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정보] 씁쓸한 슬럼독 밀리어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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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4 16:31:09
어제 mbc 시사 프로그램인 w에서 인도 최대의 슬럼을 배경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자랑하고 있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출연한 아역 배우들의 영화 출현 이후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방영했는데 한마디로 한 숨 밖에 안 나올 정도로 씁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이미 제작비의 수십 배를 뛰어넘는 엄청난 대박을 터뜨렸지만 그 영화가 성공하는데 일등공신 역할 톡톡히 치른 아역 배우들은 제대로 된 보상 하나 없이 여전히 슬럼에서 비참한 삶을 누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해서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미국에 갈 때 아파트를 준다는 약속을 받고 미국에 건너갔지만 여전히 아파트를 받지 못 하고 있다는 말을 하는 이스마엘(살림 역)의 말이 나올 때는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아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제작진의 입장에서 영화의 엄청난 흥행을 감안하면 그 정도는 그저 껌 값밖에 안 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다니. 허허허........ 결국 슬럼의 아이들은 먼 서방 세계에서 온 영화인들의 축제와 성공을 위해 잠시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쌍한 아이들.
추신: 대니 보일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들은 최소한 아이들에게 약속한 아파트와 제대로 된 보상을 왜 해주지 않는 것일까. 진심으로 자신들의 성공을 위해 그들을 이용한 것일까. 슬프다.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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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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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흥행 3억 달러를 돌파했다죠..그저 씁쓸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