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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이장호 감독 ㅡ 요즘 한국 영화 식상…돈의 논리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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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2 11:26:34

"'벌새' 감독 같은 신인, 봉준호처럼 키우려면 지속해서 지원해야"

"젊은 영화감독 중심으로 새로운 영화 운동 일어나야"

"한국영화100주년기념사업 준비 한창…스타 많이 참여했으면"


-- 요즘 한국 영화를 어떻게 보는지.

▲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너무 돈의 논리로 만든다. 관객의 문화 의식이 높아지고 그에 맞춰 영화도 변하고 발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악순환이다. 관객 취향에 맞춘다고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스피디한 영화만 만든다. 예전에 할리우드 자동차 추격신 등을 보면서 한국 영화가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우리도 한풀이하듯이 그런 영화만 만든다. 그런 영화가 1천만명이 든다고 생각하고 만들다 보니 한국 영화가 똑같아지고, 점점 식상해진다. 감동적인 영화가 흥행해야 투자자들도 이런 영화도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 텐데, 안타깝다. 전부 '극한직업' 등 성공한 영화에서만 모델을 찾는다. (대부분 영화가) 잠깐 눈요기를 하고 나면 내가 무슨 영화를 봤는지, 생각도 안 나고 감동도 없다.

-- 한국 영화가 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영화예술 운동 같은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젊은 감독들도 데뷔하려고 독립영화를 만들지만, 독립영화가 성공하면 곧 기성 상업 영화 쪽으로 옮긴다. 그러다 보니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 영화예술 운동은 무엇을 뜻하나.

▲ 옛날에는 '한국 영화가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 A급 감독들이 작가의식을 갖고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엘리트 감독이 스스로 먼저 대기업과 손을 잡는다. 예전에 제작자와 결합하는 것은 B급 영화를 만들던 의식이었다. 독립영화를 만드는 젊은이들도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들다가 성공하면 그쪽으로 휩쓸리니까 지속적인 영화 운동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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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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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2 11:33:34

무릎과 무릎사이 ~ ~.~

자본과 상품사이 ~ ~.~

2019-09-22 11:38:57

상당부분 공감도 가긴 하는데,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를 만드는 것을 뭔가 저급하게 보는 의식이 좀 깔려있는 것 같아요.

2
2019-09-22 11:46:32

인터뷰이로서 말은 해야 하니 이해는 됩니다만
본인도 그런 길을 걸으셨으면서... ㅎㅎ

3
Updated at 2019-09-22 12:03:02

그래도 이장호 감독은 번갈아가면서 만들었잖아요.

그렇게 이분법으로 가르는 게 더 우스워 보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자기 인생에 반하는 인터뷰는 아닌 것 같아요.ㅋㅋ

1
2019-09-22 11:51:15

물론 작금의 상황이 좀 심하긴 하지만 상업영화가 자본과 손 잡는걸 터부시 하다니...

2
2019-09-22 13:28:27

이장호 시대에는 검열, 열악한 날림 제작 시스템이라는
핑계라도 있는데 이젠 정말 돈 말고는 이유 없죠.

2
2019-09-22 13:48:40

어른으로서 할 말을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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