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빔 벤더스의 <파리, 텍사스>와 <퍼펙트 데이즈>, 40년을 뛰어넘은 쌍둥이 영화 같지 않나요?
박정민
1
206
2026-04-17 17:34:13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남겨보네요.
빔 벤더스의 <퍼펙트 데이즈>를 보고 나서 불현듯 40년 전 작품인 <파리, 텍사스>가 떠올랐습니다. 두 영화가 무려 40년의 시간차가 있지만, 왠지 한 곳에서 뻗어 나온 쌍둥이 같은 영화라고 생각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두 주인공(히라야마와 트래비스) 모두 극 초반에 거의 말이 없고, 과거의 사건이 이 두 사람의 현재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저는 참 묘하게 겹쳐 보이더라고요. 두 인물이 침묵으로 일관하지만, 사실 그 빈 공간이 관객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걸어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두 영화의 '공백의 언어'에 대해 칼럼을 하나 적어보았습니다.
"제인이 ‘난 이제 당신을 용서할게요’ 혹은 트래비스가 ‘난 절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라고 말하지 않지만 알 수 있다. 모두 관객이 말하지 않은 침묵의 공간으로 의식을 밀어 넣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 영화가 주는 즐거움이다. (중략)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퍼펙트 데이즈>는 화장실을 청소하는 소박한 삶에 만족하는 힐링 영화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빔 벤더스가 <파리, 텍사스>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더욱더 발전시킨 이야기다."
시간 나실 때 전체 글도 한 번 읽어봐 주시면 큰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다들 즐거운 영화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arte.co.kr/stage/theme/11880
| 글쓰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