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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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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인사이드 르윈 역대급 개 걸작이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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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23 02:26:07

 코엔 감독 세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기 위해 묵혀두고 있던 그의 음악영화 인사이드 르윈(2013) 을 봤습니다, 도입부부터 빠져들게 만드는 사운드 트랙들이랑 소문으로만 듣던 코엔 영화 감독작 특유의 블랙코미디적, 냉소적 영화의 공기가 마음을 후비는..정말 가슴 한켠이 쓰라린 작품이었습니다, 러닝타임 1시간 40분에 코엔 감독은 뮤지션 이전 그 어떤 분야든, 예술적 꿈이나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인생을 살고있는, 꼬깃꼬깃한 예술가 모두에게 러브 레터이자 팩폭머신과도 같은 영화를 선사했습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다수의 음악영화를 보면 보통 일말의 희망은 안겨주기 마련입니다, 거의 정형화가 되다 싶히 비슷비슷하게 끝나죠, 허나 이 영화는 마치 꽝꽝 얼린 아이스크림과도 같아서 어디서부터 희망을 줄지 감도 못잡고 있는..? 그런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생각해봐도 이게 참 좋은게.. 까놓고 우리 현실 시궁 예술가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해피 바이러스로 지탱할까요 과연 ㅠㅠ 당장 부질없고 멸시받는 우리들의 판타지, 다 내팽개치고 저기 멀리 진짜 어딘가로 도피하고 싶어도 그것을 위해 또다시 직면해야 하는 나의 현실, 수없이 다시금 현실과 맨정신으로 마주해도 새롭게 파생되는 구질구질한 불가해한 문제들, 결국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끝없는 방황으로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관짝에 묻힐날만 힘 없이 기다리고 있다는게 참..극중 그의 커리어 파트너는 자살한걸로 처리됩니다, 네 그 친구는 이제 삶에 미련이 없는 겨죠, 하지만 제가 본 르윈의 삶은, 지옥과도 같은 냉혹한 세계를 한시라도 빨리 뜨고 싶지만, 아직 그의 심리 한켠에선 음악을 놓아주지 못하니 이것 참..(이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곡 hang me,oh hang me의 가사가 맞아떨어지는군요) 씁슬한 우리 현실 예술가들의 자화상이네요, 너무 디프레싱한 이야기만 한거 같아 다른 이야기도 몇글자 써보자면 르윈 역의 오스카 아이작과 청순발랄한 미모의 탈을 쓴 악녀 진 역의 커레이 멀리건은 니콜라스 웬딩 레폰의 드라이브에서도 함께 출연한적이 있네요 깨알같습니다 ㅋㅋ 그리고 촬영이 마치 그 시절 뉴욕의 텁텁함이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로 그 생동감이 있더군요, 촬영감독도 기억해야겠습니다..인사이드 르윈 인상깊게 보신 디피분들 계신가요? 코엔 감독 최애작 다들 하나씩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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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23 02:28:48

차 얻어타고 가다가 급 브레이크 밟았는데 옆에서 고개가 젖혀질 정도의 나킹 현상이 있었는데도

얼마나 피곤했으면 계속 자던 차주 가 생각 나네요 ^^ 

WR
2020-07-23 02:36:10

잠 앞에선 장사 없습니다 

1
2020-07-23 02:54:48

코엔 형제 감독의 영화는 두 가지 인거 같습니다. 너무나도 진지한 영화들(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시리어스맨 등등), 아무 이야기도 없는 한 없이 가벼운 영화들(위대한 레보스키, 번 애프터 리딩, 헤일 시저 등등) 전자의 영화들을 보면 대단한 감독이라는게 바로 느껴지지만 후자의 경우도 굉장히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후자가 더 ㅋㅋㅋㅋ

WR
2020-07-23 03:02:28

그 중간에 있는게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분당 적적히 배합시킨 (파고,블러드심블,) 일까요 ㅋㅋ 코엔 덕질 여러모로 재밌군요.

2020-07-23 03:15:44

워낙 다작의 감독이라 필모그래피가 쏠쏠하죠 ㅎㅎ

2020-07-23 04:03:20

이젠 코엔형제말고 남매라고 불러줘야될까요? ㅎㅎ

5
2020-07-23 04:16:26

그건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남매'구요. 코엔형제는 성전환 안했습니다.

4
2020-07-23 06:54:05

헐 아침에 정신이 나갔었네요 ㅋㅋ

2020-07-23 08:39:42

워쇼스키의 경우도 둘다 성전환을 해서 자매라고 불러줘야 합니다..

2020-07-23 08:58:44

인사이드 르윈 너무 좋죠ㅎ그런데 아직 코엔 형제 작품을 많이는 못 봤네요..그런데 얼마전에 본 <헤일 시저>는 소소하게 재밌더라구요..영게에 감상기 적으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못 적은ㅜ

WR
2020-07-23 12:36:13

헤일,시저 보렵니다 다음에

Updated at 2020-07-23 09:36:36

정말 좋죠
다시 봤을때 더 좋더군요 ㅠ

별 아픔 없이 사는 것 같은 아담 드라이버의 집 소파 아래에서 쳐박혀있던 그의 음악들을 발견하는 장면 코끝이 찡 하더라구요 ㅠ

캐리 멀리건은 드라이브에서도 여기서도 너무 잘했어요 ㅎㅎ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입니다.
코엔은 정말 삶의 모순, 아이러니를 가장 잘 표현하는 감독인 것 같아요.

WR
2020-07-23 12:35:20

네, 그 삶의 모순과 아이러니를 블랙코미디적으로 냉담하게 담아낼때 어쩌면 가장 빛나는 거장인듯 합니다.

2020-07-23 10:12:09

영화 색감도 무지 마음에들었습니다.

WR
2020-07-23 12:30:55

네 맞아요, 그 흐리멍텅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색감이 엄청 짙었어요.

Updated at 2020-07-23 12:53:38

 

 

 

 

 

 이 영화를 보고 난후

 

 '스타워즈7 깨어난포스 '를 보게 되었는데,

 

극장에서 자꾸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던 경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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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VCi6b6Yr6eA

 

이영화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몇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들을때마다 눈물이..ㅜㅜ

 


 

2020-07-23 11:51:22

캐리 멀리건 목소리 참 좋아요..

WR
2020-07-23 12:31:59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조연으로 출연하죠 저 장면 ㅋㅋ 너무 감동적인 노래.

2020-07-23 11:11:38

 저는 레이디 킬러를 너무 재미있게 봤었네요

2020-07-23 16:10:13

저도 이영화  너무 좋아합니다. 영화관에서 보고 반했네요.

거기다가 조연으로 아담 드라이버가 나온거를 최근에 알았네요.

너무 좋아하는 배우인데..

2020-07-23 20:11:01

코엔도 평작이 거의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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