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키큰넘님 최근 룸시어터 시연회 방문기 ^^
안녕하세요. 옥탑방지기 딥블루씨입니다. ^^
지난주 토요일 키큰넘 회원님댁에 방문하여 최근 룸시어터 셋팅을 마친 따끈따끈한 전용룸 시연을 다녀왔습니다.
사전에 전용룸을 셋팅하시면서 많은 기기 정보와 케이블류 사운드스크린 설치 및 프로젝터 상량식에 이르기까지 설치후기를 시리즈로 올리면서 저를 포함한 DP회원님들의 기대와 궁금증을 야기하며 어떤 결과물이 탄생할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홈시어터 갤러리를 통해 다양한 설치 사례와 기기들의 조합으로 많은 공부도 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지만 갤러리의 사진과 글만 보고 홈시어터 환경과 어떤 조화가 있을지는 상상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요.
또한 제 룸 환경과도 많은 차이가 있기때문에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시스템간의 대략적인 구성도 정도의 정보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구요.
물론 200인치가 넘는 대화면과 엄청난 공간의 전용룸에서 전문업체의 설치를 통해 홈시어터를 셋팅한 사례도 많았지만 다행스럽게도 키큰넘님 룸시어터 환경이 제 룸 환경(3 * 3 : #옥탑방)과 가장 근접했고, 설치후기를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많이 얻을수 있어서 용기를 내어 방문 시연 문의를 드렸는데 흔쾌히 초청해주셨구요.
사실 온라인에서 얼굴도 모르는 외부인을 집으로 초대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닐텐데
DP 만의 보이지않는 힘이 있는거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댁 근처에 도착하여 처음 뵌 키큰넘님은 닉네임처럼 키가 크더군요. ㅋㅋ
시스템 설치 후기를 통해 볼륨을 '0' 정도는 울려야 제대로 된 사운드를 들을수 있다고 하셨기에 일반 가정집에서 어떻게...라는 궁금증은 있었지만 건물 특성과 거주지 환경에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아트하우스 였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주변에 이웃집들은 5~6m내외로 떨어져 있고, 1층에 갤러리와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라 퇴근후~ 밤 / 주말 동안은 맘껏 볼륨을 올릴수있는 단독주택었기에 층간소음 영향없이 룸시어터를 즐길수 있는 건물이었고, 외벽이 35cm가 넘는 튼튼한 요새와 같은 정말 최적화된 건물이 아닐까 싶네요.
아트 하우스 답게 모던한 인테리어와 깔끔한 거실을 지나 룸시어터로 본격적인 시연을 하기 위해 입장!
문을 열고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게 소니VW500ES 프로젝터의 매서운 렌즈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전반사거울 채택으로 빔 렌즈 측면이 거실 쪽을 향하고 있음)
그다음 롯데시네마 주문형 2인 시트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룸시어터인만큼 차광은 완벽했고, 암막 환경에 집중하기 위해 벨벳으로 둘러있어 실내는 약한 할로겐 간접 조명으로만 되어있어 딱 암연실입니다.
시연을 하기 위해 2인시트에 키큰넘님과 함께 착석!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첫느낌은 멀티플렉스에 앉아 광고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되기 전 암전 상태를 느낄수 있는 고요함이 있더군요.
두번째 느낌은 프라이빗 VIP상영관이랄까...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나만의 영화관이 있다는 것은 정말 룸시어터의 매력인거 같습니다.
세번째 느낌은 스마트 영화관, 저도 방에서 나름 암막상태를 구현한지라 불을 끄면 리모컨 찾기 위해 고생한 경험이 있었는데 스마트폰 앱으로 콘트롤 되는 시스템은 편리함 그 자체였습니다.
야마하 CX-A5000 프리 전용 앱에서 제공하는 음장효과와 방규모를 가상공간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은 정말 유용했습니다.
우선 블루레이 레퍼런스 데모 디스크를 통해 서라운드, 비주얼, BASS 등을 각각 영화를 감상하며 시연을 했습니다. 데모 디스크를 다 볼수는 없었기에 키큰넘님이 각각의 영화의 특성에 맞게 초이스 해주었는데 많이 테스트를 해보신 노하우가 있더군요.
비주얼 테스트로 빼놓을수 없는 아바타, 그래비티, 스카이폴, 인셉션, MI4고스트프로토콜 등 (비주얼과 사운드 동시에 테스트한 작품이 많음)
확실히 최근에 개봉한 작품들이 화질이 점점 좋아짐을 느낄수 있었구요.
1차 시연을 마치고 다시 거실로 나와 준비해온 간식을 먹으며 키큰넘님과의 대화를 통해 룸시어터 제작의 노하우와 에피소드, 궁금한 것들에 대한 대담을 나누며 한템포 쉬는 시간을 가졌구요. (참고로 키큰넘님은 음주를 많이 안하신다고 하네요. 살짝 아쉬움 ^^)
2차 시연을 통해서는 보다 박진감 넘치는 영화 위주로 극저음의 사운드와 야마하CX의 다채널 서라운드를 느낄수 있는 어드밴처 영화를 시연했습니다.
사운드 테스트로 다크나이트, 나는전설이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터미네이터4, 클로버필드, 나잇앤데이, 트랜스포머1, 우주전쟁, 인셉션, 아이들 영화촬영하면서 열차가 전복되면서 엄청난 극 저음과 아비규환이 연출되는 장면(super 8)
그리고 언컷으로 10분이 넘게 도시전을 펼치는 칠드런오브맨 전쟁씬의 포격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시연을 마칠때 쯤 제가 오포 유저라고 말씀드렸더니 화질비교를 보너스로 해주셨고, 특히 데논의 A1UD과 오포103의 비주얼 테스트는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저도 오포103 유저로서 나름 만족하고 있었지만 A1UD는 정말 가격이 성능을 말해주더군요. 극강의 화질! 인정했습니다. ^^
시연을 마치고 느낀점을 정리해보면
입문기 DLP프로젝터를 사용한 유저로서 상급기의 소니VW500ES는 비교할 수 없는 화질과 정숙성(에어컨 소음보다 더 작게 느꼈음), 전반사거울에도 화질의 왜곡이 없이 화면에 잘 맞았습니다.
사용기를 보면 전반사거울 설치의 노하우가 돋보였고, 20kg가까운 거함을 상량하느라 고생하셨을텐데 소니가 훌륭한 화면을 제공해주니 더 가치가 있었습니다.
메인 센터와 프론트로 사용된 비엔나 어쿠스틱 톨보이는 10cm의 얇은 인클로저에도 불구하고 거대 톨보이에 뒤지지 않는 임팩트한 사운드가 일품이었고, 클래식컬한 음색 특히 현악이나 오케스트라 같은 장르에도 잘 어울리게 다재다능 했습니다.
룸환경에 맞춰 사운드 스크린을 선택했던 이유도 비엔나 어쿠스틱 제품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구요. 저역시 스크린 양옆에 톨보이가 위치하여 빔 화면이 가려지는 단점도 있고 영사 화면이 인클로저에 반사되어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부분을 고민을 많이 하신거 같더군요.
특히 야마하 CX-A5000를 언급해보면 11.2채널로 서라운드 환경을 구축했고, 야마하의 내츄럴한 서라운드를 경험해주셨는데 올 초 야마하 애트모스 시연회에서 경험을 했던터라 비교는 가능했습니다.
나는 전설이다 인트로 부분에서 폐허가 된 도심에서 울려 퍼지는 새소리는 자연다큐멘터리 밀림속 환경을 재현한 서라운드 입체감이 애트모스와 유사할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배우들의 위치에 따른 효과음(총격씬, 폭발음, 자동자 주행등)의 객체 이동 경로에 맞춰 서라운드의 움직임을 느꼈구요. 두발의 12인치의 커스텀 우퍼는 서라운드의 깊이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정말 영화관에서 느낄수 있었던 극저음의 진동은 일반적으로 작은 룸에서 경험하기 힘든 레벨이었지만 충분히 느낄수 있었고
시청거리가 1.5m 정도밖에 되지 않아 입체감은 더 컸습니다.
바짓단이 흔들릴정도로 강력한 진동이 2인 시트까지 전달될 정도면 과할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소리는 그렇게 시끄럽거나 거슬리지 않는게 더 신기하더군요. 방음시설은 방문과 전면 베란다 창측에만 방음시설이 되어있다고 했는데 음향재나 펜스없이도 건물 자체의 흡음효과와 방진제거 덕분인지 부밍현상이나 음의 찌그러짐은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나름 절대음감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사운드에 상당히 민감한 편임 ^^)
키큰넘님의 시스템 다이어그램은 설치후기 편을 통해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124979&page=2)
끝으로 제 룸시어터의 환경에서 필요한 부분과 부족한 점 그리고
제가 앞으로 구상하게 될 시스템의 선택(애트모스 지원 리시버 VS 레퍼런스급 프리 프로세서+분리형 파워)의 고민에서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을 잡을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 룸시어터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어떻게 레퍼런스 레벨의 룸시어터를 꾸밀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한거 같아서 집에 당장 도착하자 마자 데모 타이틀을 돌려가면서 비교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 동친들의 번개팅 꼬임에 넘어가 회식자리로 이동했지만 말이죠. ㅡㅡ;
황금같은 주말 오전 친절하게 다양한 장르로 데모 테스트를 직접 시연해주시면서 노하우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여느 홈시어터 시연회 보다 더 유익했구요.
직접 룸시어터를 방문하여 시연해보니 백문이 불여일견! 입니다.
항상 DP커뮤니티를 통해서 회원들의 질문과 새로운 소식들에 대한 정보와 리플해주는 키큰넘님의 커뮤니케이션은 AV를 막 시작하는 분들과 저처럼 홈시어터 방향을 제대로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드릴 것입니다.
키큰넘님 거실 노트북에 띄워놓은 화면은 바로... (DP 게시판) 이더군요.
언제나 DP게시글을 모니터링하고 회원들의 질문에 관심을 가지고 답변해주시던 키큰넘님의 열정과 닉네임이 영원히 지속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방문기를 마칩니다.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초대해주신 키큰넘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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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블루씨님 다녀오셨군요^^ 저도 아직 온몸을 감싸는 영화 현장에있는듯한 느낌의 극강 사운드가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