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모가디슈 김도훈 기자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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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31 21:52:03
<모가디슈>. 역시 저 세대 감독들의 클라스는 숨이 죽지 않고 계속되며 점점 성숙해진다. 류승완은 한민족주의적 감동의 오버킥이 될 수도 있었을 이야기를 장인다운 스킬과 작가다운 세련됨으로 간결하고 능숙하게 몰고간 뒤 정확한 킥으로 골대에 차 넣는다. 이 영화의 액션 시퀀스들은 지금 한국 영화의 후배들에게 중요한 참고 텍스트가 되어 줄 것이다(특히 카체이스를 찍고 싶은 감독들은 이것만 흉내내자).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나오며 씨익 웃었다.
PS : 걱정했던 남북 어화둥둥 우리는 피를 나눈 형제 엉엉엉 과잉 정서는 여기에 없다. 탁!하고 끝내버리는 마지막 장면도 정말 마음에 든다. 나는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줄 안다. 조금만 더 신파의 소금을 더하면 관객을 더 울릴 수도 있다. 그걸 피해갈 줄 아는 한국영화의 존재란 얼마나 귀한 것인가.
https://www.facebook.com/damon.kim1/posts/10159930120939175?__cft__[0]=AZW_bp4Gbt0ThPoiPwT0hqA5Z5zeoxvIsEzSanB0b4X2mULUSl_gIChpSbf-IsXgzgpHJYIIYlbQ69zq4anrL654Vpy2d7tDXGOGUV59F7UnckDlHvCO92VcbUihZL6huTk&__tn__=%2CO%2C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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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기자님 페북에 올라온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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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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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조로 보았는데 오랫만에 수작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