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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미드웨이'... 아쉬운 편집 - (스포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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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02 10:00:54
사실 영화 자체만 가지고 본다면 상당히 재밌는 작품일 수 있다고 봅니다.
시각적인 쾌감이나 흥미진진함을 얼마든지 누릴 수 있었을 작품이죠.
'진주만'을 예로 들어서도 긴 시간이 상당히 흐른 시점에도 영화적인 재미를 더 많이 펼치고 
더 많은 흥미로움을 느끼게 할 만큼의 요소는 충분했는데
어째 재미는 더 반감된 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기술적인 발전이나 장르적인 표현에 있어 더 나은 작품이 나올만도 한데 
본 작품은 그냥 비쥬얼적인 면모만 돋보일 뿐 재미를 유발시킬 진행성이 상당히 불친절합니다.

비슷한 시대적 배경인 '진주만'을 예로 들어도 시간적인 흐름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시간적인 흐름과 사건의 진행성이 원할히 흘러간다라고 하겠죠.
거기에 감독 특유의 그럴싸함까지 섞이면서 재미도 더하게 하고 말이죠.
물론 과하게 포장하는 느낌이 거슬리게는 하지만 영화적인 요소로 놓고 봐서는 
그리 천대할 정도는 아니겠지요...
또 좋은 예가 바로 '덩케르크'인데
이 작품은 오히려 시간적인 부분을 자유롭게 가지고 놀면서 
어떤 상황을 비추느냐에 따라 시간의 할애가 전혀 다름에도 아주 자연스럽고 
오히려 더 나은 재미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고막을 자극하는 소리가 없어도
정신없이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장면이 없어도 
작품의 성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설정들 자체가 큰 매력이고 재미인 거죠.
하지만 본 '미드웨이'는 아주 많은 요소를 표출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작품 자체가 보여야 할 매력을 스스로 망가뜨려버린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들게 합니다.

우선 시간의 흐름이 상당히 부자연스럽습니다.
가끔 몇 년 몇 월 이렇게 자막으로 표현되기는 하지만 이또한 아주 가끔씩이고 
지켜보는 관객이 시간적인 흐름 그러니까 얼마나 흘렀는가 하는 느낌을 감지하기 참 불친절합니다.
보는 내내 몇 개월 후 뭐 이런 정도의 자막을 더 넣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니미츠' 제독이 승진을 하면서 별이 늘어가고 또 그만큼 시간이 흐르면서 
어떠한 작전이 어떻게 심사숙고 했는지 이런 것들을 시간적인 부분과 같이 흘러갔으면 
그 작전에 동참하는 관객들도 보다 집중하고 공감을 얻거나 기대를 하게끔 배려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냥 며칠간에 모든 게 짜여진 듯한 흐름은 작전의 진정성 마저 의심을 들게할 정도로 
신뢰를 얻지 못 하고 아주 급하게 즉흥적으로 취해진 상황처럼 느끼게 합니다.
이런 부분은 굳이 몇 개월 후라는 자막으로만 처리할 게 아니라 대사속에 넣어 
관객들이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지 인지할 수 있는 여지를 줘야 하는데 
무턱대고 공감되지 않는 상황만 나열하고 있으니 그냥 혼자서 쉬지 않고 떠들고 있는 이야기를 
지루하게 듣고있는 느낌을 들게 해 그냥 시간적 흐름이 툭툭 끊어져 지치게 합니다.
어느정도의 긴 시간을 러닝타임에 구겨넣으려니 그냥 시간적 점프컷이 너무 많다보니 
시간적 흐름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 배려가 너무나 부족합니다.

주인공 조종사가 급하강폭격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다른 조종사들에게 연습을 하라는 식의 얘길 하는데 좀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예고편이나 포스터에도 그렇게 부각시킬 거였으면
왜 그렇게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연습을 해야 하고 
그로 인해 어떠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관객들에게 나름의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몇 마디 얘기가 다였고 그 이후엔 그냥 수직하강으로 폭격을 하는 비행기만 보입니다.
그 특수효과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 가며 표현하고 있는 장면들이고 
많은 조종사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인데 친절한 설명조차 없습니다.
그나마 밀리터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야 그냥 그러려니 한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무작정 끌려가며 지켜보고 있어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혹은 그럴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짧게나마 연습하는 상황을 넣어서 
관객들의 심리도 그들과 함께 동참시켜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관객들의 호응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 하고 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조종사의 사상자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전사자에 대한 표현이나 언급도 부족해 
전쟁 중임에도 안타깝다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가 않습니다.
연습 중 몇몇에게 잘 설명하고 또 그렇게 작전에 임하면서 동료들의 전사를 목격하고 
또 그런 부분을 조금씩 사이사이에 넣었더라면 관객들의 더 감정이입을 하면서 봤을텐데 
그렇게 많이 추락하는 비행기는 행여 드론이 격추당한 듯 아무런 동요가 일어나질 않더군요.
돌아오는 비행기 보여주면 '아~ 오늘 완젼 빡쎘다~! 끝~!!' 뭐 그냥 이런 느낌이랄까...

그와중에 일본의 멋짐(?)을 부각... ㅋㅋ
이런 된장~!!!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편집입니다.
제작사를 보아하니 편집자를 탓해야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 작품은 편집적으로만 봤을 때 어떠한 정점이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물론 상황만을 놓고 봤을 땐 아주 정점이어야 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어야 하는 장면들이 
여러부분 있었음에도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살짝 늘어지면서 감정의 여유도 갖게 하고 한편으로는 후다닥 치고 지나가기도 하고 
또 때로는 진지하면서 관객의 호응도 불러오게 하고 정점에 가서는 흥미진진한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본 작품은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그냥 맹숭맹숭한 편집이 정말 지루하게 합니다.
1 2  3    4 567    8    9       10     11   12  13 14151617~~~~~ 18 19   20
뭐 이런 완급이 있는 편집이 있어야 하는데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그냥 이런 느낌의 편집입니다.
노래에도 춤에도 어떠한 굴곡이 있고 흐름이 있는데 
이 작품은 다큐에서도 느끼지 못할 범직한 지루함을 러닝타임 내내 풍기고 있습니다.
전쟁에 영웅이 있을 수 있고 또 그렇게 보이게 하려면 그럴싸 하게 포장도 하고 
또 그러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호응도 얻고 뭐 그래야 하는데 
멋진 영웅은 있으나 관객으로 하여금 그럴싸 하게 표현할 방법을 잘못 골라 
그냥 맹맹한 인물로 남게 하네요.
그 천방지축인 '매버릭'도 멋져보였는데 실존 인물인 주인공 조종사는 물론이고 
여럿 캐릭터에 대한 묘사 특히나 편집이 엉망입니다.
전쟁영화이며 그 속에 있는 전쟁영웅들이 이렇게나 지루할 수도 있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다른 예로 친한 동료의 비행기와 상황 그리고 주인공의 비행기와 상황을 아주 잘 편집했다면 
보다 더 재미를 누릴 수 있었을텐데 그냥 전투중인 상황과 대충 막 섞어버리니 
보는 재미마저도 툭툭 끊어놓습니다.
가장 아쉬운 상황은
전투중인 장면들이야 뭐 시작적인 재미라도 있으니 그러려니 하겠다만 
'니미츠' 제독 일행이 추진중인 작전들이 너~~~~~~~~~~ 무 지루하게 표현되고 있으니 
그런 작전에 임하는 군인들의 상황에 감정이입이 될 수가 없죠...
저는 그 작전상황을 어떻게 예측하고 또 어떻게 오해되며 어떻게 진행되는지 제대로만 표현됐다면 
전투장면들 보다 훨씬 더 재미난 상황이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흘린 걸 물어 본인들의 예측과 작전이 맞았음을 알아가는 상황이나 
백악관에서 예측한 내용과 대립하면서 생겨나는 갈등 
그리고 맞아가는 쾌감을 적절하게 잘 편집했다면 본 작품은 전투와 작전 
이 두 가지 챕터를 구분해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만큼 큰 호응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어렵게 얻은 정보와 예측 그리고 호응과 강행...!
이러한 결과로 얻은 작전에 투입되는 해군들과 조종사들...
하지만 툭툭 끊어지는 편집과 지루한 편집이 더하면서 
밀리터리 작품에서나 한껏 느낄 수 있을 그만한 멋짐이라는 것을 그냥 포기한 듯해 보였네요.

작품성은 둘째 치더라도 재미라도 충분히 누리게 할 수 있을 작품이었는데 
왜 이런 사단이 나게 만들었는지 참 아타까울 뿐이네요...
뭐 각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었지 하는 생각도 들고 
보다 더 적극적인 완급조절을 한 재편집을 한다면 더 나은 재미를 선사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만큼의 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아주 멍청한 편집에 한숨을 내뱉으며... ...
 
 
멀리서 보면 아주 멋들어진 놀이공원인데 정작 롤러코스터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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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02 07:41:29 (221.*.*.12)

 미미 vs 미비:

미미(微微)하다 - 보잘 것 없이 아주 작다

미비(未備)하다 - 아직 다 갖추지 못한 상태에 있다

WR
2020-01-02 10:01:52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주의해서 써야겠네요. 

2020-01-02 08:28:58

수퍼플렉스G 예매했는데
걍 가까운데에서 볼까 말까 고민중이네요

2020-01-02 09:19:47

대화면 추천합니다 이 영화는 시청각에 중점을 둔 영화니까요

WR
Updated at 2020-01-02 10:04:49

얼마전 게시글 중에 미드웨이 해전에 대해 나열해 놓은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글을 함 읽고 가시는 것도 좋겠다 싶네요.

시간적인 흐름이나 사실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어쩌면 더 낫지 싶습니다.

아~ 물론 대화면이 좋습니다.

저도 본 작품은 일부러 앞쪽에서 봤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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