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엑시트> 감상후기(노스포)
판교 아맥관 8시5분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오전 8시인데 2회였다는건 함정)
이 영화는 포스터 보고 떠올렸던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기대를 넘어서지는 않지만 결코 못하지도 않을 만큼요. 여름용 온가족이 즐길수 있는 재난 영화로는 한마디로 딱입니다. 남녀 주연배우들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뜻밖의(?) 캐스팅들이 상쇄하는 면도 있고요. 10대부터 노년층까지 꽤 폭넓은 공감을 얻을만한 소재를 이용한것도 영리한 기획으로 보였습니다.
이 영화의 신기한 점은, 초반에는 그럼 그렇지 하면서 심드렁 하게 보다가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곳곳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장치들을 잘 버무려 놓았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중반을 지나가면, 뻔하지만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장점이더군요. 8시 15분에 시작한 영화가 열시도 되기 전에 끝났으니, 길이도 아주 적절하고 말이죠. 중장년층 관객을 위한 약간의 감정선이 들어가 있는데,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나름 괜찮은 케미를 보여주는 남녀 주인공들)
그리고 이 영화가 가진 최대 장점은, 빼어나진 않지만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이야기와, 딱 적당한 러닝타임으로 생각됩니다. 제 뒷줄에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녀들 넷이 앉아서 보다가, 절정 부분의 한 장면에서는 일제히 탄성을 지르더군요. 오히려 10대들에게 훨씬 반응이 좋아 보였습니다. 노모를 모시고 온 관객도 있었는데요. 퇴장하면서 분위기가 괜찮은걸 보니 그런대로 흥행은 청신호로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두시간마다 상영할수 있다는 점은 극장에서도 굉장히 반길만한 요소로 보였습니다. 두시간이 넘는 영화들에 비해 하루에 1~2회는 더 상영할수 있기에, 여름 성수기 특수를 톡톡히 노릴수 있을것 같네요.
뭔가 강렬한 스토리나 머리를 치는 반전같은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좀 심심할수 있겠지만, 성수기 가족 관객들이 맘편히 즐길수 있는 영화로써는 좋은 선택으로 보였습니다. 툭 튀어나오는 점은 없지만 두루두루 무난해서 괜찮은 성적을 기록할것 같네요. 참, 그리고 윤아는 암만 꾀죄죄해도 윤아더군요.
아침이라 편하게 반바지를 입고 갔는데 추워서 달달 떨면서 봤습니다. 중간중간 쪼이는 장면까지 합세해서 상당히 춥게 봤는데요. 판교 CGV 아맥관을 찾으시는 분들은 미리 겉옷 한벌 정도 챙겨 가시는게 낫겠네요. 가족끼리 즐길 영화를 찾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글쓰기 |
조정석 연기 스타일을 워낙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ㄲ ㅑ아아아아아~~~~~~~
필관람입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