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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인디와이어의 [기생충] 송강호 배우 인터뷰 전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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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16 00:29:39

IndieWire에서 대한민국의 명배우 송강호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영문을 다시 번역한 거라 실제 말씀하신 것과 차이가 꽤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차오르는 자랑스러운 국뽕과 함께 열심히 전문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원문 인터뷰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ndiewire.com/2019/10/song-kang-ho-interview-parasite-the-host-memories-of-murder-1202180685/ 


 

 

[기생충]의 스타 송강호가 [복수는 나의 것], [살인의 추억] 등 자신의 배역을 되새기다

위대한 한국 배우가 [복수는 나의 것], [살인의 추억], [기생충] 그리고 애착이 가는 잊을 수 없는 많은 캐릭터들에 대해 말하다


 

내가 송강호에게 왜 항상 전통적인 영웅 타입 대신 노동자 계급의 생존자를 연기하는데 끌리는 것 같냐고 물었을 때, 52세의 [기생충] 스타는 유명한 미소를 번뜩이며 말했다. "잘생긴 배우들은 많죠." 번역가를 통해 말했다. "전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21세기의 가장 훌륭하며 종종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는 한국 영화들 여러 편에서의 그의 역할과 대한민국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작에서의 그의 충격적인 최근 연기를 생각하면 이것은 일종의 웃기고 자기비하적인 반응이다. 그의 작품에 친숙한 서양 관객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완전히 틀렸다.


그의 닻처럼 생긴 턱과 그의 코 양 옆에 보름달처럼 떠 있는 두 개의 넓은 뺨 아래 그의 웃음과 함께, 송은 아마도 케이팝 스타는 절대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무성영화 배우의 활짝 열린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자신이 스크린이 되는 것, 한 감정에서 다른 감정으로 너무나 읽기 쉽게 바뀌어 밝은 면이 어둠에 그림자를 어떻게 비추는지를 볼 수 있다. 송강호의 연기에서 가장 원초적이고 흥분되는 순간은 감정 사이의 과도기적인 상태나 감정이 서로 겹쳐진 한계의 공간에서 나타나곤 한다. 행복이 공포로 녹아들거나 복수에 절여진 의무감처럼 말이다. 이는 왜 세계에서 가장 융통성 있는 영화제작자가 그 없이는 영화를 만들기 힘든지를 설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생충]은 송강호의 봉준호와의 4번째 복합 장르극 협업이지만, 그들의 엄청난 이전까지의 노력들([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중 어느 것도 여러 다른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배우의 능력에 이렇게 크게 의존하지 않았으며 캐릭터의 불안정한 자기 갈등에 의해서도 그렇게 인식되지 않았다. 송강호는 가난한 서울 가정의 가장 김기택 역을 맡았는데, 이들은 한 명씩 언덕 위에 사는 부잣집에 취직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거기서 터져나오는 폭력적인 희비극은 봉 감독이 만든 다른 모든 영화들처럼 깊은 앙상블을 자랑하지만, 송강호는 이 이야기의 부숴진 마음이다.

 

https://youtu.be/isOGD_7hNIY

 

그의 드문 뉴욕 여행 중 인터뷰를 위해 앉아있으면서, 이 배우는 그가 "친숙한 얼굴을 가진 인물들, 겉으로는 평범하게 보이지만 인생과 씨름하고 있는 그런 종류의 남자들"에 언제나 끌린다고 설명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봉 감독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이 주연 배우를 염두에 두고 기택이라는 인물을 썼으며, 송강호는 위엄과 절박함을 시소처럼 오가는 아찔한 턴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바퀴벌레처럼 그들이 소독당하는 반지하 아파트 위로 그의 가족들을 끌어올리고 싶은 전직 운전사였던 기택은, 텅 비었지만 그 바닥엔 아직 인간다움이 남아있는, 하수구에서 뻗어나오는 계급구조의 밑바닥을 대변한다. 비록 [기생충]은 그들이 같은 집에 있을 때조차 인물들 사이에 줄이 어떻게 그어지는지를 빈틈없이 추적하지만, 일자리와 이것이 가능케 하는 거래관계를 통해서만 그런 뻔뻔한 수직성이 방해된다.


송강호 연기의 천재성은 그것이 어떻게 그 공간을 함께 붕괴시켜 높고 낮은 행복과 고통, 사랑과 유혈, 생존과 복수가 얼마나 가까운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송강호를 통해, 기택은 봉 감독의 영화의 축소판이 되는데, (감정, 계급,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카오스가 너무나 생동감 있고 잘 구현되어 있어 결국 애초에 그들을 분리하는 일이 얼마나 적었는지를 분명히 한다.


"전 사실 봉준호가 나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어요!" 송강호는 그러나 한국 현대 영화계의 여러 거인들과 비슷하게 풍부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누리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감독들은 나를 각자 다른 도구로 생각하고 있다.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감독 모두 내가 연기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세트를 갖고 있는데, 그 캐릭터 사이를 바꾸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봉 감독이 자신을 하류층 광대의 역할로 캐스팅하는 경향이 있음을 암시했다. 박찬욱 감독이 (성적으로 흥분한 뱀파이어 신부 역을 맡은) [박쥐]와 같은 영화에서 그를 확실하게 밀어붙이는 것과 반대로 말이다.


2002년의 [복수는 나의 것]을 본 사람은 박동진 역이 그중에서도 가장 심하다는 걸 알 것이다. 한없이 어두운 길로 급격히 추락하는, 제조 회사 사장 동진은 그의 어린 딸이 귀머거리 공장 노동자와 그의 급진적인 무정부주의자 여자친구에 의해 납치된 후, 영화계 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 이야기 중 하나로 끌려들어온다. 이 영화는 거의 시작하자마자 자기풍자로 시시덕거릴 정도로 너무나 암울하고, 송강호는 가장 극한의 순간에도 오직 그 모든 것의 가학성에 우리를 팔아넘긴다. 그의 연기는 절대 캐릭터의 기본적 품위의 시각을 잃지 않는다. 동진의 타락은 그를 뒤쳐지게 하는 자기 자신의 다른 부분과 전혀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

 

https://youtu.be/jmdvQ5uqMF4


송강호는 대한민국 영화의 극적인 부활에서 그가 차지한 중요한 역할을 인정하기엔 너무나 겸손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의 경력을 적절한 문맥에 놓을 수 있다. "전 [복수는 나의 것]이 무서웠어요. 이런건 전혀 해본 적이 없거든요."라고 시인했다. "이런 건 한국영화사에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심하게 한 것은 바로 그 두려움이었습니다." 


송강호는 당시에 몰랐지만, 동진 역을 맡은 그의 활약으로 현대 영화 최고의 최악의 아버지 배역으로 고정된 경향이 있다. 나중에 [괴물]에서 가슴 아프게 만들었으며 [택시운전사]에서 세련되어졌고 [기생충]에서 폭발하게 되는 원형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날지도 모른다. "언제나 아빠 역할을 하고 싶진 않아요!" 송강호는 말하고는 웃었다. "내 나이에는, 내가 전형적인 노동 계층의 한국 아버지를 대표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등장인물들이 그 아이들을 직접 보는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솔직히 난 혼자 연기하고 싶네요." 


하지만 [복수는 나의 것]이 나왔을 때, 송강호는 여전히 무슨 역할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적응하고 있었다.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엑스트라로 출연한지 불과 6년만에, 그는 커리어 초반에 이미 유명해졌다. 연예계는 그를 거의 바로 발견했는데, 무대에서 스크린으로의 전환이 한류의 새로운 물결에 불을 붙였고, 사실상 그의 초창기 크레딧들([넘버3], 블록버스터 [쉬리] 등)은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화해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세력 간의 간격을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한 2000년의 [공동경비구역 JSA]가 그들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송강호가 처음으로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춘, 당시 한국 영화사상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DMZ 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이후 국경 양쪽의 군인들 사이 간결하지만 감동적인 동맹에 관한 흥미로운 미스터리극이다. 이 영화의 성공이 압도적이었냐는 질문에 (아마도 이 흥행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마치 적대적이고 걷잡을 수 없는 후속작으로 보상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지 모른다.) 송배우는 이의를 제기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엄청나게 많은 관객을 모았지만, 한국 이념의 중요한 변혁을 의미했습니다. 수많은 한국인들은 북한 사람들을 고정관념으로 보지만, 이 영화는 그들을 사람으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똑같다는 걸요." 그것은 그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다. "그것이 박찬욱의 천재적인 점입니다. 그는 우리에게 해결책을 보여줄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영화가 흥행에 크게 성공한 것은 큰 부담을 주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박 감독과 더 많은 영화를 하고 싶다는 욕망만이 남았어요. 모두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그와 함께 일하게 되어 큰 영광이었습니다."

 

https://youtu.be/4XOb69sSqpM

 

배우 송강호의 출연작 중 픽션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게 한 것은 [공동경비구역 JSA]만은 아니다. 봉준호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살인의 추억]은 한국의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전세계에 알렸다. 종종 데이비드 핀쳐의 [조디악]과 비교되는 이 영화는(이 영화는 플라잉 드롭킥이 특징적으로 훨씬 많다) 거의 20년 동안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달 초, 한 남자가 마침내 범행을 자백했다. 송강호는 "범인이 붙잡혀서 다행"이라며 덧붙였다. "어떻게 보면 뿌듯합니다. 하지만 애매모호한 감정이라는 건 인정해야죠."


애매모호함은 불확실성보다 통합에 더 익숙한 배우인 송강호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은 아니다. 그는 자신만의 장치에 남겨져 있는 것보다 좁은 공간에서, 정확한 방향을 통해 예술적 자유를 찾을 가능성이 더 높다. 어쩌면 이것이 그와 봉 감독이 언제나 그런 타고난 조합인 것을 설명해줄지도 모른다. [기생충]이 어느 때보다 더 선명해지면서,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영화의 모든 꼼꼼한 틀을 너무나 잘 짜, 웨스 앤더슨을 틱톡에서 장난치는 아이처럼 보이게도 만든다. 그럼에도 배우 송강호는 가장 복잡한 촬영 속에서도 생생한 삶의 깊은 저수지를 찾아낼 능력이 있다. 송강호는 말했다. "봉 감독과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많은 분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습니다. 스토리보드가 놀라울 정도로 구체적이고 미쟝센은 너무나 적은 공간만을 줘요. 봉 감독은 특이한 연기를 원하고, 몇몇 배우들은 이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20년이 지나서야, 전 그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송강호는 세대 영화 제작자들과의 공동작업에 대해 말할 때, 또 그들이 얼마나 예술가이자 인간으로써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를 말할 때 눈에서 빛을 발했다. 박찬욱 감독이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또는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 이후, 또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조용한 가족]이후 어떻게 성숙했는지를 묻자, 송 배우는 "그들이 만든 세상에서 각자 더 많은 자유를 얻었다"고만 답했다. 그에게 있어, 봉 감독의 정밀성은 그가 스스로 벌어들인 창조적 자유를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고, 송강호는 그 에너지를 영화에 여과시키는 것을 돕는 것이 너무나 기쁠 뿐이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배우 송강호가 자신을 어떻게 봐주길 바라는 지에 대한 답변이다. 어둠을 빛으로 바꿀 수 있는 체 말이다. 지금까지 그가 연기한 모든 등장인물들 중에서, 이 배우는 이창동 감독의 2007년 걸작 [밀양]에서 연기한 캐릭터에 가장 마음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시골 동네로 이사온 후 그녀에게 닥치는 상상할 수 없는 악몽에서 살아남도록 아름다운 여성(전도연)을 도우려 하는 마음씨 좋은 기계공이다. 송강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영화를 만들며 실제로 정말 즐거웠어요.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영화의 의미를 살펴보면 모든 것이 보이는 것처럼 암울하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연기한 것은 매우 평범하고 물질적인 사람이지만, 그 또한 무고한 사람이에요."


그에게 있어, 이 기계공은 짙푸른 하늘과 그 아래의 황량함을 나누는 짙은 흰색 구름과 같다. "전 영어제목 [Secret Sunshine]이 부분적으로 이 남자와 그 주변 세상 모든 것을 꿰뚫어보고 빛으로 변형시키는 광선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그 구름이 아니었다면 당신은 이들을 전혀 보지 못했을 것이다.


[기생충]은 현재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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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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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00:34:12

송강호를 저평가하는 의견 중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게 연기의 스펙트럼이 좁다는거요
정말 말도 안됩니다

1
2019-10-16 01:06:04

특히 예전에는 극과 극이었어요. 초록물고기 넘버3랑 살인의 추억 그리고 jsa, 복수는 나의 것을 생각해보면..

3
2019-10-16 08:06:20

+ 밀양
그 어떤 배우가 와도 밀양의 송강호는 대채 불가일듯

1
2019-10-16 12:25:04

갠적으로 젤 좋아하는 송강호 연기

2019-10-17 03:16:27

마자요ㅜㅜㅜㅜㅜㅜㅜㅜ

3
Updated at 2019-10-16 06:43:32

매소드란 말을 말론브란도,알파치노를 보며 배웠지만 송강호를 보며 비롯소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그냥 형님 하시고자 하는 케릭터 더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1
2019-10-16 01:08:31

정말 좋은 기사네요. 번역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1
2019-10-16 03:18:47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영화의 모든 꼼꼼한 틀을 너무나 잘 짜, 웨스 앤더슨을 틱톡에서 장난치는 아이처럼 보이게도 만든다. 

표현이 증말 재밌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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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07:04:57

좋은 번역에 내용도 좋네요.잘봤습니다.

1
2019-10-16 08:00:46

번역 깔끔한거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19-10-16 08:25:38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1
2019-10-16 08:33:58

아마 쉬리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거 아닌가 싶습니다.

쌈마이 역 잘하다 쉬리의 나름 엘리트 역활이 좀 어색했죠.

 

그러나 그런 의문은 전혀 의미없을정도의 드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확신을 보여주셨으니

의미없는 논쟁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적 명장들이 선호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2019-10-16 10:14:19

 데이비드 핀쳐의 [조디악]과 비교되는 이 영화는(이 영화는 플라잉 드롭킥이 특징적으로 훨씬 많다)

 

2019-10-16 13:24:59

좋아하는 배우와 함께 나이 먹어가며, 그 연기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참 행운이죠.

2019-10-16 14:45:54

번역 정말 감사합니다 ^^

2019-10-16 22:45:47

기사도 좋고 번역도 좋네요
잘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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