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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영화] 박찬욱 감독의 좋아하는 영화Best10과 과대평과된영화Best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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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09-04-04 16:17:48


가르시아 : 애인의 옛 애인의 머리를 그의 옛애인에게 데려다 주는 여행이라니! 모두들 너무 심각해서 코믹하다.
늙을수록 엉뚱해지는 작가가 좋다. 나의 우상 워렌 오티스의 최고작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과 루이스 브뉘엘,샘 페킨파가 사랑했던
멕시코

시스터즈: 브라이언 드팔마의 가장 독창적인 작업
가난하게 만든 영화야말로 시대를 초월해 살아남는다는 영화 역사의 미스터리 생일 케이크 살인 장면은 미션임파서블 전체와도 안
바꾼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해결의 라스트

손수건을 꺼내요: 부조리 유머의 대가 베르트랑 블리에는 단연 불어권 최고의 작가
가부장제에 대한 유례없이 통렬한 비판, 자살한 파트릭 드웨어도
잊을수 없지만 카롤 로르의 '웃지 않는 공주' 처럼 매력적인 여인은 어디서도 본적이 없다

세컨드:페이스 오프는 저리 가라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기업에 말려든 한 사내의 악몽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과 제임스웡 하우 촬영감독이 서로 자기 아이디어 였다고 우기는 광각 렌즈의 전면적 활용 할리우드 사상 가장 심각한 상업 영화

 키스 미 데들리: 사나이 중의 사나이 로버트 앨드리치 미키 스필레인의 파시즘을 박살내다 판도라의 상자를 찾아가는 마이크 해머의 기이한 모험담 B무비중의 B무비, 누아르 중의 누아르 하드보일드 중의 하드보일드
사냥꾼의 밤: 악몽으로 각색된 헨젤과 그레텔이라고나 할까?
역사상 가장 능글맞은 배우였던 찰스 로턴이 만든 괴상한 동화적 심르 공포필름 누아르 오리지널 케이프 피어와 더불어 로버트 미침의 파충류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다

포인트 블랭크: 내게 단 한명의 배우를 고르라면 역시 리 마빈
이 초현실주의 필름 누와르에서 그의 무표정 연기는 빛을 발한다
잘 걷는 사나이 워커는 줄기차게 복도를 걷지만 그가 겨낭한 point과녁은 텅 비었다blank 한마디로 부조리 하다

복수는 나의것 : 한연쇄 살인자의 범죄 행각을 기록영화적으로 추적하다 살인하고 손에 묻은 피를 자기 오줌으로 닦는 장면에서 그 비정함은 극에 달한다. 제자들이 아르바이트해서 모아둔 돈으로 촬영을
시작했던 노감독 이마무라 소헤이의 결의가 비장하다.



과대평가된 영화 Best10
물론 다 뛰어난 영화들이다. 다만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았다는게 죄라면 죄

메탈 자켓:스탠리 큐브릭은 신비화된 감이 좀 있다. 특히 이작품은 많이 떨어진다. 훈련소를 묘사한 앞의 반은 걸작이지만
베트남에서의 뒤의 반은 범작에 불과하다

하나비: 그남자는 흉포하다나 소나티네 보다 훨씬 못하다
아내와의 여행 시퀀스는 너무 유치해서 봐주기 힘들다
앞의 반으로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

로스트 하이웨이:너무 추켜세워주면 이렇게 된다. 자기 자신의 모티브들을 재탕 삼탕 우려먹는 안이함
미완성 각본으로 폼만 잔뜩 잡는다

싸이코: 버나드 허만의 음악과 샤워실 장면을 빼면 막상 별로 남는
게 없는 영화 의사의 해설로 모든것을 해명하는 각본의 단점
히치콕 베스트7에도 안 끼워준다

중경상림:고독한 게 뭐 자랑인가? 고독하다고 막 우기고 알아달라
고 떼쓰는 태도가 거북하다 특히 타월이나 비누 붙들고 말 거는 장
면은 그저 기가막히 따름이다

그랑 블루:물속에서 숨 오래 참기가 뭐 그리 대단한 일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바다 속 풍경의 아름다움이라면
아틀란티스 쪽이 차라리 낫다

씬 레드 라인: 전쟁에 대한 그다지 독창적인 해석도 없는데다가
그 현학적인 독백들이란 영화에 내레이션을 입힌 건지
시낭송에 배경 그림을 깐 건지

다크 시티:젊은 영화광들이 열광하는걸 보고 실망했다
독일 표현주의와 필름 누와르를 분위기만 좀 배워와서 잔재주
부린 데 지나지 않는다

시민 케인:적어도 영화사상 최고작은 아니다 자기 현시적인 테크닉과시로 일관할 뿐 스케일에 걸맞은 감동은 없다
오슨 웰스 후기작들이 백배 좋다


올리버 스톤의 킬러:인디영화들의 노고를 훔쳐다가 떠들석하게
팔아먹었다 '미디어 비판'이라는 명분으로 도망갈 구멍은
만들어놓고 스캔들을 조장하는 교활함

출처:박찬욱의 오마주

자꾸마다 금칙어에 걸려 어렵게 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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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9-04-04 16:17:49

'박찬욱의 오마쥬' 라는 책에서 나온 것 같은데... 맞나요??
역시 박감독님은 저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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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4 16:44:23

올리버스톤의 킬러같은 경우는 개봉다시 가졌었던 극심했던 본인의 애정을 뒤집는 건가 보네요.
미국에서도 잘렸던 유명한 장면 - 다우니 주니어의 손바닥에 총을 쏴 구멍을 내고 그 구멍을 통해
토미리존스였나 루이스였나 얼굴이 보이는 장면을 삼인조에서 따라하지 않았었나요?

저도 가끔 과거에 심하게 집착하고 좋았던 영화들이 지금은 극심히 싫어질 때가 많더군요.

그래서 저런 누군가의 최고 최악 리스트는 1분 1초마다 바뀐다고 믿고 있습니다.

2009-04-04 17:10:40

과대평가된 작품에 대해서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저 개인적으로도
씬레드라인, 메탈자켓, 중경삼림, 그랑블루 등은 당시 극장에서 보고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았는데
주변이나 언론에서 너무 높이 평가해서 의아했었습니다.

2009-04-04 17:21:44

재미있네요
박찬욱 감독의 '영화적 기술'에는 찬사를 보내지만 정작 '감동'이 없는게 늘 불만인데
(같이 보자고 하면 칼맞을 영화, 나 자신도 두번보기 껄끄러운 영화..)
정작 감독자신도 '시민 케인'에 같은 소리를 하는거 보니...

2009-04-04 17:33:50

시민케인에 저런 소리를 하다니 ^^

2009-04-04 18:36:33

과대평가10 중에서 특히 하나비 , 중경삼림 , 그랑블루의 평은 전혀 공감되지 않는군요

2009-04-04 19:24:56

저 같은 경우는 박감독님하고 항상 취향이 안 맞는다고 느끼는데

역시나 과대 평가됬다고 꼽는 영화에 제가 좋아했던 작품들이 꽤나 많내요.

모두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은 과대 평가 됬다고 하기엔 저기 박감독님이 평한 그대로의 평을 꽤나 많이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2009-04-05 02:09:05

저도 박찬욱 감독의 과대평가된 영화 리스트를 보고
제 인생에서 최고로 뽑는 걸작들이 많아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같은
작품들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제 인생의 걸작들이거든요.
박감독이 만드는 영화는 정말 좋아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는 취향은
정말 다르다는걸 많이 느끼게 해주는 리스트 였습니다.

2009-04-04 20:33:17

풀 메탈 자켓은 전반부가 참 인상적이었죠. 아직도 장면이 생생하네요.
그런데 전 후반부도 맘에 들었어요. 카메라 워크가 참 훌륭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2009-04-04 21:24:31

박찬욱 감독은 독창성에 지나친 강박증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신이 영화광이니 창작자의 기본입장에서 같은 건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겠죠.
그런데 그런 점이 가끔씩 너무 이질적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섬뜩해요...

2009-04-04 23:13:02

영화적지식과 영화를 만드는건 좀 다르죠... / 박찬욱감독의 초창기 영화랑... 친절한 금자씨등은 솔직히 말해서 좀 아니죠... 난 이영화를 보면서.. 이거 오리엔트특급이 떠오르더군요.. 이번 영화 박쥐를 봐야겠지만 올드보이전에 없었고 그 이후에도 현재 특별한 영화는 없네요...

2009-04-04 23:33:15

하나비에 대한 평가는 의외네요...

솔직히 전 올드보이가 과대평가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009-04-05 07:41:04

로스트 하이웨이 지못미.-_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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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5 11:19:09

전 과대평가된 영화 베스트에 박찬욱 감독의 모든 영화가 들어가야된다고
생각하고있는데....

2009-04-05 12:39:35

과대평가된 영화 리스트를 보니 멘트가 공감이 가는 점도 있긴 하네요.
과대평가라는 게 후지다라는 얘기는 아니겠죠? ^^;;;
'메탈 자켓'보다는 '영광의 길'이 훨씬 압박하는 분위기나 재미가 있었고.
'싸이코' 경우는 히치콕의 다른 영화도 워낙에 좋은 데 유명세는 싸이코가
많이 있다는 불리한 점이 있고... 개인적으로 '현기증', '북북서로...' 이런 영화가
더 끌리는 면이 있네요. 결국엔 다 좋다는 거... ^^;;; '씬 레드 라인'은 나름 괜찮지만
전쟁영화로서가 아닌 맬릭의 이전 영화와 비교할 때 아쉬움이 남는 영화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랑 블루'는 그림은 이쁘다 정도. 뤽 베송 영화라면 화면빨 내용빨로 '서브
웨이'가 더 인상 깊었던 경우. '다크 시티' 경우도 프리츠 랑이 '마부제 박사' 시리즈를 통해
이미 써먹고 써먹은 내용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나비'도 '소나티네'에 비하면 역시
너무 감상적이다 싶은 아쉬운 면이 있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 그런데 '로스트
하이웨이'는 저는 좋던데... 린치 분위기 물씬 나면서도 쉬운 린치표 영화... ^^;; 박감독도
린치 영화 좋아하는 팬으로서 아쉬운 소리 할 수도 있겠다 싶은 공감이 가네요. '시민 케인'은
역시 선구자적인 시도들이 더 먹어주는 것이겠죠. 보는 재미면에서 오슨 웰즈 영화는 이후작들이
역시 압도적이란 생각이 드네요. '맥베드','오델로' 이런 셰익스피어 극이 저는 참 좋았어요.

2009-04-05 14:00:30

'다크 시티'에 대해 비판을 했는데 이건 개인차인것 같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유럽 계열의 사조나 일본 거장들의 영화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헐리웃 영화에 노출되어 있다가 이례적인 감각을 지닌 영화를 본 셈이 되거든요. 저는 이 영화를 좋아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어차피 이 영화는 헐리웃 영화의 틀 속에 존재하는 영화임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님을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타란티노에 대해 뉴웨이브니 포스트모던의 기수니 하며 과대평가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분 중 한 분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란티노 시나리오는 매번 정형화를 탈피하지만 올리버 스톤이 타란티노가 되어 만든 '내츄럴 본 킬러'였으니까요.

그리고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박감독님은 Cold Blood한 영화세계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왕가위감독 영화같은 건 별로 안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은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재작년에 추천하신 베르톨루치 영화는 별로였다는...

2009-04-05 18:49:34

'중경삼림'을 처음보고 느낀 제 감정과 너무나 일치해서 좀 놀랍군요.

하지만 무릇 문학과 예술작품은 시간과 관점에 따라 다른평이 나올수도 있겠죠.

2009-04-21 18:43:23

싸이코가 과대평가라는데 동의 못하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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