올해로 창간 41주년을 맞이했으니, 얼마나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이 잡지를 통해 생명을 얻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을까요. 일본인들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위 잡지들을 통해 매월 확인하곤 합니다.    

  

 

다음으로는 개별 애니메이션 설정집들이 있습니다. 일전 소개한 케이뷴샤의 대백과에도 설정들이 조금씩 소개되어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었는데, 큰 판형의 설정집들을 한 두 권씩 구하게 되면서 갈증이 많이 해소되었더랬지요. 제가 처음 구매한 큰 판형의 설정집은 '우주전함 야마토 Perfect Manual vol 1, 2'였습니다. 아마 고 2 때 쯤으로 기억되는데, 당시에 케이뷴샤 대백과를 사러 명동에 갔다가 대백과는 않사고 대신 이 책을 집어 들어 보다가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 대백과 두 권 값을 주고 샀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 마츠모토 레이지의 그림체를 좋아하는 것도 이 때의 기억 때문일 겁니다. 

  

 

아무래도 건담 관련 설정집이 출판이 많이 되서 구하기 쉽다 보니 다른 작품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한국어 번역서도 몇 권 있고, 1년 전쟁을 다룬 초대 건담 설정집부터 '건담 빌드 파이터'에 이르기 까지 구할수 있는 책들은 지금도 가능한 해외 구매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개별 건담 기체를 하나 선정하여 집증적으로 다루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더군요. 마치 실재하는 병기처럼 역사부터 개발사나 작동 구조 등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또 하나의 장르가 된 느낌입니다. 일러스트레이션도 대단히 정교하고 내용도 기술서적처럼 과학적 근거를 들어가며 서술하고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만화책도 몇 종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건담 관련 만화책들과 과거의 명작들의 정발판들입니다. 

 

 

특히 캡틴 하록 세 권은 아들로부터 받은 선물인지라 각별한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아키라'와 '나우시카'는 일본판으로 가지고 있고, 특히 제 아이디 키카이더의 이시노모리 쇼타로 원작 만화판을 메이무라는 작가가 다시 그린 '키가이더 02'는 제 애장본 중 하나입니다.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은 전 권을 며칠에 걸쳐 천천히 읽으며 건담의 세계관을 곱씹었더랬지요. 이렇게 간단히 제 작은 취미서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기회가 되는 대로 여기에 있는 책들 중에서 한 권씩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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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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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2 23:29:21

3권이 시대별로 분류까지 잘되어서 좋네요~

 

책들이 엄청~~~~~~~~~~~~~~~많으시네요~~

저도 뉴타입, 아니메디아~~ 정말 많이 사보며 자료도 모으고 했었네요 

WR
1
2019-11-02 23:41:55

저도 이 책을 읽고 일본의 로봇 애니메이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지요.  

서브 컬쳐라고 할 애니메이션과 모형, 그리고 만화에 이토록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인들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가 참 많습니다. 거기에 너무 빠져 있어서 현실도, 역사도 제대로 못보고 있는 것은 아니가 하는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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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3 16:40:03

어디서 본듯한 편집과 구성이라 했더니 

국내에 2011년 쯤 부터 '건담의 상식' 시리즈로 AK에서 번역되어 나오던 

후타바샤의 이어지는 시리즈였나 보군요. 

보고 끌려서 검색해 봤더니 역시나 품절... 

전격 하비와 하비 재팬 잡지들 부럽네요. 참 볼 거 많은 잡지였죠. 

WR
2019-11-04 18:03:04

워낙 염가판인데다 내수시장의 저변이 넓은 일본인지라 요런 책들은 나오면 품절이 빨리 되는 경향이 있나 봅니다. 그래서 저도 하비 재팬이나 모델 그래픽스 등의 잡지에서 신간 안내를 접하는 즉시 아마존 재팬 등을 뒤져 구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잡지 모두 볼거리, 읽을거리가 넘쳐서 한 달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를 정도지요. 취미 모형 잡지가 이토록 오랫 동안 나온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1
2019-11-03 19:34:25

 우와~~

보고있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그냥 바라만 봐도 흐믓 합니다~~ 

WR
2019-11-04 18:10:42

이 정도의 양이 되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지요. 한 가지 분야에 빠져서 살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매일 이 서재에서 힐링하면서 지냅니다. 중년 아저씨들에게도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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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5 08:19:04

오오 대단하십니다.
제본이 시원찮은 모델그라픽스도 깨끗하게 잘 보관 중이시네요. 그런데 전격하비가 폐간인가요? 잘 안 팔렸었나?

WR
2019-11-05 10:17:14

 

전격하비는 2015년 7월호를 마지막 호로 17년 만에 폐간되었습니다. 이후 Web 상에서 전력 투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실제로 활발하게 업데이트 되고 있더군요. 저도 자주 들어가서 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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