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눈썹이 아름다운 ‘데보라’ 테마로 잠시 식히고 갑니다
게시판이 눈썹달로 며칠째 후끈합니다. 여러 회원들의 의견 저도 꼼꼼히 읽었습니다. 제작사, 그리고 그 과정에 참여하신 오디오가이님 등도 당연히 모니터링 하셨을 겁니다. 이젠 그분들의 충분하고 납득할만한 설명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것이 수많은 팬, 10만원 훌쩍 넘는 고가반 구매자, 그리고 기꺼이 더한 값을 치르고 손에 넣은 분들에 대한 당연한 예의고 의무라 생각합니다. 추석 연휴 이후 어떤 설명이 있을까 차분히 기다려 봅니다.
이 모든 과정이 우리 음반사에 교훈과 시사점을 남기는 이정표로 기록되고 기억되길 바래 봅니다.
자, 쉬어가며 다른 음반 이야기입니다. 최근 구매한 [원스어폰어타임인아메리카] LP, [요요마가 연주하는 엔니오 모리꼬네] LP 꺼내 들으며 글 씁니다.
[원스어폰어타임...]은 불과 몇천원 짜리 중고로 샀는데, 재킷도 낡고 중간중간 지글거리는 밑잡음도 있지만 영화 장면 장면이 떠올라 뭉클하며 들었습니다. 몇천원이지만 수십배 수백배 가치로 소장하며 듣게 될 것 같습니다.
몇만원 주고 산 2장짜리 새 음반 [요요마]는 위 음반과 달리 첼로로 들려주는 해설이라고나 할까요. 맑고 투명합니다. 사람 육성에 가장 가까운 주파수를 가졌다는 첼로로 엔니오 모리꼬네가 참여한 영화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제 어깨를 토닥이며 들려주는 코멘터리 같습니다. 잔잔하나 평온해지는 감동입니다.
넘치지 않으면서 가득 담아내는 요요마의 데보라 테마... 진하고 긴 여운입니다.
두 음반 다 너무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연휴 둘째날이 밤을 향해 깊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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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cgVUCe1Y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