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윤제균 "한국 감독들, 극장에 안 오고 못 배기는 영화 만들 것"
윤 감독은 코로나 시대 이후에 대해 "나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라며 "한국 감독들의 능력을 믿는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OTT로 영화를 보는 시대가 왔고, 극장에 가는 게 일상적이지 않은 시대가 올 수도 있겠죠. 어떤 사람들은 그런 흐름을 따라갈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관객이 극장에 안 오고는 못 배기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할 것이고요. 한국 감독들은 저를 포함해 후자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극장에 올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이라고요. 지금 당장은 극장에 안 가는 게 아니라 못 가는 거고, 상황이 개선되면 충분히 극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감독도 "위기와 기회는 따로 온 적이 없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폐쇄적인 한국의 영화 시장은 직배사들의 개방 압력에 대한 반작용의 힘으로 성장했고, 그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추월해 버린 현상이 나타났다. 또 대기업이 들어오면서 제작비나 박스오피스 등이 시장이 투명해졌다"며 "새로운 자극이 온다는 건 위기처럼 보이지만 위기가 없으면 기회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OTT에 대해 "극장이 생산자 주도적이라면, OTT는 소비자 주도적이라 패러다임 자체가 다르다"며 "권력이 이동한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개봉이 미뤄지면서 '승리호' 같은 대형 기대작이 넷플릭스를 선택했지만, 윤 감독은 그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영웅'은 스크린에서 수많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면서 보는 콘셉트로 출발했기 때문에 그런 의도와 다른 OTT 행은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극장에서 개봉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관객 입장에서도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중국집에서 먹는 짜장면이라면 OTT는 집에서 끓여 먹는 짜장라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짜장라면을 처음 먹었을 땐 '이젠 중국집에 갈 일이 없겠는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계속 먹다 보면 다시 좋은 중국집에 가서 제대로 된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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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극장에서 보고 싶을만한
영상미와 음향 그리고 이야기로
만들어야 가서 볼듯해요.
진짜 짜장면이 먹고 싶지만. 짜장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한달에 세 네번을 사먹을걸
신중하게 한 달에 한 번 제대로된 짜장면만
골라서 사먹게 될테죠..
나머지는 집에서 알차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