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Dokken, Poison, LA Guns, Warrant, RATT 콘서트 관람
Metallica 공연 후기들을 읽다가 지난달 다녀온 공연이 생각나 이미 작성해 놓은 블로그에서 가져와봅니다.
Poison의 Bret Michaels가 오래전 전성기를 함께한 밴드들을 데리고 미국 전역을 투어하고 있던 중 지난달 12월 3일 토요일 제가 살고 있는 동네까지 와서 공연을 하고 갔습니다. 참가 밴드로는 Dokken, LA Guns, Warrant, RATT, Great White, Poison이였습니다. Firehouse도 함께 투어한 지역이 있었던것 같은데 우리 동네에 Firehouse는 함께 하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지만 밴드들 모두 중, 고등학교 시절에 빠져 있던 밴드들이어서 정말 기대가 컸습니다.
공연 시작은 오후 3시 30분 이었지만 일찌감치 2시 50분에 공연장에 들어가니 아직 사람들이 조금뿐이 보이질 않습니다. 공연이 시작한 후에는 천장 꼭대기의 2층 관람좌석 까지 사람들로 차버립니다.
첫번째 공연은 L.A. GUNS인지 뒤로 현수막이 보입니다.
농구, 아이스하키 경기도 열리고 서커스, 뮤지커, 라이브 콘서트도 하는 전천 후 ARENA입니다.
이번엔 검은 천막으로 반을 갈라서 전체의 반만을 사용합니다.
공연 밴드들의 기념 티셔츠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L.A. GUNS
드디어 오늘 공연의 첫 순서인 Guns & Roses의 Guns인 Tracii Guns의 L.A, Guns입니다. 하지만 기타를 치는 트레이서 건즈가 L.A, GUNS를 떠난지 오래전입니다.
Tracii Guns가 떠난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꾸준히 앨범을 내며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네요. 학창 시절 너무나도 좋아했던 그룹인데 너무 무관심하고 있었습니다.
Over the edge. 목소리가 카랑카랑 아직 녹슬지 않았습니다.
Ballad of Jayne에서 사람들이 모두 함께 때창을 합니다.
예전 학교 다니던 당시 음악에 미쳐있던 시절의 생각과 기억들에 눈가에 조금 눈물이 맺힐뻔 했습니다.
이미 다른 공연들의 셑 리스트들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아주 조금 기대했던 제가 가장 좋아하는 "Malaria"는 정말 끝까지 안하고 들어갔습니다. ㅠ.ㅠ
Jack Russell's Great White
다음은 Great White의 순서입니다. Jack Russell's Great White이라고 하니 오리지날 멤버는 잭 아저씨 혼자 인것 같습니다.
https://www.facebook.com/JackRussellsGreatWhite/
Jack Russell이 무대위로 뛰어 올라오자마자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예전에도 잘 생긴 얼굴은 아니였지만 이건 뭐 옆집 아저씨 보다도 못생긴 조금 심하게 말하면 홈리스처럼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시작하자 마자 기억속의 목소리가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몇개의 아주 좋아하는 노래 빼고는 많은 앨범을 들어보지 못했지만 정말 좋아했던 Save your love가 나오자 마자 찡한 느낌이 났습니다. 전화를 꺼내들고 조금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레코드의 양면을 Led Zeppelin의 음악으로만 채워서 헌정 음반도 발표한 Great White이었으니 역시나 레드 제플린의 노래는 빠지지 않고 불러 줍니다. 다른 공연에선 Going to California를 불렀다고 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우리 동네선 Immigrant song을 불러주었습니다. 역시 로버트 플랜트 따라쟁이의 멋진 실력이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중 잭아저씨는 바닦에 침을 뱉으시네요. 예전엔 이런 모습도 멋져 보였는데 지금은 이런 행동이 더러워 보였습니다. ^^;
아저씨 아줌마들 오늘 모두 신나셨네요. 모두들 저처럼 학창 시절 음악듣던 추억들을 생각하며 행복해하고 있는 중이겠죠.
잭 아저씨 공중에 물도 뿜어 주십니다. 겉모습이 홈리스 아저씨처럼 생겨서 그런지 더더욱 왜이리 더러워 보이는지..
다음 공연 무대 세팅하는 사이 관람객의 휴식 시간입니다. 한 20 - 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니 저도 모든 다른 사람들 처럼 맥주 사 마시러 나갑니다. 평상시엔 맛없어서 쳐다보지도 않는 버드 라이트 같은 걸 플라스틱 컵 한잔에 7불 50센트나 받네요. 어쩔 수 없어 그거라도 사 마셔줍니다.
DOKKEN
가장 기대되는 공연 중 하나인 도큰의 차례입니다.
우리의 돈 도큰 아저씨는 이제 배불뚜기 아저씨가 되어있습니다. 노래 부르는 모습도 힘에 겨워보입니다. ㅠ.ㅠ
추억의 Into the Fire로 시작합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Alone again이 나오길래 동영상을 좀 찍어봤습니다.
George Lynch는 떠나간지 오래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기타리스트가 정말 테크니션이었습니다. 기타 치는 실력이 장난이 아니네요. 죠지 아저씨는 얼마전 스트라이퍼의 마이클 스윗과 앨범을 만들었던데 들어보니 그리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이 별로 없네요. 차라리 도큰에 다시 들어와서 함께 공연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자를 쓰고 나오셔서 In my dream을 불러 주십니다. 정말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목소리도 예전 같지 않았지만 정말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WARRANT
Dokken 공연이 끝나고 이번엔 워런트의 무대가 준비중입니다. 무대 뒤의 현수막을 잘보면 WARRANT 뒤에 RATT, RATT 뒤에는 POISON이 있는걸 예상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warrantrocks/
전성기 시절의 보컬 Jani Lane이 아닌 교체된 보컬리스트 였지만 목소리는 조금 비슷한것도 같습니다.
무대 액션은 비슷했지만 미안하지만 제 기억속 Jani의 실력과 카리스마에 반의 반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락발라드 히트곡 모음집에 꼭 들어가는 Heaven을 부른다고 하길래 카메라 동영상으로 찍어보았습니다. 보컬이 정말 마음에 안들어 다시한번 Jani Lane이 그립습니다.
쉬~즈 마이 체리파이. 신나는 최고의 히트곡 Cherry pie를 불러주네요.
무대 세팅을 어떻게 했는지 워런트의 무대는 정말 사운드가 엉망이었습니다. 보컬은 째지고 전체적으로 붕붕하는 사운드에 귀가 아플지경이었고 거기다 보컬은 얼마나 못하는지 실망이었습니다.
RATT
다음 공연 순서는 RATT입니다. RATT역시 전성기 시절의 보컬이 아닌 모르는 새로운 보컬이었습니다. 멤버 소개를 하는데 드럼만 오리지날 멤버라고 하네요. RATT는 학창시절 저와는 그리 인연이 없어서 노래 몇개 빼고는 열심히 듣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미안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가장 관심이 없는 밴드였습니다.^^;
https://www.facebook.com/TheRattExperience
보컬이 아주 쉽게 높은음을 만드는데 스타일이 전성기 시절의 빈스 닐을 좀 닮았습니다.
귀에 익숙한 노래가 나오네요. Loving you is a dirty job.
자기네 facebook에 올릴 거니까 관중들도 자기들 처럼 손을 올려다고 부탁하고 사진 한방을 남깁니다.
facebook에 들어가보니 정말 올렸네요. ㅎㅎㅎ
Bret Michaels
이번엔 Poison의 싱어였고 이번 합동 공연을 성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Bret Michael의 공연을 준비중입니다.
http://bretmichaels.com/
앞에 있던 어떤 아주머니의 티셔츠에 써있는 글귀가 마음에 들어 찍어봤습니다. "Life without music would suck." 밴드들의 전성기 시절이 80-90년대라 관람객들의 나이가 꽤 되어 보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별로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무대 밑에 스탠딩 티켓은 온라인에서 팔지 않던데 다음번 Arena에서 하는 콘서트에 갈때는 스탠딩 티켓 좀 잘 알아봐서 꼭 좀 가까이서 봐야겠습니다.
배이스 기타는 Cinderella의 베이스라고 소개했습니다. 내년에 아주 큰 80-90년대 밴드들의 합동 콘서트가 있는데 그때는 신데렐라도 참가한다는것 같습니다. 탐 키퍼도 함께 하는것 같은데 기대됩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브렛의 목소리는 아직도 힘이 있었습니다. Look what the car dragged in.
브랫이 Something to believe in을 부르며 휴대폰을 꺼내 들라고 하자 전부들 꺼내서 불빛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예전엔 라이터 불이었는데 이제는 시대가 시대인지라 휴대폰 액정으로 빛을 만드네요.^^
포이즌의 첫번째 넘버 1 노래라며 Every rose has its torn을 부르고 있는 중입니다.
Your mama don't dance를 부르는 모습을 잠깐 카메라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나이가 아니인지라 지쳐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언스키니 밥, 밥, 밥, 밥~
공연 마지막에는 딸과 딸의 베스트 프랜드라고 소개하며 셋이서 함께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으로 Nothing but a good time을 불렀습니다. 딸과의 사이가 아주 좋아보여 딸만 둘인 제가 보기에 흐뭇해 보였습니다.
공연 끝난 시간 밤 11시. 오후 3시쯤 들어와서 거의 8시간에 걸린 마라톤 공연이 끝났습니다. 브렛 마이클스는 착하기도 하지 금방 들어가지 않고 사람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아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공연 티켓 인증 샷 입니다. 59불에 추억의 여섯 밴드들을 8시간에 걸쳐 봤다면 거의 공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전 콘서트 공연 노래 리스트는 아래 사이트에서 항상 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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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진짜 대박 콘서트네요.