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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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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8월의 크리스마스(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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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31 21:38:39

코멘터리로 감상한 8월의 크리스마스 

다음주에나 도착할 줄 알았던 본작의 블루레이 타이틀이 감사하게도 오늘 도착해서 방금 막 감상을 끝냈습니다.

'코멘터리'로 본 이 좋은 작품은 마치 처음 본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집중해서 제대로 보니 그 전엔 안보였던 구석구석의 새로움들이 보여 참 좋았습니다.

 

차분한 코멘터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감독 단독 코멘터리가 특히나 반가웠고, 감독님도 장면장면을 꼼꼼히 설명해주셔서 더 좋았습니다.

본인도 3년만에 다시 본다고 하네요...

코멘터리하면서 특히나 배우분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하시고요.

불필요한 멘트없이 딱 장면에 충실한 코멘터리가 좋으니 타이틀 소장중이신 회원님들은 꼭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시보면서 좋았던 점은 한석규/심은하/이한위씨의 연기였고, 이부분들 만으로도  많은 이야기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지만...본작에선 더 빛이 나는 한석규

점점 몸상태가 안좋아지는 가운데 사랑하는 혹은 좋아하는 심은하(다림役)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창 너머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손짓이 크게 기억될 장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작품시작부터의 한석규의 연기들은 잔잔하게 감동을 줍니다.

 

 

연기와 아름다움 모두를 제대로 보여준 심은하

코멘터리에서 '본인은 즉흥연기보다 감독의 정확한 연기 디렉팅을 원한다'고 감독에게 얘기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본작에서 그녀는 자연스럽고 개연성있는 연기를 보여줬고, 작품이 진행될수록 그리고 한석규에 대한 마음이 커갈수록 더 아름답게 화면을 빛내주곤 합니다.

 

아무 연락이 없고 피드백도 없는 원망스런 마음에 사진관 유리창을 깰때의 그 화난 얼굴에서 크게 어떤 마음일지 공감이 됩니다.

 

 

그리고...오늘은 특히나 한석규 + 이한위 씬들이 참 좋았어요.

둘이 나누던 대사, 상황들이 말이죠.

골목에 나와서 소변을 보며 한 대사들...

한석규 : '나 죽는다..'

이한위 : "미친X 술먹을려구 별소릴 다하고 있어!" 


참 선물같은 작품을 만들어 준 '허진호'감독과 연기자분들, 스탶분들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 전달될 순 없지만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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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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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31 22:42:14

배우들 연기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감독이 캐릭터들의 애뜻하고 세심한 감정을 영상으로
잘 전달한거 같아요.
단편 "고철을 위하여" 때부터 눈여겨 본 감독입니다.
갠적으론 감독 필모중에 이 장편 데뷔작을 가장 좋아라 합니다.

저는 한석규가 자는척하는(?)심은하에게 선풍기 바람방향을 조정하는 장면이랄지,
공원 데이트 씬에서 아이스크림 먹을때 배경으로 새신부가 웨딩차림으로 부산하게 이동하는 장면 이랄지,
아버지 리모컨 설명하는 장면,
밤에 초소에서 방귀뀌는 후임병 얘기할때 자연스럽게 심은하가 팔짱을 끼는 장면이랄지,
명장면들이 즐비하죠.
애초 캐스팅 배우가 최강희 였다던데 심은하여서 더 잘된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얼마전 5번째 감상하고나서 심은하 연기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출연했던 영화들을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장르에서는 클래식의 반열에 들만한 작품이라 생각하구요.
저는 작고하신 전미선님의 등장도 애뜻하게 다가왔네요..

ps.
군복무시절 주말에 내무반에서 vhs로 단체감상할때 영화의 진가를 몰라주는
선임병들이 참 원망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떡장면이 한개도 없는 이따위 영화를
어떤 개자식이 빌려왔냐, 이거 추천한 새끼가 대체 누구냐~?"
전 할말을 잊었던 기억이...

WR
1
2021-07-31 21:52:23

말씀처럼 잔잔하고 애틋한 디테일을 너무도 잘 구현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열거하신 명장면들 모두 선명히 생각나고요...

ps로 써주신 에피소드 너무 재밌네요

(아...그리고...전미선씨...그녀 등장씬마다 좀 짠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1
2021-07-31 23:48:23

100번은 본 것 같네요.. 허진호 감독이 한국의 오즈 야스지로가 될수도 있겠다 기대하게 해 준 작품이죠.. 마스터피스죠!!!
덕분에.. 지금 또 보려구요..ㅎ

WR
2021-08-01 02:13:39

정말 많이 보셨네요~!
좋은 감상의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1
Updated at 2021-08-01 21:18:51

허진호 감독, 한석규 배우, 심은하 배우의 필모 최고작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최루성 멜로보다는 이런 잔잔한 작품이 전 더 슬프고 아련하더라구요...

한국 멜로 영화 중 최고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한석규 말고 이 배역을 과연 누가 맡을수 있었을까요? ㅎ

WR
Updated at 2021-08-02 07:22:06

말씀하신 부분 많이 공감합니다.
한석규배우의 화양연화 아니었던가...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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