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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타격액션의 끝판왕 알리타(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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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2-13 12:54:28

경고: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어제 왕십리CGV에서 3D로 관람했습니다. 효과는 괜찮았는데 눈이 뻐근하니 좀 아프네요. 영

 

화평들중에 스토리가 허술하다라는 의견들이 있어서 좀 걱정했는데 총몽만화 3권 분량을 2시간분량의 영화로 잘 정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원작의 26세기의 미래배경을 기본 뼈대로 몇몇 캐릭터의 역할 및 성변화가 있고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다만 영화는 액션에 방점을 정확히 찍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설정들이 좀 갸우뚱하기도 했지만... 

 

원작의 낙원으로 묘사된 자렘에 비해 고철도시가 아수라처럼 묘사되던데 영화는 고철도시를 그만큼 악랄하고 험악하게 묘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자렘에 입성하는게 꿈인 남주인공이 목숨을 걸만큼 그렇게 간절하게 발버둥치는 이유가 좀 납득이 되지 않는것이었죠. 

 

또 원작만화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높이 평가받았던 부분이 바로 여주인공의 존재론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주제의식으로 곳곳에서 포착되는 장면인데요. 

영화의 알리타는 그렇게 심각한 고민을 하지않지요. 자기심장도 꺼내줄만큼 순애보 소녀에요.

그런데 이 소녀를 화나게하면 액션헐크로 돌변합니다. 오로지 싸우기위한 병기,전사로서의 면모만 너무 부각이 되지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 그럴것같지 않은 그래서는 안될것 같은 50대에도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는 제니퍼 코넬리가 분한 알리타의 어머니가 후반부에 각성하는 장면이 사실 조금 억지스러웠을 뿐입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이러저러한 것들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오시이 마모루의 걸작애니인 공각기동대의 영화판을 보고 나서 느낀 당황함 같은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시리즈로서의 가능성을 여기저기 내비친만큼 2편에서는 다양한 여지와 기대를 점쳐볼수 있을것 입니다.  

 

알리타의 영화버전은 주지했다시피 영화전반의 환상적인 CG비주얼과 놀라운 액션에 올인한 영화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것입니다. 

로드리게즈의 인장이 선명한 이 알리타의 타격액션은 그누가 연출해도 로드리게즈보다 더 잘 연출할것 같지 않았습니다.  

감독의 B마이너 감성과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눈이 휘둥그레 질만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묘사도 흥미로왔습니다.

이들이 펼쳐내는 그야말로 입이 딱벌어지는 실로 살벌한 액션들이 이도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배치,설계되어 시종일관 관객들이 스크린에서 눈을 못떼게 만듭니다.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타격액션 이후에는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모터볼액션이 이어지구요.

그중에 액션의 백미는 알리타의 몸이 리뉴얼되기 전, 두 다리와 한쪽 팔이 모두 절단되고 몸둥아리와 팔하나 남은 상황에서 보여줬던 두눈을 질끈 감게 만드는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필살기 타격 연출이었습니다. 감독은 마치 관객들에게 이봐 이런 배틀액션 본적있어? 관객들에게 오금이 저리는 카타르시스를 전달하고야 말겠다는 대단한 의지가 느껴졌네요. 

아름답고 환상적이지만 리얼한 쾌감을 전달하는 액션의 향연. 

2시간 동안 두눈이 행복해지는 매우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어찌나 강렬했던지 어제 밤 꿈속에선 알리타와 함께 파이트클럽의 그 노바와  잘렘에서 피와 살점이 튀는 격투를 펼쳤네요.

진땀을 흘리며 꿈에서 깨고 문득.. 

주말에 4D로 한번더 볼 생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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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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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2 20:34:03

감독이 감독이다보니..타격감은 끝내줬던거 같습니다

확실히 감독의 영향력은.대단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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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2 20:39:29

 대부분 공감하는데 탁격감부분이 장면마다 편차가 심한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이보다 더 잘 실사화했을거란 아쉬움같은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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