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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닥터 스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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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24 15:13:36

 

닥터 스톤 Dr. Stone (2021) / 넷플릭스

 

전인류가 석화된지 몇천 년만에 깨어나 문명 재건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는 과학 소년 주인공 및 그 일행들과 주인공 덕분에 깨어났지만 문명이 또 한번 자연스럽고 순진한 삶을 망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꽤 영리하고 전투력은 천하무적인 다른 소년 및 그 소년에게 동조하는 무리들 사이의 대결. 주인공이 일행의 도움을 빌려 과학적 지식을 활용해 이것 저것 만들어내 편리한, 즉 문명화된 생활을 꾀하고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는 모습이 꽤 자세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네요.  일 애니 특유의 열혈단순소박순정파 소년 부주인공과 왈가닥 미소녀와 그보다는 청순가련형에 가까운 미소녀도 나오고 적당히 코믹한 대사와 상황설정도 있는 등 상당히 재미있고 최소한 과학 상식이 늘어납니다.  그림체도 엄청 정교하고 현실적인 것은 아니지만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전혀 아니구요. 

 

다만 주인공의 문명 재건을 향한 열정이 아직까지는 무반성적인 것으로, 그냥 과학에 매혹되어 있는 소년의 단순맹목적 욕망으로만 그려져 있어요. 물론 끝까지 그렇게 그려지고 주인공과 그 일행이 겪는 온갖 우여곡절과 난관이 주인공 일행의 최종적인 승리를 빛내주는 역할만 한다면 이 애니는 그리 추천할 만한 애니는, 작품급 애니는 아니게 됩니다. 주인공을 가로막은 천하무적 소년도 단순맹목적 면모를, 그러니까 이런류의 문명을 혐오하는 거물급 인물들이 그간 많은 영화들에서 흔히 보여온 모습을 보입니다.  대의를 위해서는 희생은, 심지어 다수의 희생이라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죠. 석화된 인류 중 극히 일부의 청년들만 살리고 문명의 세파에, 권력과 지배의 욕망에 오염된 늙다리들은 전혀 살릴 생각이 없거나 깨부수기까지 하니까요. 

 

그러므로 이 애니는 그 대결을 통해 촉진되는 양측 모두의 자기반성을 통해서만 전진할 수 있고 단순한 오락물 이상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설득력있게 전진할 지는 점칠 수는 없지만 일본 애니 특유의 강력한 교훈주의 성향, 그리고 이 애니의 배경이 되는 사건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런 전진이 시도되는 것만은 분명할 것 같습니다. 인류가 부활이 불가능하지 않은 형태로 석화만 되었다는 것은 기존 문명의 파괴적 엔진을 잠시 중단만 시키고  - 한꺼번에 수십만, 수백만명을 부활시킬 수는 없으니 - 그 잠시 동안 근본적으로 다른 문명의 건설을 고민하라는 어떤 지적 존재자의 배려를 가리키는 것 같으니까요. 물론 그 지적 존재자는 인류에 속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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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7-24 15:57:47

저도 강추...재미잇습니다

2021-07-24 16:56:03

저두 지금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
강추

2021-07-25 10:58:33

박무직 선생님. 늘 맘 속으로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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