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잡담) 제 영화 보는 기준이 혼란스럽네요. ㅠㅜ
이번 원더우먼 평들을 보니 요 몇일 동안 제 영화 보는 취향에 의구심이 좀 강하게 들더군요.
비교적 점수 후한 편인 이동진 평론가까지 저런 평을 할 정도면 할말 없죠. ㅠㅜ
물론 치타 캐릭 설정 문제나 예고편에서 잔뜩 기대하게 했던 골든 아머의 맥빠지는 연출 등
다들 지적하는 단점들에는 동의하지만 전체적으론 작품이 주는 주제의식 (가장 소중한 건 진실된
마음과 진정한 사랑이라는)이 저는 너무 좋았거든요, 스티브 트레버의 부활에 어떻게 설득력을
부여할 것인지도 궁금했는데 그런 식의 장치로 기능할 줄은 전혀 예상 못했던지라 이별 장면도
안타까우면서도 뭉클했고 이어지는 다이애나의 비행 장면에선 너무나도 아름답다고 느껴져서
울컥했었는데..
생각해 보면 과거에도 화제작들 중에 이번 비슷한 경험이 몇번 있었네요.
만장일치 개망작이라 욕하는 트랜스포머 4 의 경우도 전 1편 다음으로 괜찮더군요.
3편을 망작으로 꼽는데 싹 갈아 엎으면서 그때 단점들이 많이 없어지고 로봇들 비중도 확 늘어나고
마지막 시가전과 옵대장의 멘트도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고..
물론 중반부 구름다리 장면(?)이나 황당한 쿵푸남 등 쓸데없는 부분은 좀 날렸으면 싶긴 했지만
5편보다는 (이건 빼박 망작 맞습니다.) 훨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트포 순위도
1 >4 >2>3>5 (범블비는 제외)고요.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경우 전작 아포칼립스가 영 별로였다고 느낀지라 기대치가 그닥
없어져서인지 오히려 미스틱 부분만 빼면 나름 나쁘지 않았다고 느낀 경우이고
인랑과 뮬란의 경우는 공통적으로 다들 높게 평가하는 원작 애니들을 저는 개인적으론 그닥
대단했다고 보지 않는 편인지라 실사판들도 나쁘지 않게 본 경우네요. 물론 원작보다 더 나았다는
건 아니고 실사판들은 실사판들 나름대로 더 좋았던 점들이 있었다는 정도?
인랑의 경우 달변가 김지운 감독의 커멘터리가 듣고 싶어서 BD 출시만 기다리는 중이고
뮬란은 재밌어서 극장만 세번이나 갔고..
그런데 남들 대부분 망작이나 논란으로 치는 트랜스포머 5나 라스트 제다이, 수스쿼,
저스티스 리그, 판타스틱4, 뉴 뮤턴트, 리얼(이건 망작이라기보다는 괴작) 등은 똑같이
느끼는 거 보면 또 어느 정도는 정상인 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_-
작품마다 미세하게 제 감성에 맞고 안맞고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그런 거 같은데
영화 보는 눈이 남들보다 낮아서 그런 거라면 지금부터라도 좀더 깊이 있게 감상하는 법을
찾아 봐야 되나 싶기도 하네요.
40년 넘게 영화 봐 오면서 나름 영화광이라고 자부하는데
암튼 요 몇일 동안은 좀 혼란스러워서 해본 잡담이었습니다. ㅠㅜ
글쓰기 |
저도 트포4는 종종 눈뽕?이 고플때 보면
참 만족해요ㅎ
근데 원더2는 그 마저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