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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거절하는 데에도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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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11:04:52

 

특정 사람에 대해서, 또는 그들 사이에 얽혀 있는 문제에 대해 일부 기사로만 접한 상황에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거대한 AI로 modeling한다면 어머어마하게 큰 모델이 될 것입니다.

그에 반해 training data는 극히 일부이고, 그마저도 bias가 들어가  있으니, 
제대로 된 solution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 적는 내용은 일부의 기사와 저의 생각, 또는 상상을 가미해서 적은 것입니다.

내용이 틀렸을 가능성도 당연히 있습니다.

 

먼저 이재명 지사와 셋째 형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분명 같은 정치 이념을 갖고 있었고, 형제간에 별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사를 보면 형과 원만한 관계를 맺었던 것 같고, 형제니까 기본적인 우애나 친밀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특정 시점이 지난 후로 그 두 형제는 원수보다 못한 사이가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지사가 된 이후로 형제간에 미묘한 다툼과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려 했고, 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으려고 가혹하게?

형을 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형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한 게 있고, 이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 부분이 쌓이고 쌓이면서 감정적으로 크게 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보쪽에 이런 경우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도 지인의 청탁에 단호했고,
오히려 지인들이 피해를 보는 일도 있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legacy/legacy_general/L518550.html

 

이재명 지사의 경우 결국 형제이고, 아는 사람이고...

단호한 것도 좋지만, 지혜롭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거절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물론 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정경심 교수와 최정해 전 총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같은 직장 동료이고, 기사들을 검색해 보면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최성해 전 총장이 조민씨를 두고 며느리 삼고 싶다든지 용돈을 줬다든지 하는 증언도 있었지요..

 

아마도 최성해 전 총장이 조국 전 장관에게 학교에 관한 청탁을 한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친분도 있고, 이정도는 들어줄 수 있겠지 생각하고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단호한 거절이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반감이 생기고, 그 이후 행동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분명히 공과 사를 구분하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대 인간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거절할지라도 충분히 설명하고 미안함을 표시하고 그랬으면 좋지 않았을까..싶습니다.

 

정의로움, 옳고 그름만을 내세울 때, 적대 세력들 또한 늘어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정의, 옳고 그름은 따뜻함, 배려와 함께 갈때 온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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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2-08 11:21:26

상대방도 지혜롭게 거절할 수 없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창탁을 하지요.
세상사를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WR
2021-12-08 11:27:13

그럴 수도 있겠지요..
말로 하는 것과 달리 실제 상황에서 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021-12-08 11:29:24

모욕감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청탁이란 게 우리끼리의 오고 가는 정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는 식으로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게 접근했는데, 상대가 정색을 하면서 거절하면 모멸감이 몰려오기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털어낼 수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모욕감을 준 상대를 증오하게 되고 자신의 실수는 축소 또는 합리화하고 상대는 도량이 좁고 표리부동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형편없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꾸로 상대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방어기제가 일어나는 거죠. 모든 게 그 사람의 그릇에서 비롯된 거지만, 청탁을 받은 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거절할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2021-12-08 11:30:52

아마도 최성해 전 총장이 조국 전 장관에게 학교에 관한 청탁을 한 것 같습니다.
이는 근거를 갖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

WR
2021-12-08 12:23:23

구글에서 검색하시면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97514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571913#home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0112509230001616?did=GO
맨 아래쪽 링크 맨 끝에 보면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도 있습니다.

"최성해, 호의가 적의로 돌변한 이유는"

끝으로 조 전 장관은 최 전 총장을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귀하(최 총장)의 예외적 호의가 극도의 적의로 돌변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나로서는 2018년 동양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될 위기에 처하자 고위 보직교수를 보내 해결청탁을 한 것을 내가 단박에 거절한 것 외에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귀하가 이런 청탁 시도를 한 것은 진중권씨도 '사실로 보인다'라고 인정하고 있다"면서 "귀하는 법정 증인신문에서는 이 사실을 부인했다. 비루하다"고 질타했다.


물론 최성해 전 총장이 인정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인다고, 가정식으로 적었습니다.

 

2021-12-08 12:42:07

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1-12-08 12:33:28

영화 대부의 대사를 인용하며,

"거절 할수 없는 제안"(으로 쓰고, 청탁이라고 읽는...)을 지인들로부터 종종 받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단호하게 거절하거나, 미적거리거나, 아니면 좋은 말로 상대방이 기분나쁘지않게 거절하더라도, 

상대방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한 청탁은 계속되거나 저에 대한 비난으로 되돌아옵니다.  

그 청탁의 내용이 상대에게 큰 이익을 주는 것일수록 말입니다...

 

PS: 그렇다고해서 제 침대에서 짤려진 말대가리를 발견할 적은 없습니다! 아직은...

WR
2021-12-08 12:25:35

제가 저런 자리에 가게 된다면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나라 일로도 신경쓸게 많을텐데.

WR
2021-12-08 12:44:03

조국 전 장관의 경우 기사를 찾아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청탁한 게 아니고, 제 3자를 보내서 한 거라면, 제가 처음에 생각한 것과는 차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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