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최고의 감상'은 첫 관람일까요? 마지막 관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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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2-23 13:06:28
처음에는 별로였으나 나중에 봤을 땐 좋아질 경우가 있고 그 반대일 때도 있습니다. 혹은 좋았던 영화가 관람을 거듭하며 곱씹을수록 더더욱 좋아질 수도, 혹은 처음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점이 나중에 관용이 생길 수도 있고요. 관람 텀 동안 경험과 배경지식이 쌓여감에 따라 n차 관람의 느낌이 조금씩 처음과 달라지죠. 물론 장문의, 전문적인 평론을 쓸 땐 영화의 정보를 최대한으로 습득하고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직업적인 면에선 최대한 많이 돌려보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순수 가치관적으로 접근한다면 '최고의 감상 기준'은 첫 관람일까요, 마지막 관람일까요? 저는 전자에 동의합니다. 일단 영화는 기본적으로 심미적으로 '감각'하는 매체죠. 첫경험(?)의 파급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만약 영화가 상징적이거나 논리적으로 단번에 파악하긴 힘들지라도 '정확히 해석하긴 어렵지만 대단한 것이 느껴진다'란 기분을 동반했다면 그것도 감상에 온전히 포함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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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영화 등 결론이 영화를 보는데 중요한 요소를 제외하곤 나중에 볼때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볼땐 재밌었는데 나중에 보니 연기력 개연성 등으로 재미없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반면 처음에 재미없더라도 나중에 재밌는 영화는 보지못했던 부분, 예를 들어 행동의 디테일을 봄으로써 더 재밌더라구요. 개인적으론 전 후자가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